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creek
느티나무(greencreek)
Arizona 블로거

Blog Open 06.28.2013

전체     427799
오늘방문     57
오늘댓글     1
오늘 스크랩     0
친구     14 명
Blog News Citizen Reporter
블로그 뉴스 시민 기자
  달력
 
서부여행 - Lassen Volcanic - Bumpas Hell
04/05/2016 16:58
조회  1873   |  추천   2   |  스크랩   1
IP 24.xx.xx.202






래슨 볼케닉 국립공원에서는

아직도 땅 속에서 끓고 있는 용암수가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그곳을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합니다.

새벽 4시 40분의 달입니다.

별 하나 없는 깜깜한 새벽 하늘의 달이,

금방이라도 내게 내려 올 듯 가까이 있었습니다.





범파스 헬(Bumpass Hell) 트레일을 찾아가다 만난

맑고 고요한 헬렌 호수.

그리고 그 뒤에 헬렌 호수를 감싸 안듯 서 있는 래슨 피크(10,457ft)입니다.

아직 이른 아침 시간이라 빛이 없어서

호수속에 가라앉은 래슨 피크를 볼 수 없네요.





7시 48분의 달입니다.

가운데 보이는 산봉우리는

산 정상의 분화구가 사발 모양으로 형성된 브로크오프 볼케닉(Brokeoff Volcanic)입니다.







트레일을 걷는 사람은 아찌와 나 밖에 없었는데

배낭을 메고 열심히 뒤따라 온 레인저들은

주위 경관을 보면서,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걸어가는 나를 앞질러 갑니다.

 

나는 그들을 불러 세웁니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어디를 가는 거니? 하고 물으니

새로운 트레일을 만들기 위해 조사하러 간다고 합니다.

오홋...이곳에 트레일이 많이 있는데 또? 생각하면서

그래? 그럼 사진 좀 찍어도 될까? 했더니

두말없이 경쾌하게 포즈를 취해 주었습니다.

맨 오른쪽에 서 있는 귀엽게 생긴 미국 여자입니다.^^






범파스 트레일을 따라 걸어 가다보니

어느 지점에서부터는 유황냄새와 황산가스 냄새가 나기 시작했으며

쉭쉭 거리는 소리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트레일 주변에는 예쁜 야생화들이 많이 무리져 피어 있습니다.

유황냄새와는 상관없이 잘 자라고 있는 잡초들인지라

그들의 질긴 생명력을 바라보는 내 눈길은 따사롭고

내 마음은 기쁨으로 출렁거립니다.

 









Boiling Pool

끓고 있는 물의 온도는 화씨 240도(섭씨 115도)라고 합니다.

 

등산가이면서 탐험가였던 Kendall Vanhook Bumpuss 라는 사람이

이 웅덩이의 물이 얼마나 뜨거운지 자기 다리를 넣었다가 심하게 화상을 입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지옥에 떨어져 볼 수 있었던 기회라며 익살을 부려

오늘 날 그의 이름을 붙여 범파스 헬(Bumpass Hell)이라고 불려지게 되었습니다.

1864년도에 있었던 일입니다.

 

안내 게시판에는

결국 심한 화상과 염증으로 인하여 다리 하나를 잘라내야 했던 범퍼스는

자기의 꿈이었던 등산가와 탐험가로서의 길을 갈 수가 없었다고 적어 놓았습니다.

 

순간의 판단으로 인생 길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펼쳐지는 일은

비단 범퍼스뿐만 아니라,

지금도 내 주위에서 간간이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좋은 방향으로 전환되면 참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아 같이 가슴 아파하며 다둑거리기도 하지만요.

 








이른 아침,

깊은 산 속의 맑은 공기속에서의 하이킹은 참으로 좋습니다.

게다가 다른 사람들도 없는 조용하다 못해 적막한 곳이었는데

이런 맛 때문에

국립공원마다 찾아 다니며 좋은 곳을 걸어다니고 있습니다.


 



트레일을 다 걸을 후에 다시 파킹랏에와서

파킹랏 한 켠에 세워 놓은 EarhScope를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초록색으로 빛나는 에메랄드 호수의 맑은 물 속을 들여다보는데

내 마음까지도 깨끗하게 씻겨지는듯한 기분입니다.

 

지금은 아침 10시경.

하이킹할 트레일이 사방으로 펴 있어 별천지 같은 이곳이지만

아쉬운 마음을 접고

이제부터는 남쪽으로 한 없이 달려가야 합니다.

 

 

2014년 8월 12일(화) 

여행 여섯쨋 날에

래슨 볼케닉 국립공원의 범파스 헬에서

느티나무





  




 

미서부 자동차여행, Lassen Volcanic NP, Bumpass Hell
이 블로그의 인기글

서부여행 - Lassen Volcanic - Bumpas H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