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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낯설고 낡은 도시에서 평화로움에 빠지다
10/06/20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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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여행에서 '천상의 도시'라고 불리우는 덴버(Denver)와

콜로라도주가 자랑하는 휴양지인 콜로라도 스프링스(Colorado Springs)를 제외시켰다.

그곳은 언제일련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록키 마운틴을 약 열흘동안 길게 잡고 갈때 돌아보기로 하였다.

그대신 이번 여행은 콜로라도주의 덴버 아래쪽으로 그저 편안하게 달리고 싶으면 달리고,

쉬고 싶으면 쉰다...하는 마음으로 여행컨셉을 잡았다.


그러한 자유로움은 여행길위의 장거리 운전조차 즐기게 한다.

새처럼,

바람처럼,

구름처럼.

 

11시 30분쯤 메사버디 국립공원을 빠져나와 듀랑고(Durango)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곧 이어서 콜로라도주의 아름다운 산천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로키 마운틴으로 너무나 잘 알려진 콜로라도주는

역시나, 자연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들게 하였다.

 


 


 

 사실 여행을 떠나면서부터 오늘 아침까지

내가 할까말까 하고 고민하였던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그 아름다운 San Juan National Forest를 뚫고

광산촌이 있는 실버톤(Silverton)까지

북쪽으로 약 45마일 가량 산속을 3시간가량 달리는 증기기관차를

탈것인지 말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었다.


지금은 아스펜나무등 산속의 여러가지 나무들이 한층 가을빛이 물들기 시작할 때라

꼭 기차를 타고 그런 나뭇잎들이 햇살에 부서지는

아름다운 풍광들을 보고 싶은 마음이 컷다.

그러나 기차여행 스케줄을 보니

옛날에 광산촌이었던 실버톤에서 약 3시간가량을 보내게 되어있기에

한편으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걸리는 기차여행에 시간을 다 쏟기가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듀랑고를 향해 운전하면서 보이는 아름다운 풍광들을 보면서

망설이던 마음을 단호하게 결정하였다.

그래... 나중에, 아주 나중에 내 다리힘이 빠져서 걷기 힘들때 타보자...

그대신 지금은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하루 더 찾아 걸어 다니자,

하고 마음먹고나니 갈등하던 마음이 홀가분하여졌다.

 

듀랑고는 콜로라도 남서쪽,

그 유명하고 아름다운 San Juan 국유림에 둘러싸인 관광도시이다.

듀랑고의 메인 스트리트에는

서부극 그대로의 술집, 레스토랑, 선물가게, 스포츠용품점등이 늘어서 있다고한다.

하지만 나는 기차여행을 과감히 포기하였듯이 듀랑고 시내를 스쳐서 계속 운전해나갔다.

그러면서도 멋진 장소, 마음에 포옥 안겨드는 풍광들을 보면

잠시 차를 멈추고 바라보곤 하였다.

 

 






듀랑고 시내를 벗어나 샌 후안 국유림을 들어서면서부터는

길가나 높다란 산에 가득찬 수 많은 아스펜 나무들이 나를 반겨 주었다.

멋드러진 숲속을 바라보면서 운전하는동안 마치 나무들의 합창을 듣는듯하였다.

자동차의 창문과 선루프를 열고 달리니 싱그러운 공기가 코끝에 머문다.

그렇게 두어시간 달리다 만나게 된 조그마한 도시, 실버톤.

도시가 산 속에 포옥 안겨든 형상이다.

 

 



 

도시 입구에 보이는 기차.

잠시후 저 도시속에 들어가 보니,

저게 바로 Durango & Silverton Narrow Gauge Railroad 이었다.


 

 


  - 실버톤 시내 -


 

 

 - 실버톤 시티 홀 -

  

 

실버톤 중심가에는 베낭이나 여행용 작은 가방을 들고

둘씩 팔짱을 끼거나 서로 손을 잡고 한가롭게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는데,

척 보아도 그 사람들은 기차를 타고 온 사람들 같았다.

낯선 도시에서 그런 광경을 보고 있으려니, 

아주 옛날, 일영이나 송추나...

그렇게 기차를 타고 하루를 나가서 지내고 돌아오던 추억들이 떠올랐다.


나는 입가에 미소가 배이면서 평화로운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한창 구리광산이 잘 되었을때는 번창하였겠지만,

지금은 그저 낡은 조그만 도시일뿐인 이 낯선 도시가 전혀 낯설어 보이지 않았다.

 수 십년전의 추억 한 자락을 떠올리게 했던

실버톤을 떠나 다시 길 위를 신나게 달린다.

 

 


 


 

 

9/19/2011(월)

여행 셋쨋날,

듀랑고를 거쳐 실버톤까지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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