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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가을여행 - 블랙 캐년, 그 눈부신 기억속에서
10/15/2017 23:00
조회  3581   |  추천   18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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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칼로 두부를 잘라 놓은듯

일직선으로 서 있는 바위의 저 아득한 계곡 바닥....

 수천 피트 아래로 내려다보니 아찔하다. 







이곳이 바로 콜로라도 서쪽 방향에 있는

블랙 캐년 국립공원(Black Canyon of the Gunnison National Park)이다.

국립공원이라고는 하지만 외딴 오지에 있는 것처럼 덩그러이 있는 블랙 캐년은

그랜드 캐년과 마찬가지로 계곡의 남쪽과 북쪽으로 갈라져 있다.

평소에 관람객들이 그리 많이 찾아가지 않지만,

그나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South Rim으로만 가서 둘러보고

North Rim쪽으로는 잘 가지를 않는다.


경치는 북쪽이 더 좋다고는 하지만

북쪽으로 가려면 꽤 상당한 거리를 돌아서 운전해야만 하고

또 마지막 길에서는 거의 2마일 정도는 비포장도로를 달려야 하거니와

그나마 북쪽은 겨울에는 눈 때문에 길을 막아 놓고 열지 않는다.


나 역시 2011 년 9월에 갔었을 때는 South Rim만 갔었는데

이번에는 두 곳 다 둘러 보았다.






사진의 오른쪽이 South Rim 이며

왼쪽은 North Rim 이다.

사우스 림에도 캠핑장이 있고, 노스 림 캠핑장보다 더 크고 좋은데

지도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다.






저 아득한 계곡 바닥에 흐르고 있는 실오라기 같은 강물이 Gunnison River.

거니슨 강이 블랙 캐년을 만드는데

2 백만년( 2 Million Years)이 걸렸다.


협곡 한 가운데로 빠르게 흐르고 있는 거니슨 강물이

단단한 바위를 침식하고,

떨어져 나간 바위들의 조각난 파편들을 싣고 거침없이 흐르는 강물은

더 강한 힘으로 협곡 벽을 가파르게 만들었다.


뷰 포인트에서 저 ~~ 아래 바닥,

거니슨 강이 흐르고 있는 가장 깊은 곳이 2,700 ft (823m) 이며,

남쪽과 북쪽으로 펼쳐져 있는 절벽 사이는 위가 1,000 ft(305m),

거니슨 강이 흐르고 있는 밑부분의 폭이 40 ft(12m)밖에 안 되는 곳도 있다.




- Warner Point에서 (2011. 9)-



블랙 캐년에서 가장 깊은  Warner Point는 South Rim의 끝자락에 있으며

2,275 ft(693m) 높이로

콜로라도주에서 가장 높은 수직벽으로

많은 암벽 등반가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곳이라고 한다.




- Warner Point Trail을 걷다가 저녁 햇살이 앉은 풍경( 2011. 9.)



 협곡은 단단한 차돌같은 검은 편마암이 절벽을 이루고 있어

'Black Canyon' 이라고 부르는데,

국립공원의 면적은 20,766 에이커,

두 갈래로 갈라진 멋드러진 협곡의 길이는 53 마일,

이중에서 약 12마일 정도의 깊고 좁은 계곡이 국립공원의 중심이다.




- Dragon Point 에서 -


마치 두 마리의 용이 힘차게 날아오르듯하다.







조금씩 다른 색상과 모양을 한 거대한 바위를 바라다보면

어쩌면 그리도 같은 모양이 없고 각양각색으로 달라

마치 조물주의 위대한 대자연 조각 전시장에 들어선 것만 같다.








흐르고 있는 저 거니슨 강을 200m 로 담아 보았다.

강물이 차고 맑아 숭어가 많이 서식하고 있어서

전문적인 낚시광들이 즐겨 찾는데

계곡 아래로 내려가려면 국립공원 사무실에서 특별 허가를 얻어야 하며

절벽을 오르내리는 전문적인 경험과 체력을 구비해야 한다고한다.







콜로라도 서쪽 일대에 비가 많이 내렸는지

아침 내내 비를 맞고, 때로는 우박과 눈도 맞았었는데

이곳에도 아침에 비가 내렸다고 한다.








- Painted Wall View Point 가는 길에  본 소나무 -




- Painted Wall -




협곡 가장자리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놀랍다.

가장 가파른 절벽, 가장 큰 첨탑, 가장 오래된 암석,

하지만 쉽게 내려 갈 수 없는 더 협곡의 바닥은 더 많은 아름다움이 있을것만 같다.






Painted Wall View Point.

난간 바로 아래로는 수 천 피트 절벽이다.

