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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 가는 길
05/03/201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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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 캐년 국립공원을 빠져 나오는 길은 아름다웠다.

산을 돌고 돌아 내려오는데

노란색,보라색,붉은색들로 곱게 피어난 야생화들이 지천이었고

짙은 청색의 하늘빛과

맑은 산바람이 경쾌하였다.


산을 내려오는데만 사십 여 분 정도 걸린것 같았는데도

주위경관이 아름다워 지루하지가 않았다.

산을 다 내려왔나 싶었는데

이제는 끝 없이 펼쳐진 평원들이 점점이 노란색이었다.

가만히보니 야생 유채밭이었다.


야생 유채화밭이 끝간데없이 길게 이어지고 있었는데

이미 노오란 유채꽃은 졌지만

아직도 끝물이 조금 남아 있어

온 벌판이 노오랗게 보였다.

좌우로 펼쳐지는 길을 지긋한 눈길로 바라보며 씽씽 달렸다.

어둠이 내리기전에 요세미티에 도착하기 위해서였다.


킹스 캐년 국립공원에서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은 두 곳이었는데

나는 수녀고모에게 더 좋은 경관을 보여주고 싶어서

조금 돌아가는 길이지만 120번을 택하였다.


120번으로 들어가다 보면

지금쯤 끝없이 펼쳐져 있는 평원이 온통 연녹색으로 물들어 있을것이다.

봄 기운이 가득한 평원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그리고 방목해서 키우고 있는 젖소들의 무리들도 많이 볼 수 있을것이다.

대자연의 그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평화롭게 보이는 자연속을 같이 달리고 싶었다.

수 년 전 나 홀로 겨울 요세미티를 처음으로 보러 가는 길에 받았던 감동을

수녀고모도 나처럼 같은 감동을 받을 수 있을련지는 모르겠지만.....^^


요세미티로 들어가기 전에 주유소에 들려

자동차에 기름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바닐라 아이스콘을 두 개 집어 들었다.

남자 캐쉬어가 수녀고모의 옷차림을 자세히 보더니

고운 웃음을 보내며

커다란 페이퍼 타올을 두 개 건네 주었다.

자기 생각에 수녀님의 검은 수녀복에 아이스크림을 흘릴까 봐서….^^


여기서부터도 약 두시간 정도 운전해야 오늘의 숙소에 도착할 수 있다.

나는 한 손으로 운전하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바닐라콘을 들고 먹으며,

눈으로는 수려한 주위경관을 보면서

그리고 열심히 수녀님과 이야기도 나누면서

그렇게 요세미티로 다가갔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해발고도 4,000m 정도의 산들이 늘어 서 있고,

빙하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깊은 계곡과 큰 벼랑,

거대한 화강암 바위,

깊은 산 속의 맑은 호수,

계곡을 졸졸거리며 흐르는 맑은 계곡물,

거대한 세쿼이아숲 등등....

아름다운 대자연으로 유명한 요세미티.


요세미티의 유명한 머세드강 (Merced River)을 따라 한참을 들어 가다 보면

깍아지른듯 솟아있는 거대한 암벽을 만나게 되고

감탄을 하며 스쳐 지나가다 보면

Yosemite Valley의 가파른 암벽과 폭포가 반겨주는 곳.


그리고 고개를 들면

거대한 돔Dome이

나를 내려다 보는 곳,

요세미티.






요세미티 입구로 들어서니

생각하였던대로 산천이 모두 연녹색으로 물들어 있었는데

나무의 새순도 연두빛으로 움트고 있었다.

제일 먼저 우리를 반겨준 것은 머세드강이었다.


폭넓게 흐르고 있는 이 강은

요세미티의 심장이라고도 할 수 있을만큼 중요하다.

삼십 여 분정도 머세드강을 끼고 운전해서

드디어 오늘 하룻밤을 편히 쉴 곳에 도착했다.







Yosemite View Lodge.

계획한대로 어둠이 스며들기전에 도착했다.

키를 받아들고 방문을 여니 넉넉하고 아늑한 방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패리오 문을 열었다.

랏지 뒷편으로 흐르는 머세드강의 물소리가

폭포물처럼 거세게,

그러나 아름다운 음악처럼 들렸다.


아이스박스에서 저녁거리를 꺼내어 내가 저녁을 준비하는동안

아직 시차적응도 제대로 하지 못한 수녀고모는 정신을 차려야겠다며 샤워를 하였다.

저녁을 맛있게 먹은 뒤에 수녀고모가 굳이 설겆이를 하겠다고 우겨

그 사이에 나도 샤워를 했다.


오늘도 운전하는 시간이 꽤 길었는데

사고없이 무사히 도착하였음에 감사한다.

깊어가는 요세미티의 봄 밤,

우리는 편히 누워 조근조근 이야기를 하다가

누가 먼저였는지도 모르지만 스르르 잠에 빠져 들었다.




2015년 3월 26일(목)

여행 둘쨋날에

요세미티의 Yosemite View Lodge에서

느티나무








요세미티 국립공원, 킹스 캐년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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