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creek
느티나무(greencreek)
Arizona 블로거

Blog Open 06.28.2013

전체     306494
오늘방문     103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13 명
Blog News Citizen Reporter
블로그 뉴스 시민 기자
  달력
 
Little Bighorn Battlefield
08/28/2016 20:30
조회  2326   |  추천   14   |  스크랩   0
IP 24.xx.xx.202



백인들이 이 땅에 들어오기전,

아주아주 오래전부터 살아오던 자신들의 땅을 지키려는 아메리칸 인디언들과

미합중국 부대와의 처절하였던 전투 격전지였던 Little Bighorn Valley는

몬태나주의 Crow Indian Reservation에 있었다.


1991년 12월 당시의 대통령이었던 George H.W. Bush에 의하여

뒤늦게 인디언들을 위한 기념으로 세워지고

 Little Bighorn Battlefield National Monument로 명명되었다.





관광객들이 Visitor Ceter앞에  모여 앉아 레인저의 설명을 듣고 있는  아래쪽에 보이는 묘지는

Custer National Cemetery인데 상당히 규모가 컸다.

Alrington National Cememtery와 같은 성격으로

이 전투에서 전사한 군인들만이 아니라

지금까지 미합중국을 위하여 싸우다 전사한 사람들이 묻혀있다.







왜?

어떻게 해서 이곳에서 전투가 벌어졌는가?





청색 외투를 입은 북군과 회색 외투를 입은 남군이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었던 때(남북전쟁 1861~1865)

미국에는 약 30만 명의 인디언들이 남아 있었고

그 중 약 20만 명 정도가 서부의 대평원에 살고 있었다.

그들은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의 골드러시를 비롯하여

백인들의 서부진출로 인한 각종 구실에 계속 떠밀려난 사람들이었다.


그 때까지 남아 있던 인디언 부족중 가장 강력하고 숫자가 많은 종족은 수(Sioux)족이었다.

그들은 몇 개의 소 부족으로 나뉘어져 오늘날의 몬태나, 와이오밍, 다코타 지역에서 살고 있었다.

참고로 영화 <Dances with Wolves>에 나오는 선량한 인디언들도 수족이다.


백인의 생활방식을 받아들이려 노력한 서부 미네소타의 산티부족(Santee)을 비롯하여

추장 '붉은 구름(Red Cloud)'의 지휘를 받고 있던 오글라라(Oglala),

'미친 말(Crazy Horse)'이라는 탁월한 인디언 용사를 탄생시킨 대초원지대의 놀라운 기마 전사 라코타(Lakota, Teton),

전설적인 추장 '앉은 황소(Sitting Bull)'가 이끄는 (Hunkpapa)등의 소부족들이 있었다.

그리고 남쪽으로 가면 와이오밍과 콜로라도 접경 지역에 본거지를 두고 있던 샤이엔(Cheyenne),

좀 더 남쪽 콜로라도엔 아라파호(Arapaho),

텍사스의 코만치(Comanches),

뉴 멕시코와 애리조나 일대엔 나바호(Navajo)와 아파치(Apache)인디언 부족들이 살고 있었다.


이 당시 미국 연방정부는 이들 인디언에 대하여 일정한 거류지를 결정하여 백인들과 격리시켰고,

인디언들이 소유하고 있는 땅이 필요할때는 반강제적으로 조약을 맺고 그 땅을 점유하였다.


사우스 타코다에 있는 인디언들의 성지였던 블랙힐스도 예외가 아니었다.

높은 산봉우리,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 울창한 숲과 뛰노는 야생동물들,

그리고 신비로울 정도로 아름다운 사계절의 변화에 인디언들은 블랙힐스를 '신성한 곳'으로 여기고

 그들의 목숨보다도 더 귀중하게 지켜왔다.

그러다보니 18세기 후반,

서부를 진출하려는 백인들과 자신들의 영토를 지키려는 인디언들 사이에 자주 충돌이 일어났다.

인디언들과의 여러차례 싸움끝에 1868년 백인들은 인디언과 조약을 맺고

서부로 가는 백인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신

블랙힐스를 완전히 인디언지역으로 인정하고 절대로 침범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1874년 이곳을 지나가던 조지 카스터(George Custer)기마병대에 의해 블랙힐스에서 금이 발견되자

일확천금을 꿈꾸던 백인들이 인디언들과의 조약을 무시하고 대거 몰려들었다.


인디언들과의 분쟁이 다시 일어나고 여러 곳에서 피비린내 나는 교전이 재연되었다.

1876년 6월 마침내 다코다 사령관 테리 장군(Alfred H. Terry)은

조지 암스트롱 커스터(George A. Custer)중령을 대장으로 하는 미 육군 제 7기병대에게 공격명령을 내렸다.

