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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뉴먼트 밸리 가는 길에 본 Agathla Peak
11/25/20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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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캐년 사우스 림의 동쪽 끝에 있는 Watchtower에서 나와

다음 행선지인 모뉴먼트 밸리(Monument Valley)를 가는 길에

Cameron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오후 2시가 되어서야 늦은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미국 서부여행이 처음인 친구들에게 

시간이 허락하는 범위안에서 내가 보여 줄 수 있는것은 다 보여주고자 마음 먹었었고

이동중에 적당한 식당을 찾을 수 없을 경우에는 직접 해 먹는다는 생각으로

역시 아이스박스와 간단한 취사도구까지 차에 싣고 하는 여행이라 마음은 편했다.


카메룬에서부터 모뉴먼트 밸리까지 가는 길의 좌우는

끝없는 황야가 펼쳐져있으며 간혹 멋드런진 풍경까지 보여준다.

친구들은 이런 경치에 감탄을 하며

이렇게 좋은 곳을 보게하여주어 고맙다고 운전하고 있는 내게 말한다.

나 역시 이 길을 좋아하고 있는터라 친구들의 마음을 충분히 느낀다.


어느 순간에 누구라할 것 없이 이내

50여년전에 우리가 불렀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였다.

세상에나~~ 까맣게 잊고 있었던 노래들이었는데도

신기하게도 가사가 떠올라졌다.

"조개껍질 묶어 그녀의 목에 걸고 물가에 마주 앉아........"

맞아. 그 때에는 통기타가 유행했었지.

나도 운전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생각나는대로 노래를 따라 부르고 부르다보니 

어느 사이 모뉴먼트 밸리로 들어가는 길을 달리고 있었다.




- 콜로라도 고원(Colorado Plateau)에 우뚝 서 있는 Agathla Peak -



애리조나주와 유타주 경계선에 있는 모뉴먼트 밸리를

애리조나주에서 가다보면 

카엔타(Kayenta)라는 조그만 도시에서 US 163을 북쪽으로 약 30여분 운전하고 가야한다.


이 카엔타에서 대략 7 마일(11km)정도 달리다보면

멀리에서 바라보아도 범상치 않은 거대한 바위덩어리가 평원에 우뚝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나바호 인디언 보호구역에 있는 Agathla Peak는 

나바호 인디언들이 매우 신성한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해발 7,099피트(2,164m)이나 되는 이 거대한 바위덩어리의 영어 명칭은 Agathla이며

나바호어로는 aghaala로 '많은 양모'를 의미하며

Agathla Peak는 화산 폭발로 구성된 침식된 화산 플러그로 

미네트(Minette)라고 불리는 특이한 화성암의 종류로 이루어져있다.






- Shiprock, 구글에서 -




뉴 멕시코주에도 이와 비슷한 멋드러진 바위가 있다.

Shiprock라고 불리는 이 바위 역시 콜로라도 고원 남부의 나바호 보호구역 지역에 있는데 

해발 7,177 피트(2,188m)의 바위산이며

역시 Agathla Peak처럼 화산 폭발로 생겨진것이다.


Agathla Peak나

Shiprock이나

모두 아무것도 없는 대평원에 우뚝 솟아 있다는 것 자체가

멀리서 바라만 보아도 신비스러움을 자아낸다.






Shiprock은 암벽등반가와 사진가들에게 인기이며

여러 영화와 소설에도 즐겨 등장되고 있다고한다.


나는 수 년전에 Shiprock을 두 번이나 찾아가 보았지만

인디언 보호구역이라 들어가지는 못했었다.







참 많이 왔던 곳, 모뉴먼트 밸리.

특히 나는 유타주를 사랑하고 있어서 유타주를 갈 때마다 이곳을 지나갔었다.

친구들에게,

"내가 저 바위보고 이름 붙인게 뭔줄 아니?

모뉴먼트 밸리 수문장이야"


친구들이 수문장앞에서 사진 찍자고 한다.






그리고 끝없이 뻗어 있는듯한 길을 다시 달려서,









모뉴먼트 밸리 나바호 부족 공원(Monument Valley Navajo Tribal Park)로 들어섰다.






오후 5시 반경에 The View Hotel에 도착하여 체크인하고 

호텔방으로 들어서니 이런 풍경을 베란다에서 볼 수 있었다.


모뉴먼트 밸리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Butte 3 형제이다.

 왼쪽은 West Mitten Butte,

가운데는 East Mitten Butte,

맨 오른쪽은 Merrick Butte이다.


모두 베란다에 서서 저녁 풍경을 감상하고 사진을 찍은 후에,

친구들에게 호텔 식당에서 저녁을 먹을까? 하니까

김치가 먹고 싶으니까 그냥 밥만 해서 아이스박스에 있는 음식들을 먹자고한다.


자기들이 저녁을 준비할테니 나보고는 걍 푸욱 쉬라고한다.

 나는 장거리 운전했고, 또 자기들한테 일일이 설명을 해주느라

얼마나 힘들겠냐며.....^^


하긴 우리 모두 주부생활 40년이 넘는 베테랑이니 나는 친구들에게 맡기고 

침대에 편안하게 걸터앉아 내일 일정을 검토하였다.


이번에 나는 전기밥솥대신에 압력 냄비를 들고 갔다.

친구들이 쌀을 씻어 압력 냄비에 밥을 하고 

아직도 얼려 있는 육개장을 뎁히는데 다행히 베란다에서 할 수 있었다.

내가 이번 여행을 위해서 담은 배추 김치, 알타리 김치들과 함께 

 또 친구들이 한국에서 가져 온 김, 명란젓, 오징어젓, 낙지젓등과 함께 저녁상을 차렸는데

매우 근사한 저녁상차림이었다.


낙지젓은 처음 먹어 본다는 내 말에 선자가,

"영희야, 기운 없어 누워 있는 소에게 낙지를 잘게 잘라서 먹여 주면 벌떡 일어난단다." 하였다.

그만큼 낙지가 몸에 좋다는 이야기는 첨 들어 보았다.

참고로 모든 젓 종류는 선자가 가져왔는데

얼마나 많이 가져왔는지 아직도 내 집 냉장고에는 각종 젓종류가 있다.









빙 둘러 앉아 저녁을 먹는 동안에 해가 지고 있었다.

설거지와 뒷정리까지 끝낸 친구들과 

베란다에 서서 어둠이 깊게 내리는 것을 바라보았다.


저 만치 호텔 식당이 보이는 건물 벽을 스크린으로 하고

이곳을 배경으로 찍은 영화를 상영하고 있었는데

언뜻 존 웨인의 모습이 화면에 크게 보였다.

하지만 나나 친구들은 너무 피곤해서 내려가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은 전혀 들지 않았다.


샤워를 한 후에 침대에 누워서 잘 준비를 하고 있는데,

"영희야, 아무리 피곤해도 이것은 하고 자자", 하면서

영자가 홍삼 마스크 팩을 내 얼굴위에 올려 주면서 말했다.

"한 십 분만 하면 되. 

우리 모두 할머니지만 얼굴은 가꾸면서 살자~~~"

참, 내 살아 생전 처음으로 홍삼 마스크 팩을 얼굴위에 올려 봤네......^^

아침에는 홍삼 엑기스를 먹여주더니 역시 친구들이 좋긴좋다.





2019. 9. 30(월)

모뉴먼트 밸리에서

느티나무







50년지기 친구들과의 서부 여행, 애리조나,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 사우스 림, 카메룬, 모뉴먼트 밸리, 카엔타, Agathla Peak, Shiprock, 인디언들의 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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