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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스킨 걸치 - 원시 자연의 신세계속을 걷다
01/11/2018 16:29
조회  4204   |  추천   29   |  스크랩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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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고 난 뒤

 Buckskin Gulch중에서도 가장 깊은 협곡속으로 들어가는 모험이 시작되었다.

이곳은 세상에서 가장 깊고 긴 협곡으로 이름을 높이고 있는 곳이다.







이 깊은 협곡속에는 우리 일행과

저만치 하나의 텐트와

우리 위로 서너명의 사람들이 전부였다.

이 두 일행은 Wire Pass Trailhead에서부터 걸어왔다고하였지만,

아무나 쉽게 올 수 없는 곳이라 사람이 귀한 곳이고,

나는 이런 고즈녁한 적막감이 오히려 좋았다.


게다가 가이드가 모든 식사를 준비하여주기 때문에

나는 저렇게 한가하게 주머니에 손을 넣고 사진을 담거나

가이드가 만들어준 뜨거운 모닝커피를 즐겼다.








점점 더 깊이 들어갈수록

좌우 협곡은 좁아지고

길에는 듬성듬성 물들이 고여 있거나

조금씩 흐르고 있었다.







가끔씩 고개를 뒤로 젖히며

우뚝 솟은 협곡마다 멋진 무늬를 가진 암벽을 바라보았다.

물로 인하여 바위에 저렇게 고운 무늬가 생기기까지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렀을까?







어떤 곳은

마치 자이언 캐년의 Subway를 연상케 하기도 하였고,





애리조나주의 Page페이지에 있는 Antelope Canyon처럼

하늘이 잘 보이지 않는 협곡 틈새로 빗겨들어오는 빛이 보여주는 아름다움도 보았다.







수 억년 세월이 만들어 놓은 원시 그대로의 자연속을 걸으면서

안드레아는 어떤 생각을 하였을까?








긴 협곡을 어느 정도 걸었을까....

갑자기 눈 앞에 신기루처럼 밝은 빛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것 같았다.

앞서 가는 미리암을 불러 세우며 사진을 담아 주었다.







세상에나....

이 깊은 협곡속에도 이런 곳이 있구나!

점점 붉은 계곡의 신비로움에 빨려 들어 갈수록

내 마음은 기뻐 뛰놀았다.









이렇게 겨우 사람 하나가 통과할 수 있는 곳도 몇 번 만났고,





어떤 곳에서는

앞 뒤에서 받아 주는 사람이 있어야만 통과할 수 있는 곳도 있었다.

이래서 이곳은 절대로 혼자 와서는 안되는 곳이다.






마침내 우리들이 힘을 합하여도

더 이상 갈 수 없는 지점에 이르렀다.

무리를 한다면 통과는 할 수 있겠지만,

가이드는 이쯤에서 되돌아가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다.






두 곳에는 저렇게 밧줄이 보였는데

가이드가 말하기를

저 밧줄을 타고 올라가야만 길이 나온다고.....^^

우리는 지금껏 이곳까지 오면서 본 것만으로도 충분하니

무리한 모험을 하지 말자면서 가이드를 따라야한다고 서로에게 말하였다.







물이 소용돌이로 굽이쳐 흐르면서

바위위에 새겨 놓은 그림들은

섬세하다 못해 위대하였다.






되돌아 오면서 들어갈 때와는 달리

좁고 긴 협곡 사이로 빗겨 들어오는 햇살로

빛이 보여준 멋진 풍광을 접하게 되었다.

















나는 매번 사진을 담느라 맨 뒤로 걸었었는데

바로 내 앞으로 걷던 웨인이 내게 말하였다.

"클라우디아, 너는 어떻게 그렇게 물 속을 잘 보면서 걸을 수 있니?

네 등산화는 말짱하잖아~"

" 음...매직이야. 난 물 속을 볼 수 있는 눈이 있거든 ㅎㅎ..."







이곳은 제법 괄꽐 소리를 내며 물이 흐르는 부분인데

이런곳을 만나면 일단 물길을 보면서 물살의 흐름을 찾아 본다.

그리곤 아, 이쯤이면 괜찮겠는데? 싶은 곳에다 스틱 끝으로 찔러보면,

스틱끝이 어느 정도 잠기냐에 따라 내 발의 엄지를 살짝 걸치면서 뛰는 식으로 걷다보니

방수등산화에 물이 들어가지 않았다.


반면에 웨인은 일부러 물속을 첨벙거리면서 걷기도 하였는데

때로는 진흙뻘에 발목까지 빠져들어가기도 하였다.













깊은 협곡속을 유영하듯 천천히 돌아보고

다시 텐트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사진속의 왼쪽나무가 있는 곳으로 조금 올라가면

모래밭 둔덕에 간이 의자도 하나 없는

아주 원시적인 조그마한 캠핑장이다.


이젠 점심을 먹은 뒤 잠시 쉰 다음에

이번에는 아까와는 반대 방향인,

Lees Ferry로 가는 방향으로 걸어가 보기로 하였다.




2017. 10. 8 (일)

Buckskin Gulch를 걷다.

느티나무









Buckskin Gulch, 세상에서 가장 깊고 긴 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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