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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횡단 9일차] 포트 데이비스 국립 역사 유적지
09/06/20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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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달루페 국립공원 캠핑장에서 차숙을 하는 마지막 날 밤.

일찍 잠이 들었으나 시속 90마일로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밤 새 간간이 비까지 억수로 쏟아 내리는 바람에 한밤중부터는 잠을 설쳤다.

차는 심한 바람에 흔들거릴때도 있었고,

뚝뚝 비 내리는 소리에 잠을 깨어 귀를 기울이기도 했었다.

하여, 선 잠을 깬 채로 새벽 일찍 길을 떠났다.







캠핑장에서 다음 행선지인 Fort Davis 주소를 네비에 입력하니 144 마일이 나왔다.

그리고, 과달루페 국립공원의 Pine Springs 캠핑장에서부터

Van Horn 까지는 약 65 마일인데

저 표지판을 보았을때는 멀리서 날이 밝아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지역은 지대가 낮은지 저런 표지판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서 있었다.

이곳은 치와와 사막지역인데도 비가 많이 내릴때가 있나보다.





멕시코에서부터 올라오는 치와와 사막(Chihuahuan Desert)은

텍사스주 서쪽과 뉴 멕시코주 북부까지 포함하고 있는데

이 안에 뉴 멕시코주의 White Sands National Monument, Carlsbad Caverns National Park,

텍사스주의 Guadalupe Mountains National Park, Big Bend National Park, Fort Davis가 있어

이런 곳들을 방문하려면 한 여름은 꼭 피해야한다.






떠오르는 아침 햇살을 받고 있는 산과 암벽들은

찬란하게 빛나고 있어 참으로 아름답다.







운전을 하면서 좌우를 둘러보며,

처음 보는 풍광들을 지긋한 마음으로 바라보니

아침의 맑은 공기처럼 내 마음도 산뜻해진다.


간 밤에 바람때문에 잠을 설친것은 내게는 아무것도 아니다.

떠오르는 아침의 밝은 빛속에서 기지개를 켜는 들풀조차 아름답게 보이고,

게다가 끝없이 펼쳐진 길 위로 달리고 있는 사람은 나 혼자가 아닌가!





오늘 일정은,

 포트 데이비스 국립 역사 유적지(Fort Davis National Historic Site)를 둘러 본 후에

빅 밴드 국립공원 입구에 있는  작은 도시 Lajitas에 도착하는것이다.


 지도에 보이는 점선은 Scenic Byway를 표시하는데,

이런 길은 일반도로보다 주변 경치가 더 좋다.

그래서 나는 목적지를 향해 운전을 할 때

시간이 더 걸리더래도 될 수 있으면 돌아서라도 그 길을 달리려고 노력한다.

위 지도에 보이는것처럼 54번, 170번 모두 점선이고,

오늘은 이 길을 모두 달릴것이다.






지금은 54번을 달리고 있는 중이다.

Van Horn을 지나,

54번과 I-10 이 만나는 지점에서 아침을 사먹고,

차에 기름을 가득 넣은 후에 계속 달렸다.





저렇게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사람들도 가끔 본다.

저 작은 가방안에는 텐트도 들어 있을것이다.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혼자 달리는 저 사람은 얼마나 힘이 들까싶다.






드디어 아침 10시경에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텍사스주 서쪽으로 있는 데이비스 산맥 부근에 위치한 포트 데이비스(Fort Davis)는

바위벽이 삼면으로 접한 협곡인데다가

멕시코에서부터 뻗어 올라온  치와와 사막(Chihuahuan Desert)에 속해 있지만

나무, 잔디, 믈이 풍부하였다.


하여, 1854년 10월에 만들어진 Fort Davis는

이곳에 주둔하였던  미군 군대가 철수하던 1891년까지

샌 안토니오-엘파소 로드(San Antonio-El Paso Road)를 지나

서부 캘리포니아의 금광을 찾아 다니던 여행객들과

치와와 트레일(Chihuahua Trail)의 트랜스 페쿠스(Trans-Pecos)지역에서

우편 코치와 화물차들을 보호해주는 일들을 하였다.







한때는 이곳에 있던 군대들이 철수를 하였었는데

남북전쟁(The Civil War 1861-1865)이 시작되고 텍사스가 연방정부에서 탈퇴하자

미 연방정부는 Fort Davis를 닫았고, 그 후 약 5년동안 버려졌었다.


그러다가 1867년 미국 육군 제 9 기병대가 Fort Davis에 주둔하게 되었다.

이 시기에 Fort Davis에 100 개 이상의 건물을 지었으며

이곳에 약 400여명 이상의 병사를 수용할 수 있는 주요 시설이 되었다.

인디언 종족인 코만치와 아파치에 맞서 서쪽 텍사스 국경을 보호하는 Fort Davis의 주요역활은

1891년 이곳에 있던 군대가 철수할 때까지 계속되었다.






