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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하나 - 요세미티 휘리릭 둘러 보기
05/06/201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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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써 수녀고모가 한국에서 미국에 온지 나흘째가 된다.

이곳에 도착한 바로 다음 날부터 길 위에 나섰기때문에

수녀고모의 시차적응이 아직도 풀려지지 않은 상태라

아침 일찍 깨어났지만 벌떡 일어나 준비하는 것에 대해 마음이 쓰였다.


여행 일정상 빠듯한 스케줄이지만

아무래도 수녀고모의 컨디션이 좋아야 움직이는것도 가벼울 것 같아

쾌적한 호텔방 한 켠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조심스럽게 일정표를 보면서

오늘의 일정을 점검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수녀고모도 때마침 일어났다.


아침 먹고,

커피도 마시고,

랏지 한 끝에 있는 얼음통에서 아이스박스에 얼음을 적당히 채우고

길 떠날 준비를 끝내고나니 아침 8시경이다.


요세미티 뷰 랏지에서 요세미티 밸리까지는 약 30 여 분 걸린다.

Yosemite Valley는

요세미티 국립공원 총 면적의 1%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배꼽 역활이라

요세미티 밸리 부근만 잘 챙겨 보면서 돌아 다녀도

요세미티의 멋진 풍광을 가슴에 품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우리가 요세미티에서 보낼 시간은 겨우 너댓시간뿐이니

그저 휘리릭 둘러보는 것이겠지만

나는 요기조기 요세미티의 엑기스를 익히 알고 있는 지라

운전을 잘 하고 다니면서 수녀고모에게 여러곳을 보여주면  될 것이다.






요세미티 밸리까지 올라가는 길은 절경이다.

하기사 요세미티 곳곳이 유난히 멋드러진 산세이다.

올라가는 길 가로 폭포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는 머세드강.

그 주위로 크고 작은 하얀색의 화강암들의 조화로움을 바라보며

운전하는 맛 또한 일품이다.


게다가 점점 산 속으로 올라갈수록

이제 막 겨우내 참았던 움을 트기 시작하는 듯,

막 연두빛 잎파리들을 내밀면서 서 있는 수 많은 나무숲들에는

아직 아침 숲으로 마실 나온 정령이 남아 있는 듯,

마치 봄의 향연처럼 아침 햇살이 신비롭게 내려 비추어졌다.


애초에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조성할 때에

공원의 총 책임자는 도로에 상당히 신경을 썼다고한다.

협소한 계곡을 닦다보니 도로도 아주 좁게 만들어졌고

그래서 갓길도 없어서 차를 주차할 마땅할 장소가 없어

아름다운 주위의 장관을 카메라에 담을 수도 없고

그저 눈으로 보면서 감탄을 하며 마음에만 담아 두어야 한다.






그렇게 주위의 풍광에 빠져들면서 요세미티 밸리로 들어서자마자

제일 먼저 보이는것이

해발 7,569 피트에 있는 El Capitan.

이 엘 캐피탄은 세상에서 가장 큰 화강암 덩어리라고 하는데

그것을 떠나서 어찌나 매끄럽게 잘 생겼는지

볼 때마다 감탄을 하게 된다.

또 이 엘 캐피탄은

암벽을 타는 사람들의 로망이기도 하다.






엘 캐피탄을 사진을 담고

그 자리에서 오른쪽으로 몸을 돌리면 한 눈에 보이는 폭포가 있다.

마치 신부의 면사포처럼 폭포물이 흐트려지며 떨어지는 바람에

폭포의 이름도 Bridal Veil Fall이라고 지어졌다.






브라이달 베일 폭포까지 걸어가자고 의견이 모아졌다.

눈이 녹아 흘러내리는 머세드강의 물은 매우 맑다.





이 자리는 내가 좋아하는 장소인 Valley View.

저 멀리 보이는 엘 캐피탄.

그 옆은 분명히 Cathedral Rocks일 것이다.





Swinging Bridge 부근에서 본 요세미티 폭포Yosemite Falls.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이

요세미티 밸리쪽으로 흘러 내려간다.

총 낙차가 2,565 피트인 요세미티 폭포는

2 개의 폭포가 연달아 있어서 S 자를 붙였다.






폭포에서 떨어진 물이

요세미티 밸리쪽으로 흘러 내려가며

이렇게 커다란 시냇가를 만들어주었다.







위의 폭포 이름은, Upper Yosemite Fall.

아래 폭포 이름은, Lower Yosemite Fall이다.

