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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여행 - 요세미티 - 램버트 돔에 오르다
04/07/20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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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9,450 피트에 있는 거대한 화강암인 램버트 돔(Lambert Dome)은

트알르미 메도우에서 약 800 피트 정도 솟아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저 화강암의 정상을 올라갈려고 합니다.

 

트알르미 메도우는 산악인, 특히 하이커들의 천국이라고 할 정도로

좋은 트레일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이 램버트 돔 꼭대기에 올라가

좌우로 펼쳐지는 절경을 보는 것은 최고라고 합니다.





해발 8,500 피트에 있는

트알르미 캠핑장(Tuolumne Campground)입니다.

 

아침을 먹고 있는데

사슴 한 마리가 왔습니다.

나는 하도 많이 본 사슴이라 그저 그랬는데

건너편 텐트에 있던 남자는 사슴을 졸졸 따라 다니면서 사진을 찍더군요.

유럽에서 여행 온 사람이었어요.

8월 13일이었는데도,

손가락이 곱을 정도로 엄청 추웠습니다.

저 사람 옷 차림을 보아도 알겠지요.

 

 




그렇게 달리고 싶었던 요세미티의 타이오가 로드(Tioga Road).

보고 싶었던 트알르미 메도우(Tuolumne Meadows)의 들녘.

절경을 바라보며

이른 아침부터 마음이 들뜹니다.

 

이곳도 눈이 많이 와서 10월경에 길을 닫고

그 다음해인 5월 중순경에 다시 도로를 엽니다.

시간을 잘 맞추기 어렵기때문에

웬만한 미국인들도

이곳을 지나간것을 자랑으로 여길정도라고 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저는,

저 높은 화강암 정상에 올라가려고 하는

제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뾰족한 봉우리는

요세미티가 자랑하는 Cathedral Peak(10,940ft/3,335m)입니다.

얘야, 날 기다려줘.

다음에 올 때는 꼭 너를 만나러 갈꺼야~

 

아침 8시 12분에도

푸른 하늘에 떠 있는 달입니다





트레일 시작은 타이오가 길 바로 옆에 주차장이 있고

그곳에서 약 5분 정도 산 쪽으로 걸어가면 이런 길이 나옵니다.






왕복 4마일(6.4 Km), 약 4시간 정도의 트레일 거리라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올라가는 길은 대략 이렇게 돌맹이들이 많이 있는 길입니다.

 

한 시간 정도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면,

 





이 팻말을 만나는데

계속 올라가면 Dog Lake,

오른편으로 가면 Lembert Dome이라는 팻말이 보입니다.

 

이곳에서부터는

완전~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길이 나왔습니다.





이른 아침의 고운 햇살,

고목 아래에 피어 있는 야생화

그리고

맘에 쏘옥 들어오는 트레일.

걷는 동안

허밍이 저절로 나오던 순간들....^^







이제부터는 화강암을 타고 정상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바위가 미끄러웠냐구요?

전혀 미끄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조심스럽게 성큼성큼 발을 디디고....^^

 

 

우리 삶이 먼 여정일지라도
걷고 걸어 마침내 하늘까지는 가야 한다
닳은 신발 끝에 노래를 달고
걷고 걸어 마침내 별까지는 가야 한다

 

우리가 깃들인 마을엔 잎새들 푸르고
꽃은 칭찬하지 않아도 향기로 핀다
숲과 나무에 깃든 삶들은 아무리 노래해도
목쉬지 않는다
사람의 이름이 가슴으로 들어와 마침내
꽃이 되는 걸 아는 데
나는 쉰 해를 보냈다
미움도 보듬으면 노래가 되는 걸 아는 데
나는 반생을 보냈다

 

나는 너무 오래 햇볕을 만졌다
이제 햇볕을 뒤로 하고 어둠 속으로 걸어가
별을 만져야 한다
나뭇잎이 짜 늘인 그늘이 넓어
마침내 그것이 천국이 되는 것을
나는 이제 배워야 한다

 

먼지의 세간들이 일어서는 골목을 지나
성사(聖事)가 치러지는 교회를 지나
빛이 쌓이는 사원을 지나
마침내 어둠을 밝히는 별까지는
나는 걸어서 걸어서 가야 한다

 

 

별까지는 가야 한다  /  이 기철

 





길의 위치를 알려주는 이정표인 돌멩이들.

 





거대한 나무숲에 가려서

그나마 마치 뱀처럼 쬐금 보이는 타이오가 로드.





지그재그로 올라가는데

상당히 재미가 있습니다.

저기 있는 사람들은 샌프란에서 온 두 남자.

처음엔 같이 걸었는데

아무래도 사진을 찍으며 해찰이 많은 저 보다는

빨리 올라 갔습니다.

 




 

아, 구름을 잡을 것 같아.

기분이 짱입니다.ㅎㅎ

상큼한 이 마음,

날아갈 것 같습니다.

 

앞 산의 화강암하고도

키 재기 해도 될 것만 같아,

얘, 나 좀 봐 ~ 하면서.





 

저 멀리 흐르는 강줄기는

Tuolumne River 입니다.

이 강이 흐르는 곳은 해발 8,600ft 정도이고

강의 길이는 155 마일이며

Hetch Hetchy 댐으로 흘러 들어간 다음

캘리포니아의 젖줄인 샌 호아킨 강(San Joaquin River)과 합류합니다.







 

내려오면서 보니 램버트 돔에

락 클라이머들이 세 명 보였습니다.(초록색 화살표) 

암벽 등반가들은

주차장에서 바로 이렇게 올라가고,

하이커들은

램버트 돔 앞 산을 올라가

램버트 돔 뒤편에서 올라갑니다.








2014년 8월 13일(수)

여행 일곱쨋 날에

요세미티 램버트 돔을 오르면서

느티나무

 

 

  


 

미서부 자동차여행, 요세미티, 화강암봉, 램버트 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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