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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주 - 북미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선에 있는 등대
04/04/2020 08:00
조회  1563   |  추천   16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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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시간주의 북쪽 어퍼 반도에 있는 

무니싱 Munising이라는 작은 도시 부근의 캠핑장에서 잤다.

오늘 무니싱에서 Pictured Rocks National Lakeshore에 가는 페리를 타기로 예약을 하였기때문이다.


당시 페리 회사의 안내원과 전화로 대화를 하면서

아침, 낮, 저녁중에서 어느 시간이 사진 담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냐고 물어보았더니 

많은 사람들이 저녁 7시 30분의 시간을 선호한다고 대답한다.

그 시간이면 해가 지지 않느냐고 했더니 그곳은 밤 9시가 넘어야 해가 진다고하여

그 사람의 말대로 저녁 7시 30분 페리 티켓을 구입하였다.


그 페리를 타는 날은 오늘 오후 7시 30분.

 그래서 오늘 낮에는 해안선 주변에 유명한 등대가 있다고하길래 찾아가 보기로 하고

아침 일찍 캠핑장을 떠나서 M-28 East로 길을 따라 달렸다.






미시간주의 풍경은 아름답다.

이곳 환경이 나무들도 건강하게 잘 자라주어 풍성하고,





곳곳에 아름다운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서

아침의 상큼한 기운과 좌우로 보이는 신선한 풍경에 

운전하는데 저절로 콧노래가 나올 정도로 기분까지 업 된다.






무니싱을 지나 계속 동쪽으로 달리다가 

Au Sable Lighthouse로 갈 수 있는 도로인 H-58 East 로 들어섰다.


달리다보니 왼쪽으로 바다처럼 넓은 슈피리어 호수의 쪽빛이 

도로의 울창한 나무숲 틈새로 간간이 보였는데

H-58 길 자체가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였다.






주위 풍경에 마음을 다 빼앗기다시피 하면서 천천히 운전을 하다가 

기어코 작은 싸인을 보고 차를 세웠다.

내 가서 보리라~~

안내 싸인을 읽고 몇 걸음 걸어 가다가 내 눈 앞에 펼쳐진 풍광에

숨 조차 쉴 수 없어 잠시 그대로 서 있다가 사진을 담았다.









이게 바다가 아니고 호수란 말이지.....^^ 

어디까지 호수이고

어디서부터가 하늘일까?






내가 선 자리에서 본 왼편의 풍경,






내가 선 자리에서 본 오른편의 풍경,






서 있는 자리에서 정면과 좌우 사진을 담은 다음에

감동을 받은 마음을 흐트리고 싶지 않아

 천천히 목조 계단을 내려갔다.







호수물로 단단하게 깍여진 돌맹이들이 물 속에서도 윤이 나듯이 빤짝거리는것 같았다.

어쩌면 저렇게 갖가지로 예쁜 색들을 내고 있는지,

신발을 벗고,

돌맹이들 위에 섰다.





물은 저절로 아이구야, 하면서 어깨가 움츠러들정도로 차가웠다.

정말 얼음처럼 쨍한 느낌이 온 몸으로 파고 들 정도로.


2018년 6월 6일 아침 10시 15분에 

나는 저렇게 옷을 입고, 

하얀 모자를 쓰고,

5대호중의 하나인 슈피리어 호숫물에 발을 담그었다는 인증사진이다.


나의 굳건한 다리로 이렇게 세상을 둘러 본다는 것,

다시는 이런 시간이 없겠지.

이 세상에 한 점으로 우뚝이 서 있다는 느낌의 시간은.






어떻게해서 호숫가에 이런 작은 돌맹이들이 만들어졌는지,





어찌하여 호숫가에 이런 고운 모래밭이 

바닷가 해변처럼 끝없이 펼쳐져 있는지

궁금해하지 않고 그저 눈으로 즐기고, 마음으로 감동을 받는 시간이었다.







호숫가에 물을 담그어 보고 다시 H-58 East로 약 15분 정도 달리다보니

등대로 가는 길의 안내판이 보였다.






미국 여행이 혼자서도 충분한것은

곳곳에 만들어져 있는 안내 게시판의 역활이 크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곳 역시 아주 세세한 설명까지 곁들여져 있는 안내문이 있었다.


안내문을 읽다가 맨 아래의 빨강색 글에 시선이 꽂혔다.

North Country National Scenic Trail이란 이름은 내게 생소하였기때문이다.

안내문 맨 오른쪽의 국립공원국의 마크를 보면서

Au Sable Light Station을 국립공원에서 관리하고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North Country National Scenic Trail을 약 1.5 마일을 걸어가면

Au Sable 등대를 볼 수 있다는것만 확인하고 

 백팩을 꺼내 물과 

혹시나 싶어 간식까지 챙긴 다음에 다음에 트레일을 걷기 시작했다.