안내센터를 찾아 걷고 있는데

옛 복장을 한 여인이 그 부근에서 뭔가를 하고 있었다.

궁금해하는 내 표정을 보더니 설명을 해 주었는데

그 당시 군대에서 부엌일을 하던 사람의 복장을 그대로 입고 있다는 것이었다.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니까 흔쾌히 응해 주었다.





안내센터에서 상영해주는 기록영화를 본 다음에

센터 안에 있는 사진들을 둘러 보았다.





정말로 그 여인의 복장 그대로 입고 부엌일을 하는 사람들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그 때의 군인들. 

버팔로 솔져(Buffalo Soldiers)라고 불리던, 아프리카 어메리칸 군인들이 많았다고한다.




- Mescalero Apache가 만든 공예품 -



- 이곳에 살았던 Mescalero Apache의 Mountain Spirit Dancers -






천천히 사진들을 보다가 흥미있는 글을 읽게 되었는데,

Henry Ossian Flipper(1856-1940)에 관한 글과 사진들이었다.


1856년 조지아주에서 노예로 태어난 헨리 오시안 플리퍼는

21세의 나이에 West Point에 있는,

 미국 육군 사관학교를 졸업한 첫 아프리카계 미국인 졸업생이 되었다.

1877년 7월에 남북 전쟁 이후 조직된 아프리카계 미국인 기병 연대 두 곳중 하나인

10 대 미군 기병에 대한 임무는 그의 개인적인 꿈의 실현이었다.








졸업후, 군대는 그를 10 대 기병대에 배치하였고

그는 1880년 11월부터 1881년 12월까지 포트 데이비스에서 중위로 복무하던중

군대 자금을 횡령하고, 기록을 위조하였으며, 사령관에게 거짓말을 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그는 "장교와 신사에 어긋나는 행동"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1882년 6월에 미군에서 파면되었다.


플리퍼는 부지런한 학생이었고,

그가 사관학교로 가기전에 Atlanta University 에 다니면서 공부를 하였기때문에

군대에서 파면 된 후로는

광산기술자이자 측량사로서 성공적인 민간인 경력을 갖고 있었다.

스페인과 멕시코의 토지및 광업 법의 권위자로 인정 받았으며

1920년대 초, 그는 내무장관에게 특별 비서로 임명되기도하였다.


생전에 Flipper는 항상 그의 무죄를 주장하면서,

 수 년동안 자신의 계급을 회복시키려하였지만 실패하였고,

1940년에 세상을 떠났다.


1976년 육군은 이 사건을 재검토하고,

해고에 대한 처벌이 범죄에 대해 너무 무리가 있다고 판결했다.

그의 기록은 1882년 6월 30일에 그가 명예롭게 퇴직하였다고 수정되었으며,

1999년 클린턴 대통령은 사후에 플리퍼 중위를 사면했는데,

사후에 대통령 사면이 허락된것은 이것이 처음이었다.

이 사건은 그의 사망 후 59년,

그리고 미 육군에서 퇴역한 지 117년 후에 나온 것이다.






안내센터를 나와 이제는 병사들이 사용하였던 막사와 주변을 돌아보았다.

벽에는 그 당시의 대통령이었던 링컨의 사진이 걸려 있고,

그 때 군인들이 사용하였던 물품들이 그대로 진열되어 있다.
























두 어 시간 정도 둘러 본 다음에

사령관의 집 앞에 놓여 있는 의자에 가만히 앉아 보았다.

130 여년의 시간이 무겁게 내려 앉아 있는 것만 같은 텅 비고 메마른 잔디밭 너머

맑은 하늘을 무심히 올려다보았다.


이 여행의 루트를 계획할 때,

과달루페 국립공원에서 빅 밴드 국립공원까지 가는 길의 지도를 보다가

우연히 알게 되어 방문하게 된 Fort Davis National Historic Site에서

여러가지로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게 되었다.


오늘날의 Fort Davis는

미국의 서쪽 국경의 정착과 발전이 되는 과정에서

군대가 수행하였던 중요한 역활들을 생생하게 상기시켜 주는 곳이 되었으며

새로이 복원된 24개의 역사적인 건물들과 100 여개가 넘는 유적지와 토대가 있다.


1960년에 National Historic Landmark로 지정되었으며

1961년에는 국립 역사 유적지로 승인되어 국립공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곳 Fort Davis에서,

 오늘의 숙소가 예약되어 있는 라히타(Lajitas)까지는 132마일.

도착할 때까지는 하이웨이 길이 아닌, 주도를 달려야 해서

시간이 많이 걸릴거라 서둘러야겠다.




2018. 3. 18 (일)

미국 대륙횡단 9일차

텍사스 과달루페 마운튼 국립공원에서

Fort Davis National Historic Site까지

느티나무






Fort Davis National Historic Site, Texas, Buffalo Soldiers, Second Lt. Henry O. Flipper, History, African-Ameri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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