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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 Carmel-by-the-Sea
05/10/201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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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마일 드라이브를 나와

1 번 도로를 타고 열심히 남쪽 방향으로 내려가면서 운전하고 있었다.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한 후에

토요특전 미사에 참례하려면 부지런히 가야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창 밖의 풍광을 구경하며 가던 수녀고모가

갑자기 다급하게 말했다.

"어머나, 언니, 이 동네 이름이 뭐예요? 참 예쁜 마을인것 같은데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수녀고모가

그 눈썰미로 벌써 이 도시의 자유로움을 꿰뚫어 보았던 것이다.






카멜Carmel은

아름답기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의 몬터레이 카운티에 있는 소도시이다.

원래의 이름은 카멜-바이-더-시 Carmel-by-the-Sea이지만,

보통 그냥 카멜로 통한다.


태평양 바로 옆으로 큰 언덕 지형을 끼고 발달한 이 도시는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예술인들의 고장으로 이름을 높이고 있다.






카멜에 들릴 계획은 없었던 거지만

고모가 카멜에 관심을 가져서 차를 돌렸고,

카멜의 중심도로인 오션 애브뉴만 잠시 둘러보기로 했다.


이번 여행의 주인공은 수녀고모님!

당연히 그 분이 원하는대로 하여 드리는 것이

나의 즐거움이기도 하니까.






태평양 바다를 향하여 나 있는 오션 애브뉴 언덕 길을 걸어 내려 가다보니

해풍이 바람결에 묻어오고 있는듯

향기로운 기운이 밀려오고 있는것 같았다.

부드러운 3월의 오후 햇살을 받으며

자유롭고도 느긋한 기분이 들었다.


게다가 우리는 지금,

우리가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보면서

같이 즐기고 느끼고 공감하고 있는

길 위에 선 자유로운 영혼의 여행자가 아니던가!






오션 애브뉴에는

그림등을 판매하거나 전시하는 화랑들이 꽤 보인다.

카멜의 가장 중심가인 이곳에는

카멜의 예술과 문화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곳 상점들이 많이 있다.

상점들도 동화속의 집들과 같이

그림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기도하다.





카멜...하면,

깔끔하면서도 아름답고

자유로운듯하면서도 질서가 있고

밝고

깨끗하고

그런 건강한 느낌의 도시를 떠올리면 될 듯 싶다.







또 카멜은

예술인 마을의 분위기가 철철 넘치는데

이에 걸맞게 유명 시인들이 살기도하고

배우가 시장을 역임한 도시로도 명성이 있다.


예를 들어 한 사람만 이름을 올리자면,

1980년대 후반 시장이었던

영화배우이자 디렉터인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있다.





쇼 윈도우를 바라보며 길을 걷다가 양초가게를 발견하고

수녀고모가 아주 반가워했다.

혹시 초를 만드는 제본을 구할 수 있을까해서였다.






수도원에서 직접 초를 만들고 있기도 하는 수녀고모는

혹시 이곳에서 특별한 다른 방법을 알 수 있을수도 있겠다며

두 곳의 양초가게를 들려 보았지만

수녀고모가 원하는 제본을 판매하지는 않았고

그저 초에 관하여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으로만 만족해야 했었다.


너무 많이 물어본 것이 미안하다며

수녀고모가 크고 두꺼운 초를 하나 집어 들며 계산을 한다.

가게를 나오면서 수녀고모가 초를 내게 주며

'이거, 언니거야'

한다.





반 시간정도 더 카멜의 오션 애브뉴를 걷다가

문득 수녀고모에게 보여 주고 싶은 곳이 떠올랐다.

바로 지척에 있었기에 그곳을 향하여 차를 운전하면서

아무래도 오늘의 여행 일정이 조금 차질이 생기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2015 년 3월 28일 (토)

여행 넷쨋날에

카멜의 오션 애브뉴를 걸으면서

느티나무






캘리포니아, 카멜, Camel-by-the-Sea, Ocean Ave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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