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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횡단 41일차]매머드 캐이브의 낡은 호텔
08/26/2019 12:00
조회  1224   |  추천   16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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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켄터키주로 들어섰다.






테네시주의 내슈빌에서 나와 

북쪽으로 약 40여분 운전하여 올라가니 켄터키주로 들어서게 되었다.





하이웨이에서 첫 번째 만나는 Welcome Center로 들어가 

켄터키주에 관한 여러가지 여행 정보와 팜플렛을 받아 들었다.


켄터키는 인디언 말로 '미래의 땅'을 뜻하는 'Ken -tah-ten'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한다.

이곳은 영하의 날씨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환상적인 잔디 '켄터키 블루 그래스'와 

애팔라치아 산맥의 삼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주다.


축복받은 초원의 땅 덕분에 최고 품종의 말을 사육하는 대규모 산업으로 유명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마 행사인 '켄터키 더비'를 비롯하여

버번 위스키 산지로도 명성이 높다.

또 세계 불가사의중의 하나로 꼽혔던, 

세계에서 가장 긴 동굴이 있는 'Mammoth Cave National Park매머드 케이브 국립공원'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곳은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이 태어난 곳이며

내가 이번 여행에서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겟세마니 수도원'이 있는 곳이다.









오후 3시 20분경에 매머드 케이브 국립공원에 도착하였다.

날씨는 테네시주처럼 매우 쌀쌀하였지만

넓은 매머드 케이브 국립공원의 주차장에서 바라본 하늘에는 

하얀 뭉게구름이 무심히 떠다니고 있었다.







먼저 The Lodge at Mammoth Cave에 가서 체크인을 하였다.

이곳은 도심지에서 많이 떨어져 있기때문에 국립공원 안에 있는 Historic Cottages라고 불리는

Mammoth Cave Hotel에 이틀 예약을 하였었다.


다음에는 Mammoth Cave National Park Visitor Center에 가서

안내 지도도 받고

 미리 예약하였던 동굴 투어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뉴 멕시코주에 있는 Carlsbad Caverns National Park은 레인저와 함께 동굴을 돌아보는 투어도 있지만

개인이 돌아 다니며 볼 수 있는 동굴도 있었다.

하지만 이곳은 모든 동굴을 다 레인저와 함께 가야한다.


내가 예약한 것은 내일 하기로 한 Frozen Niagara Tour 와 

그 다음 날의 Wild Cave Tour였다.


그런데 레인저가 설명하기를 Wild Cave Tour는 약 6시간이 걸리고

가이드와 함께 약 10명만 하는 투어이면서

준비물은 헤드 랜턴만 쓰고 가야 하는것이라고했다.


 동굴이 사람 몸만 겨우 빠져 나갈 수 있는 곳들이 여러 부분 있기때문이라

 더러 기어서 하는 부분도 있기에

배낭도 짊어가지 못하며 내가 가지고 있는 카메라는 더욱 가져가지 못한다고 하였다.


이곳에서 하는 동굴 투어중 가장 위험하고도 강렬한 투어라는 설명을 듣고

나는 자신을 잃고 이 투어를 취소하였다.

그대신 내일 오후에 하는 Historic Tour를 신청하였다.






레인저보고 한 두시간 정도 걷는 트레일이 이 부근에 있느냐고 물었더니

비짓 센터 뒷 쪽에서부터 시작하는 Heritage Trail이 있다고 하였다.


오후의 남은 짧은 저녁 시간동안 트레일을 걸어 보면서

켄터키에서의 첫 날을 만끽하는것도 괜찮겠지 싶었다.






키 큰 나무들로 둘러 싸여 있는 트레일은 나무보드로 만들어져 있다.

걷다보니 내일 하려고 하는 Historic Tour 입구도 보인다.


아무도 없는 트레일을 천천히 걸으며 주위를 둘러본다.

아직 철이 이른지 나무는 여린 잎새만 간간이 돋아 나 있었지만

 잔디밭은 파릇파릇 초록 융단처럼 펼쳐져 있었다.


나무 위에서 유난히 새들이 많이 울었다.

트레일을 걸으면서 새소리가 들릴때마다 고개를 꺽고 위를 바라보니

새마다 종류가 다 달랐다.










매머드 케이브 국립공원은 동굴만 있는 것이 아니라

꽤 여러 개의 하이킹 트레일도 가지고 있다.


마침 내 앞에서 마주 오는 두 젊은이와 인사를 나누었다.

하이킹을 하고 오는 듯하였다.

