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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하나 - 해무가 짙었던 Pacific Grove의 아침
05/07/201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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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빠져 나와

캘리포니아의 넓은 땅덩어리의 동서를 가로질러

몬터레이 반도 Monterey Peninsula까지 오는데

거의 5 시간을 운전해야만 했다.





캘리포니아의 깊고 높은 산 속에 있는 

세쿼이아 국립공원, 킹스 캐년 국립공원, 요세미티 국립공원,

이렇게 세 곳의 국립공원을 거쳐

이곳까지 온 것은

수녀고모에게 캘리포니아의 아름다운 해안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내가 찾아본 바로는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카운티 해변에 있는 몬터레이 반도에서는

유명한 세 곳이 있다는것이다.

Pacific Grove,

17mile Drive

그리고 Carmel.

그래서 이 세 곳을 다 둘러보려고 이곳까지 오게 되었다.








저녁 8시경에서야 이곳에 도착 했을때 나는 완전히 지쳐 있었다.

케리어와 기타 등등을 차에서 꺼내어 방에까지 운반 할 기운도 없는듯해서

호텔 리셉션에게 방을 일층으로 달라고 했더니,

"네가 오션 비유가 보이는 방을 달라고 했지 않아?" 했다.

 

아, 그랬었지!

두 달 전,

인터넷에서 호텔을 서치하다가 이 호텔이 적당하여 예약을 할 때,

특별히 ’Ocean View’ 를 부탁했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 녀가 나를 바라보며

"방을 바꿔줄까?" 하길래 괜찮다고 하였더니

주차는 지하에 하고 그곳에서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층의 우리 방으로 가면 된다고 말해주었다.

하지만 밤의 어둠속에서 오션 뷰는 아무 역활도 해 주지 못하였다.







다음 날 아침,

호텔에서 준비한 아침을 먹으러 방을 나서서야

이곳이 Ocean View구나 할 정도 만큼만 태평양 바다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아침 안개가 가득하게 피어 올라 있어

확 트인 바다는 볼 수가 없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압도적으로 다가왔다.

 나는 쾌재를 불렀다.

이런 날씨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해무가 가득히 퍼져 있는 바닷가의 아침은  쌀싸롬했다.

이런 날씨가 익숙한 지역인지 야외 식탁 테이블 옆에 있는 가스등에 불이 켜져 있었다.

그리고 호텔비에 포함하여 주는 아침식사였지만

골고루 갖추어진 아침 뷔페상은 만족스러웠다.

이번 여행중에 제일 비싼 숙박료를 낸 호텔값을 하는 것 같았다.







나도 처음인 이곳 퍼시픽 그로브 Pacific Grove는

빅토리아풍의 집들로 유명한 아담하고 깨끗한 도시였다.

2층이나 3층짜리 주택들이 아기자기하게 들어 서 있거니와

오밀조밀 해변 근처에 늘어 서 있다.





오늘 일정은 여유가 있다.

하루종일 몬터레이를 구경하고나서

이곳에서 두 시간 정도 더 가서 잘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 것은 오늘 묵을 장소에 있는 성당에서

토요특전 미사를 참례할려고 계획했기 때문이다.

수녀님을 모시고 다니는데 주일을 걸르면 안되지……^^





느긋한 아침 식사후에

퍼시픽 그로브를 한 바퀴 천천히 걸어서 돌아 보았다.


태평양 바닷물이

저렇게 가슴 시린 옥색일줄이야!

고운 모래를 밟아보고 싶은 유혹도 들었다.










파도가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고운 모래위를 쓸어내리곤 하는 모양을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나의 생에서 그저 지우고 싶은 어떤 일 들을

저렇게

밀려오는 파도로 말끔히, 아주 싹 지워버릴 수는 없겠지.

하지만 그런 과거를 토대로하여

현재의 내가 있는 것 아닐까.


이제 지나온 내 삶의 자취에 대한 후회는 없다.

그저 감싸안아 주고 싶을 뿐!

너,

지금까지 걸어 오느라 수고했구나, 하면서

껴안아 주고 싶을뿐!


어젯 밤, 고단한 몸을 편안히 침대위에 누인채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잠을 청했을때 수녀고모도 내게 말하지 않았던가.

"오빠와의 힘든 인연 이겨내어 준 언니가 너무 고맙고....언니가 장하다고...."

그러면 된 것이겠지.








동네사람들이 모여서

나무와 잔디와 꽃들을 다듬어주고 있다.

수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오는 만큼,

자기들이 살고 있는 곳을 잘 다듬어 놓고 싶겠지.

그래도 토요일 아침의 황금시간대에

이렇게 모여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참 보기 좋았다.
















2015년 3월 28일(토)

여행 넷쨋날에

캘리포니아의 Pacific Grove에서

느티나무




      





캘리포니아, 퍼시픽 그로브, 태평양 바다를 바라보며, 파도의 하얀 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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