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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스 캐년 - 여행은 추억 만들기
07/31/2017 07:30
조회  1799   |  추천   17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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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스 캐년은 후두(Hoodoo)라 불리는 바윗돌의 총집결지 같은 곳이다.

후두는 흙과 바위의 중간 정도의 강도를 가진 지형지물로

생김새는 동굴 천정에 흔히 매달려 있는 종유석과 비슷하다.

그러나 끝이 뾰족하지 않고 뭉툭한 모양을 한 것들이 많으며 그 높이는 천차만별이다.

어떤것들은 웬만한 빌딩 높이에 이르는 것도 있다.

 

후두는 대체로 빨간색, 노란색, 갈색이 주를 이루는데

이런 빛깔은 흙 혹은 바위 성분중에 철분이 얼마나 포함돼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후두가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것은 파스텔 톤의 이런 색깔도 큰 몫을 한다.

 

  

 - 어제 저녁에 담은 것-

 


어제  자이언 캐년에서 오후 2시 30분경에 나와 부지런히 운전하였지만

 해가 넘어 갈려고 하는 시간이 되어서야

브라이스 캐년 입구에 예약해 놓은 호텔에 도착하였었고

체크 인 한 후  곧바로 뷰 포인트에 왔었지만,

 이미 석양이 지고 있는 중이였었다.





 



아침 일찍,

떠오르는 햇살을 온 몸으로 받고 있는 후두를 보고 싶어

일찍 브라이스 캐년으로 들어갔다.


아침 햇살을 내려받고 있는 후두는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색상이었다.

마치 후두속에 커다란 등불을 켜 놓고 있는 듯하다.

바윗돌이 저렇게 빛나다니, 하면서 수녀고모는 연신 감탄을 한다.

 

 후두는

해의 위치와

빛의 강약에 따라서

그 빛깔이 조금씩 다르다.

 



 

 

 


 트레일을 걸어 조금만 내려갔다 오자고 하는 나에게

길이 비탈져 앞으로 넘어질것 같아 내려갈 수 없다는 수녀 고모를 살살 꼬드겼다.

후두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도 좋지만

조그만 저 길을 내려가서

후두와 나란히 서서 눈을 맞추면서 보면 더 멋있다고....^^

그래서 결국 수녀고모는 못 이기는 척,

Sunset Point Trail을 걷기 시작하였다.

 

 


 

 

 

보세요, 저 앞에 가는 사람을.

왼쪽 무릎에 쇠강철을 달고도 잘 내려가잖아요.....


 

  

 

 


자꾸만 저들이 내 눈에 들어왔다.

왼쪽 무릎에 보조 쇠강철을 대고도 잘 걸었다.

 그 녀가 걸음을 멈추고 잠시 모자를 벗어 다시 머리위에 모자를 얹을때

때마침 그 옆을 지나가고 있던 내가 흘깃 본 그 녀의 머리는 온통 은발이었다.


주름살이 패이게 나이 든 그 녀가

나를 보며 상큼하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곱다.

나도 커다란 미소를 보냈다.

웬만한 미국인들은

이렇게 처음보는 사람들에게도 잘 웃을줄 안다.

 

 

 

  

 

그런 어머니와 같이

아침 일찍 밝은 햇살에 빛나고 있는 후두들을 바라보며

조근조근 이야기를 나누는 딸.

부럽다.

참 많이 부럽다.

그들이 나누고 있는 시간들이.

저들이 함께 하면서 누리고 있는 시간들이 행복하기를 마음속으로 가만이 빌었다.


언젠가 오레곤주에 있는 크레이터 국립공원에서

크레이터 호수가 잘 보이는 곳으로 산을 올라가고 있었을 때,

한 미국 남자를 만났었다.

그도 저렇게 왼쪽 무릎에 쇠강철로 보조대를 대고 아주 천천히, 그러나 끈기 있게 걸어 올라가고 있었다.

왜? 하는 질문을 띠고 바라보는 나에게 그가 말했다.

무릎 인대가 늘어났거든. 그래도 이렇게 하고서라도 걸을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

그렇게 말하던 그의 얼굴에는 깊은 주름살이 잡혔었지만,

목소리는 무척 행복하고 자신을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았다.