요세미티 랏지 앞으로 있는 요세미티 폴 트레일로 걸어가면

폭포를 한꺼번에 잘 볼 수 있다.






Lower Yosemite Fall.

우렁차게 떨어지는 폭포를 바라보는것도 상큼한 느낌이지만

그 주변에 있는 크고 작은 화강암들도 깨끗해서 보기 좋다.






저 물,

엄청 맑았다.

겨우내 내린 눈들이 녹아 쏟아지는 폭포라

지난 늦여름에 왔었을 때는

폭포가 흘러내리던 자리는 바짝 메말라 검게 그을린 물 흘러내린 자욱만 보였었다.


수녀고모가 평발이라는것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하긴 내가 결혼해서 시댁으로 들어갔을 때

막 대학교를 졸업한 수녀고모는 수도원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었고

그 후로 나는 미국으로 왔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서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운동화속안에 특수하게 만든 것을 깔았고

한 번에 두 시간 이상은 발바닥이 아퍼 걷지 못한다고 하였다.


여행 일정을 계획할 때 Mirror Lake 까지 걷는 일정도 넣었다.

나는 수녀고모가 평발인줄을 몰랐었으니까.

그런데 이미 요세미티 폴 트레일을 걸었기때문에

Mirror Lake 까지 걸으면 혹시 발바닥이 아프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는데

수녀고모는 모처럼의 기회이니까 걸어보겠다고 한다.

왕복 2마일이 조금 넘는 거리이라 은근히 마음이 쓰여졌지만,

일단 걷기 시작하였다.


저 깊은 산속의 Tenaya Creek에서 흘러 내리는 물이 고여 호수를 이루었고

그 물이 얼마나 맑았으면 호수 이름을 Mirror Lake라고 했겠냐며

이왕 이곳까지 왔으니 한 번 직접 보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언젠가 겨울의 이른 아침에

눈 속을 홀로 걸어와서 호수를 보았을 때의 내 감동도 말해 주었다.





저 멀리 보이는 Half Dome.

해발 8,836 피트에 있는 거대한 화강암이다.







이 Mirror Lake에 물이 가득히 고여 있을때면

저 커다란 화강암덩어리

호수속에 그대로 들어가 고고하게 앉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말타고 Mirror Lake Trail을 지나가는 관광객들.






Tunnel View에서 바라 본 요세미티 밸리의 전경.

요세미티를 국립공원으로 개발 할 때,

공원 개발 관계자들은 고심을 하다가

뉴욕 맨하탄의 거대한 숲인

뉴욕 세트럴 팍 Central Park을 설계한 사람을 초빙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센트럴 팍 주위에는 전기줄이 하나도 없이 모두 땅 속에 묻었기때문에

좁은 계곡의 요세미티도 그렇게 만들고 싶었기때문이다.


얼마나 지혜롭고 현명한 생각이었는지,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잘 모르지만 칭찬해주고 싶다.

암튼,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이 아름다운곳을 국립공원으로 조성해서

잘 간직하고 보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기때문에

지금의 우리는 정말로 멋진 경관을 볼 수 있지 않은가!





빙하와

계곡을 따라 흐르는 강의 물의 힘으로 만들어진 요세미티.

왼쪽으로는 엘 캐피탄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브라이달 베일 폭포가 보인다.

가운데는 하프 돔.


요세미티를 이렇게 휘리릭 대강 둘러본 다음에

요세미티 밸리에 있는 식당에서는 거의 샌드위치 종류만 있는것 같아

요세미티를 벗어나자마자 만나는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을 계획으로

요세미티 밸리를 나섰다.

그런데 배가 너무 고파왔다.

오후 2시경이었으니까.





요세미티를 내려 오다가

머세드강이 흐르고 있는 오른편쪽으로

적당한 피크닉 장소가 있는 것이 눈에 확 띄였다.

"아, 고모! 내 눈이 보배여..." 하면서

그 쪽으로 차를 대고보니,

피크닉 테이블이 몇 개 보이는 안성맞춤의 장소였다.


그 곳에서 보따리를 풀었다.

끓는 물에 면을 넣고

파를 송송 썰어 넣어 끓인 라면의 맛이란!

그리고,

깔끔한 김치와 함께 아주 기가막히게 맛있게 먹었다는.....^^




2015 년 3월 27일 (금)

여행 셋쨋날에

요세미티 계곡에서

느티나무






      


Yosemite National Park, El Capitan, Yosemite Falls, Yosemite Val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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