트레일은 이런 길도 있었고,





좁은 길을 벗어나자 대부분 이런 길이 나왔는데

자동차 다닌 흔적이 많이 보이는것을 보니 국립공원측의 관리차가 자주 다니는것 같았다.


아래의 사진들은 해안선을 따라 나 있는 트레일을 걸으면서

담은 사진들이다.












여기저기 듬성듬성 자작나무도 보이네~~

지금의 초록향연도 좋지만,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트레일도 아름다울것 같다.







나무 틈새로 보이는 여러 종류의 크고 작은 자갈돌들에 홀려

잠시 해안선쪽으로 내려가 보았다.












바위에 이런 무늬가 새겨지기까지

억겁의 시간들이 흘렀겠지.






해안선에서 올라오니 앞으로 한 일행이 걸어간다.

잘 됐네. 

지금까지는 나 혼자 트레일에 있었는데.

혼자서도 이것저것 한눈을 많이 팔면서 걸으니 심심한 줄 모르겠다.






또다시 내 호기심을 세우는 안내문을 만났다.

The Graveyard Coast?

도대체 무슨 연유로?






초기에는 선박과 증기선이 슈피리어 호수에서 광석, 목재 및 석탄을 운반하였으며,





이 부근에 있는 모래가 쌓여 있는 해안선이나

돌들이 쌓여 있는 바위 해안선과 일정한 안전 거리를 유지해야하는데

때때로 폭풍이나 안개속에서 선장이 길을 잃고 

해안선에 널려 있는 바위들에 부딪혀 파선되기도 했다고하여

이 부근의 이름이 The Graveyard Coast가 되었단다.








 The Graveyard Coast로 내려가 보았다.










오른편 모래밭 너머로 등대가 보여 그쪽으로 걸어갔더니,





올라가는 길이 보였다.

쉬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조금 올라가는 계단이 힘들었는데

그래도 꿋꿋하게 한 걸음, 한 걸음씩 계단을 올라 갔다.

드디어 계단 끝까지 올라와서 고개를 들고 보니,






그런데 세상에나, 내 눈에는 등대보다 저 사람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느낌으로 저 하이커들도 이제 막 이곳에 도착한 것 같았다.








 저 사람들이 사라지기 전에 쪼르륵 달려가 말을 걸었다.

"지금 어디로 가는 길이니?"

"응. 우리는 North Country Trail을 걷고 있어."

"(그들의 복장과 배낭을 보니 하루이틀 걷는것 같지 않아서) 그럼 며칠 동안 걷는 것인데?"

"우리는 약 42마일을 5일 동안 걸을꺼야."







"와우, 좋겠다. 그럼 너희들은 어디서 왔는데?"

"음. 우리들은 인디애나주에서 살고 있어."

"아, 그래? 반가워, 근데 너희들 사진 좀 찍으면 안되겠니?"

"오, 괜찮아, 자. 이렇게 서면 될까?"

"그래~ 고마워, 멋진 하이커들아"


정말 부럽다. 

그들의 젊음이. 그들의 야무진 꿈이.

그들이 떠난 다음에서야 등대를 둘러 보았다.








미시간주의 Pictured Rocks National Lakeshore의 Grand Marais 서쪽에 있는

Au Sable Light은 지금도 활동을 하고 있는 등대다.


1874년에 최초로 만들어졌으며 1958년부터는 자동화되었다.

타워의 높이는 87 피트(27m),

Focal Height 는 107 피트(33m),

Range는 11 마일 (20Km).

U.S. 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에 등재되어 있다.


이곳은 국립공원 관리국(National Park Service)가 운영하고 있으며

등대 옆 건물에는 비짓 센터가 있다.







등대가 있는 Au Sable Point는

사암이 얕은 둔덕이며 주변에 암초가 많이 널려 있다.

약 1 마일 정도 뻗어 있는 Au Sable Point 암초는 

슈피리어 호수 남쪽 해안을 따라 운영하는 선박에게 가장 큰 위험중의 하나이다.




- 위키에서 -



등대가 있는 위치이며, 

검은색 선이 미국과 캐나다로 나뉜다.


이 해안선은 북미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선중의 하나이지만

지표면 아래의 예측할 수 없는 지형과 격렬한 폭풍과 맹목적인 안개때문에 

1622년 초 프랑스 탐험가들은 이 지역을 

폭풍이 있을때 가장 위험한 지역이라고 불렀다고한다.










등대를 둘러보고 다시 오던 길을 되돌아가는데 저 만치 멋진 하이커들이 앞서서 걸어가고 있었다.

얼른 렌즈를 바꾸어 그들을 담았다.

그리고 나도 North Country National Scenic Trail을 1.5 마일 걸어서

 내 차가 있는 곳까지 되돌아왔다.

싱그러움이 가득한 6월 어느 날에.


.

.

.


아래 사진은 미시간주에 살고 있는 사진작가 John McCormick의 작품이다.









2018. 6. 6(수)

북미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선중의 하나인 The Graveyard Coast에 있는

Au Sable Light Station을 찾아서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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