 

 

 

 

Sunrise through hoodoos

후두 사이에 오묘하게 생긴 구멍 두 개를 가리키는 것이다.



 

 


 

 

 

이쪽에서 보나, 저쪽에서 보나 항상 이쁜 Thor's Hammer

'후두의 빌딩 숲 속'을 한 바퀴 돌아오는 트레일 코스 하이킹이야말로

손에 잡힐 듯 가깝게 후두를 맛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 Wall Street -

 


Sunset Point Trail에서 시작해서

 Queens/Navajo Combination Loop은

세계 최고의 3 마일 하이킹 코스라고도 하는 환상적인 트레일이다.








선셋 포인트에서 붉은 후두들을 둘러 본 다음에

브라이스 포인트로 갔다.

이곳은 해발 8,300 피트이다.

점점 높은 지대로 올라가면서 후두들을 보고 있는 중인것이다.

 





브라이스 포인트에서 바라보는 맛은

조금 전 선셋 포인트 트레일을 걸으면서 느꼈던 맛과 조금 다르다.

 

후두들만 몰려 있는 그 곳과는 달리

이곳은 소나무숲이 우거져서

브라이스 캐년 특유의 맛이 덜 난다고 할 수도 있겠다.

후두들이 몰려 있는 나바호 트레일은 빨간 색깔과 건조함 때문에

기를 빼앗기는 느낌이 날 정도이지만,

이곳은 반대로 소나무가 풍성해 편안해 보인다.








저 멀리 올망졸망 모여 있는 후두들은 마치 일렬로 서 있는 군인들처럼 보인다.

View Point 에서 자세히 바라보면

모여 있는 후두들이 제각기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만 같다.

 






-구글에서-



이곳에서는 Hat Shop Trial 이라는

왕복 4 마일 정도 되는하이킹 코스가 있는데

그 길을 걸으면

후두위에 색깔이 전혀 다른 돌을 한 덩어리씩 이고 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고한다.

마치 조물주가 귀엽게 장난을 친 것 같은 느낌이랄까?

뾰족한 후두위에

바위들을 올려 놓고 있는 모습들이 특이하다.

 







아침 날씨는 쌀쌀하였는데

벌써 저렇게 Hat Shop Trail을 걷는 사람들이 보인다.

여행지에서 일찍 움직이면

기대치 이상으로 여러가지것들을 느끼고, 감동할 수도 있다.








 브라이스 캐년에서 제일 높은 지대에 있는 Rainbow Point.

해발 9,115 피트에 있는데

브라이스 캐년 자체가 해발이 높은편에 속해서

밤 하늘에 떠 있는 별들과 은하수들을 잘 볼 수 있다.


브라이스 캐년의 여러 포인트중에서 제일 마지막 View Point 인데

브라이스 포인트에서 레인보우 포인트까지 가는 거리만 18 마일정도로 꽤 떨어져 있다.

 이곳까지 왔는데 하면서 길 가 좌우로 키 큰 소나무들이 빽빽한 길을 달렸다.

18 마일의 길이 모두 그렇게 소나무숲이었다.

후두들을 보는 맛도 좋지만,

잘 닦여진 길 좌우로 송림만 보이는 길을 달리는 기분은 상쾌하기도 했는데

좌우 양 길 가로 더러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있어

지금이 봄인가, 겨울인가 싶기도 했다.

 








Rainbow Point 에는

 후두가 그렇게 많이 서 있지 않았다.

이 지점이 유타에서는 제일 고원지대라는 표지판이 보였다.








브라이스 캐년에서 마지막 view point인 레인보 포인트에서 되돌아 나오는길에

천연으로 생겨진 Natural Bridge를 마지막으로 본 다음에

다시 긴 ~ 운전으로 들어갔다.


지금은 아침 9시.

오늘 저녁 어둠이 내리기전에 그랜드 캐년에 도착하려면 서둘러야 한다.










2015년 3월 31일(화)

여행 일곱쨋날에

Bryce Canyon National Park 에서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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