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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예술이란
11/27/2017 04:47
조회  330   |  추천   1   |  스크랩   0
IP 99.xx.xx.229

나에게 예술이란  

초등학교 6학년이 되었을때 부모님이 두분다 돌아가시고 여섯살 아래 남동생과 함께 소년가장으로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한 나는 중학교부터는 낮에는 일하고 밤에 학교를 다니는 고단한 생활에 지쳐서 수업에도 자주늦고 빠지다보니 제대로된 공부를 할수가 없었다.

그러다보니 청년이 될때까지 학교에서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문화예술을 가까이 하거나, 꿈도 꾸어보지 못하고 청소년 시절 지독한 외로움으로 고민하고 있을때, 나에게 유일한 즐거움은 혼자있을 때면 독백하는 것, 나만의 꿈을 그려보는 것,  하늘 구름 나무 산등 자연을 벗하여 혼자 이야기 하는 것, 이 유일한 행복이라고 느끼며 살았던 때가 추억속에 남아있다.

그나마 학교에서 기본으로 배운 그림그리기 와 글쓰기는 나에게 어떤 희망을 주는 방법으로 다가왔고 어느날 한강에 놀러갔다가 내가 연필로 그린 강변 그림이 얼마나 마음에 들었는지 몇칠동안 또 보고 보며 스스로 자랑스러워 했던것은, 사랑이 부족한 나를 아끼는 나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하고 위로해 보기도 했다.

담장위에 핀 나팔꽃을 보고 아무도 봐주지 않아도 이쁘고 따뜻한 꽃이라고 썼던 내글에 감동하여 그 후에는 시간을 만들어 내가 경험하고 느낀 불행과 행복한 감정을 담아 그림도 그리고 글도 꽤 많이 썼던것 같다.

어쩌면 그 당시 나의 힘들었던 세월과 운명을 받아드리려는 무거운 마음의 흔적이나 고통을 나 혼자만의 예술로 표현 한 것 이라 생각된다.

큰아들이 태어날때 쯤 잦은 이사에 그동안 모았던 내 글과 그림 그리고 책들이 다 없어져서 눈물을 훔치며 슬퍼서 아쉬워했고, 철학과를 나온 친한 친구와 날밤을 지새워가며 세상과 인간사를 논하며 느겼던 긍지가, 그가 갑지기 세상을 먼저 떠나버렸을때 나는 심각한 철학적 사고를 해야만 했던 시절도 있었다.

내가 비롯 전문적인 학업을 통하여는 예술과 문학/철학을 접하지는 못하였으나 태생적 여건으로 만들어진 삶에 어려움속에서 아름다움과 행복을 꿈꿔던 나만의 예술이 만들어졌고 시간이 허락하는 한 책들을 접하고 예술과 문학을 가까이하려는 노력이 30년 이민생활에서 영혼의 영양제가 되어주었다.

그 소망을 오랬동안 마음에 담아두기만 하고 늘 바쁜 일상에 기회가 없었는데 3년전 신문에 재미지기의 시작을 알리는 광고를 보고 꼭 참석해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오려서 보관하였고 생업이 허락치않아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제사 시간만들어 이곳에서 훌륭하신 선생님과 좋은 친구들 함께 예술 문학의 멋과 역사적 위인들을 논하고 있는 내가 얼마나 감동적인지 모른다.

내가 살아온 그 과정이 어쩜 예술적 이였지 않나 하고 지난 세월에 감사를 표하며 지금 이자리에서 예술을 탐구하고 있는 바로 이것이  나만의 예술이고 철학의 깊이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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