전망대마다 절벽으로 난간이 설치되어 있지만

한번 내려다보고 나면 오금이 저려 꼼짝을 할 수가 없을 정도다.

그래도 사진을 담는다고 하면 저렇게 서 있는 용기가 생긴다.






Devils Overlook 으로 가는 길인데 건너편 포인트에 사람이 서 있는 것이 보인다.

저 포인트는 Rock Point.







Devils Overlook 까지 가려면 약 607 야드 정도 걸어가야 하는데

사진 중간에 보이는 길은 North Rim에 있는 비포장도로이다.

 사람들이 걸어가고 있는 바로 앞쪽으로는 협곡이 놓여 있다.






왜 이곳을

Devils Overlook 이라고 했는지 잘 모르겠다.






내일 아침에는 North Rim으로 갈꺼니까

저 길을 달리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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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시메론이라는 작은 도시의 모텔에서 나오는데

자동차의 뒤 트렁크 문이 얼어 붙어서 열려지지 않는다.

9월 중순의 콜로라도 밤 기온은 평균 화씨 30 도에서 40도.

시동을 걸어 놓고 잠시 기다렸다.






블랙 캐년 노스림 가는 길은

언제 다시 한번 달려 보고 싶을 정도로 멋있는 풍광들이 연이어 펼쳐졌던 곳이다.






CO 92를 타고 달리다가 크라우포드(Crawford)에서 꺽어 들어가는 길에 있는

Crawford State Park에 있는 호수.





나중에 약 2 마일 정도 이런 비포장 도로를 달려가면

Black Canyon North Rim에 도달하게 된다.





- Kneeling Camel View Point 에 있는 안내문 -





이곳에서는 건너편의 사우스 림이 잘 보인다.

화살표가 가리키고 있는 건물이 South Rim Visitor Center 이다.






거대한 편마암에는

각양각색의 무늬들이 보이고

그 위로 화살표가 가리키고 있는 하얀 점 같은것은 RV 이다.






왼쪽에 보이는 형상이

그 유명한 Kneeling Camel 이다.





너무 신기해서 다시한번 확대해본다.








- Big Island View Point 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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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유타주의 캐년랜드 국립공원에 갔었을때이다.

그곳의 비짓 센터에서 멋진 사진이 내 눈을 잡아끌어 그 화보집을 하나 샀는데

그것이 바로 블랙 캐년 국립공원 사진을 담은 것이었다.

그 뒤로 간간히 책장을 넘기면서 멋진 사진들을 보는데

유독 내 마음을 끌어당기는 곳이 하나 있었다.







바로 이 사진인데

거니슨 강이 흐르고 있는 옆으로 있는 조그만 트레일이 Pine Creek Trail이었다.

내 저 곳을 꼭 걸어 볼꺼야....하고 찾아갔었는데

블랙 캐년 사우스 림 캠핑장에서 거의 50여마일이나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아침 일찍 캠핑장을 떠나 저 트레일 입구를 찾아 달렸다.







320 여개나 되는 저런 계단을 내려와서

이른 아침 호젓하게 트레일을 걸을때의 내 마음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 때의 여행 계기는,

신경성 편두통으로 회사를 출근하지 못하고

집에서 꼬박 이틀동안 앓아 누었었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누어 있으면서

아, 이대로 죽어가도 아무도 모르겠구나...싶었었다.

지금까지 악착같이 버텨온 모든 것들이 아무것도 아닌듯 싶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내 정신을 차리고나면 어디든 떠나야겠다.


이틀후 회사에 출근해서는

 돌아오는 월요일로 시작하는

2주일의 휴가계를 내고 떠났던 콜로라도 여행이었다.

메사 베르데 국립공원을 거쳐서

유레이를 지나

이곳에 와서 저 길을 걸으면서

내가 어떤 생각을 했었겠나...

나, 절대 잊혀지지 않는다!!!!

그 날의 마음가짐이 오늘날의 내가 있게 하였으니까.

그 때가 2011년 9월 중순이었다.





- 2011년 9월의 Pine Creek Trail 에서 -







Kneeling Camel View 에서 파노라마를 담는 순간에 훅, 하고

저 건너편 어디에서 혼자 열심히 돌아댕기며 사진을 담던 6년전의 내 모습이 떠올랐고,

그 눈부신 추억과 기억을 안드레아에게 이야기하였다.

안드레아가,

장하다면서 운전하고 가는 내 등을 다둑다둑 거려 주었다.





 


아래의 노래를 들으시려면, 위의 음악의 전원을 꺼 주시기 바랍니다.







 



2017 년 9월 24(토) & 25 (일)

Black Canyon of the Gunnison NP에서

느티나무







 

Colorado, Black Canyon of the Gunnison National Park, Pine Creek Tr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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