젊은이들이 가고 있는 방향으로 보이는 건물이 비짓 센터이다.





- 트레일에 있던 안내 게시판 -



10,000 년 전 Plaeo-Indians는 Mammoth Cave 근처의 Green River 계곡에서 살았다.

4,000 년에서 2,000 년 전에 이곳에 살던 사람들이

매머드와 다른 여러 동굴을 탐험하면서 광물을 채굴하였고

이 초기 탐험가들이 사용하였던 지팡이와 갈대 토치들이 지금도 보존되어 있다고하는데

아메리칸 인디언들은 채굴이외에도 동굴 입구에서 살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유럽계 정착민들이 1790년대 후반에 Green River 계곡에 왔고

그 이전에 살았던 원주민처럼 그들도 매머드 동굴에서 화약제조의 핵심인 질산염의 광산을 발견하였으며

1812년 전쟁 이전에 노예들은 이 동굴에서 다량의 미네랄등을 채굴하였으며

전쟁이 끝난 이후인 1816년부터 이 동굴에 사람들이 방문하기 시작했다고한다.








날씨는 쌀쌀하였지만 반면에 공기는 매우 맑고 깨끗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차가운 공기에서 느껴지는 청량함이 좋았다.


그리고 하루의 쉼이 시작되는 저녁의 고요한 햇살이 사방에 내리쬐는 시간이었다.

이 고요한 시간은 내가 하루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해서, 마음안에 잔잔한 평화가 깃들어왔다.

장거리 여행중에 갖게되는 이런 시간은 보약이다.






다른 새의 이름은 모르겠지만 

매우 아름다운 이 새의 이름은 알겠다.







붉은 머리 딱따구리Redhead Woodpecker이다.

부리로 나무를 쪼는데 딱, 딱, 딱, 매우 상쾌한 소리가 

아무도 없는 고요한 주위에 퍼져 나갔다.








약 1 마일의 트레일을 두 시간정도 조용히 명상속에 천천히 걸었는데

여행중에 이런 시간을 참으로 오랫만에 갖게 되었다.






다시 비짓 센터로 돌아와서 저 만치 있는 Mammoth Cave Hotel을 바라보았다.

저 입구까지는 차가 들어 갈 수가 없어서

비짓 센터 파킹장에서부터 하나씩 들고 가야만 했다.





- 첫 번째 케빈이 내가 묵었던 곳 -







이 작은 캐빈 집안으로 들어가면 완전히 외부와의 단절이다.

인터넷도 안되고, 휴대 전화도 잘 안된다.

창문에는 더러 하얀 페인트도 벗겨져 있고,

 커텐 고리도 망가져 있는데다가 유리창도 잘 닫히지 않는다.







 낡고 오래 된 화장실은 깨끗이 치워져 있었고

 침대 시트도 깨끗하지만 약간 눅눅하였다.

국립공원이 운영하는 역사적인 호텔이지만 너무 관리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런데도 숙박비가 비쌌다.


이곳은 내가 45일동안 계획했던 대륙횡단 여행중에서

 제일 기대치가 높았던 숙소여서 그랬는지

그만큼 실망감도 컸다.


히터가 들어오는 소리가 나는데도 내부가 썰렁하였다.

파킹장에서부터 여기까지 들고 오기가 힘들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옮기는 데도

약 열 번 정도 왔다갔다 하면서 가져 온 뒤라 지쳐 있었지만

아무래도 내 비장의 무기를 가져와야 할 것 같다.








 다시 차에 가서 전기 담요와 슬리핑 백을 가져왔다.

전기 담요를 침대 위에 놓고서 보온이 좋은 내 슬리핑 백을 덮고 

 이틀밤을 아주 따뜻하게 잘 잘 수 있었다.








내가 묵은 캐빈 안의 벽에 걸려 있던 사진이 두 개 있었는데

 오른쪽은 Frozen Niagara Tour 사진이며

내일 아침에 나도 가려고 예약하여둔 것이다.


캐빈 안에서 내 집처럼 편안하게 저녁식사를 준비했다.

캐빈에는 다행히 작은 냉장고도 있었다.

전기밥솥에 쌀을 씻어 앉혀 놓고 유리창 가까이 서서 밖을 내다 보았다.


저녁 어둠이 천천히 내려 앉아가는 유치창 밖의 참나무 숲을 바라보자니,

완전히 숲 속에 혼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2018. 4. 19 (목) 

 대륙횡단 41일차  

켄터키주에 있는 매머드 케이브 국립공원에서의 첫 날에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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