미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남북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던 커스터는

너무 자신만만하게 생각하였는지 성급한 작전을 펼쳤다.

원래 기본적인 작전은 당연히 본대가 수족을 포위하고 난 뒤에 공격했어야만 했다.

하지만 전투준비를 끝낸 3~4000명의 인디언들이 그의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는 경고도 무시한 채

260명 남짓의 병력을 이끌고 공격을 감행했다.

커스터의 군대가 막상 수족 진영에 뛰어들었을 때는 그 병력 비율이 10대 1에도 미치지 못하였다.

커스터의 군대는 오히려 수족에게 완전히 포위된 상태에서 전투가 시작되었고

커스터의 병사들은 맹렬히 저항하였지만

인디언들은 시팅 불과 크레이지 호스와 갈 추장의 지휘를 받으며 커스터의 부하들을 남김없이 처치했다.

이렇게 1876년 6월 25일 리틀 빅혼 강가에서의 전투는

남북전쟁의 영웅이었던 암스트롱커스터 중령이 이끄는 미 제7 기병대 260여명을 완전 전멸시켰던 것이다.

 이 날, 리틀 빅혼 전투에서 도망치는 것을 보고도 인디언들이 살려둔 병사는

오직 인디언 혼혈 정찰병(Crow Soout)뿐이었다.

다음 날 테리 사령관의 본대가 이곳에 도착했을 때 머리 가죽이 벗겨진 커스터 중령의 시체와

264구의 시체들만이 참혹하게 사방에 흩어져 있었다.




The Memorial Marker


이곳에서부터  5 마일 떨어진 Reno-Benteen Battlefield까지

약 1 시간동안 버스를 타고 가면서 American Indian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 방법도 있었지만

나는 그냥 차를 운전하면서 돌아보았다.

안내센터에서 주었던 안내지에도 설명이 되어 있고

 각 전투지에도 그림과 함께 자세한 설명서가 붙여져 있었다.




Custer Last Stand Hill


이곳에서 카스터 중령이 죽었는데





카스터 중령을 지키려고 했었던 듯

이곳에는 많은 군인들이 있었다.

카스터 중령은 사후에 장군으로 추서되었다.







인디언들이 죽은 자리에는 이런 색의 비석이 세워졌고






제 7 기병대원들이 죽은 자리는 흰색 비석이 세워져 있다.











광활하게 펼쳐진 전투지를 돌아보면서 백인들의 치부가 되는 역사가 있는 곳에

그래도 준국립공원을 만들어 후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깊은 뜻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기도 했다.

서부 영화를 보면 인디언들은 거의 무고한 백인들과 카우보이들을 공격하는 야만인들로 나왔는데

자신들의 땅과 가족을 지키기 위하여 끝까지 저항했던 Native American들의 참 모습을 보는데도

마음 한 켠이 싸아해졌다.





더욱이 잡초에 뒤덮여 있는 241개의 묘비가 내 마음을 쓸쓸하게 하여 주었다.

내 마음을 달래주려는듯 그 때도 피었을 야생화는 지금도 피어서

무심코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거리고 있었다.





저만치

이 드넓은 몬타나의 평원을 말을 타고 달리는 크레이지 호스의 잔영이 보이는듯 하다.





Indian Memorial





이 조형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였지만

조형 맞은편에는 대리석에 인디언들에 관한 글들이 써 놓은것이 있었다.









명장 커스터 중령의 패배와 죽음은 미국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반대로 추장 시팅 불은 신화적인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이 전투는 인디언들의 '마지막 승리'가 되었고

이 후로는 백인들의 더욱 치열한 복수전이 펼쳐지기 시작하였다.


많은 군대를 파견하여 남아있던 수족을 일망타진하고

그들의 집터를 불태운 다음 인디언 보호구역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명명된,

일종의 감옥으로 그들을 강제로 이주 시켰다.

이 전투로 인하여 인디언들은 점차 그들의 땅에서 설 자리를 잃어 갔으며

오늘 날에 이르게 되었다.

 나 역시 미국 땅에 이주하여 살아가는 한 사람이지만

쇠락해가는 인디언의 역사를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Little Bighorn Battlefield National Monument를 나서는데 비가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

 하늘에 잿빛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하였다.

아니나다를까, I-90번을 타고 사우스 다코다를 향해 달리기 시작하자마자

소낙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2016. 6. 13 (월)

몬태나주에 있는 Little Bighorn Battlefield NM에서

느티나무





참고자료 : 이야기 미국사 / 이구한 지음





Little Bighorn Battlefield, George Custer, Sitting Bull, Crazy Horse,
이 블로그의 인기글

Little Bighorn Battlefie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