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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횡단 20일차 플로리다] 눈이야, 모래야? 나바라 해변에서
01/08/2019 05:30
조회  3317   |  추천   18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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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여행중에는, 

 아무리 피곤하더라도 꼭 하려고 노력하는 일 중의 하나는

저녁에 잠자리에 들기전에 그 다음 날의 일정을 꼼꼼하게 체크 해 보고,

인터넷 사정이 좋으면 구글에 들어가 대충 가는 길까지 지도와 더불어 챙겨서 보는 일이다.

혹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을 경우에는,

 AAA에서 받아온 대형 지도로 동선을 다시한번 확인한다.


물론 운전을 할 때는 주소를 넣으면 안내해주는 네비게이션이 있지만

약 5% 정도는 틀릴때도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혼자서 하는 대장정의 자동차 여행이기때문에 더욱 신중을 할 필요가 있다.

만에 하나 길을 잘못 들어가게 되면 시간도 축나고,

그렇게 비끗거리다보면 계획대로 할 수가 없을 수도 있을테니까 미리 예방하는 차원이랄까.


암튼 어젯밤에는 오늘 들릴 곳을 다시한번 들여다보면서

아, 내일은 꽤 멋진 곳을 가게 되는데? 하면서 새로운것에 대한 기대감이 컸었다.





아침 8시경 Milton, FL에 있는 KOA를 출발하여

남쪽 방향으로 30여분 정도 내려 오니 상당히 긴 다리가 멋드러지게 뻗어 있었다.

오늘의 목표는,

 걸프 만에 있는 Gulf Islands National Seashore( Gulf Islands 국립해양 공원) 이다.






육지와 섬 사이에는

펜사콜라 베이(Pensacola Bay)가 가로 놓여 있다.

저 다리만 달리는데 약 15분 정도 걸린것 같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운전하면서 보자니 다리 옆 보행도로로는

조깅하는 사람, 걷는 사람들이 꽤 보였다.






Navarre Beach.

곱디 고운 하얀 모래밭이다.

말 그대로 백사장......^^






아침 햇살을 받았으면 참 고운 색의 바다를 담을 수 있었을텐데,

유감스럽게도 하늘에는 회색구름이 가득하다.

약 10 마일 정도 더 달리다 보니,

 바다로 들어 갈 수 있는 곳이 보여 차를 세우고 바다를 향해 걸어갔다.








이른 아침의 바닷가에는 별로 사람들이 없었는데

유독 차가운 아침 날씨임에도 웬 수영복 입은 사람이?

내가 먼저 말을 건넸다.

안 추워? 하고.

아니, 하나도 안 추워.

오호, 그~ 래? 어디서 왔는데?

매사츄세츠에서 이곳으로 휴가 온 거야.

아하....사진 찍어도 돼?

아, 그럼. 괜찮아~~

하면서 포즈까지 잡는다.






그러고는 나를 찍어주겠다고 하였다.

너 혼자 왔잖아~~ 하면서. ㅎㅎ





부부가 어린아이처럼 모래 장난을 하는것을 바라보면서 안녕~ 인사하고 돌아선 나는,

 아무도 없는 바닷가를 천천히 맨발로 걸었다.


흐린 하늘의 구름 사이로 빼곰이 얼굴을 내밀려고 하는 태양에게 말을 하기도하고,

지나가는 바람을 잡으려는듯이 팔을 벌려 보기도 하고,

하얀 거품을 물고 달려오는 파도속에 들어가기도 하였다.


아, 바다는 말 없이  나를 반겨 주면서 파도는 춤을 추고 있었다.

 이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나는 한 없이 작은 어린 아이가 되는것 같았다.

그리고, 보이는 모든 것들이 그냥 좋기만 하였다.


















30 여분정도 나바라 비치(Navarre Beach)의 하얀 모래밭을 맨발로 걸어 다니다가,

다시 끝없이 펼쳐진 길을 달렸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음....저 것, 설마 눈은 아니겠지?






2018. 3. 29 (목)

대륙횡단 20일차

플로리다주의 Navarre Beach에서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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