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creek
느티나무(greencreek)
Arizona 블로거

Blog Open 06.28.2013

전체     340774
오늘방문     37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14 명
Blog News Citizen Reporter
블로그 뉴스 시민 기자
  달력
 
서부여행 - 오레곤주의 크레이터 레이크 NP
01/25/2016 04:30
조회  7501   |  추천   11   |  스크랩   0
IP 98.xx.xx.182






12일간의 미서부 자동차여행을 계획하였던것은

캘리포니아 북쪽 끝자락에 있는 Redwood NP과

오레곤주에는 하나밖에 없는 Crater Lake NP를 찾아가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내려오는 길에는

Lassen Volcanic NP, Yosemite NP, Kings Canyon NP, Sequoia NP를 휘리릭 둘러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여정이었습니다.





수 년전에 여행을 하기 위하여 구입하였던것이 토요타의 4 Runner였었고

캠핑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다 실을수도 있어 편리하였습니다.

게다가 운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나의 거의 모든 여행은 자동차를 이용한 여행이었고

국립공원 캠핑장을 많이 애용하는 편입니다.


저는 자동차를 이용하여 여행하면서

바람따라 구름따라 새처럼 자유롭게 자연속에 파묻히면서

 대자연의 풍미를 즐기는 여행을 더 선호합니다.

앞으로도 제가 걸을 수 있을 때까지는

이렇게 남아 있는 여생을 보내고 싶습니다.

하늘, 산, 땅, 바다, 호수, 협곡, 평원, 사막, 나무, 등등과 함께하면서요.





암튼, 집에서 퇴근한 후인 저녁 6시경에 출발하였기에

캘리포니아의 팜 스프링에서 일박을 하고

Morry Bay 를 잠시 들린다음에는 계속 씽씽 1번을 타고 북상을 하였습니다.


1번의 멋진 해안길을 달리다가

길 위에 있는 조그만 카페를 보고는

커피를 마시면서 한없이 펼쳐진 태평양을 바라보며 잠시 쉬기도 했습니다.







카페에서 약 40 여분쯤 달려오면

 내가 좋아하는 Bixby Bridge를 볼 수 있습니다.

맑은 날이라서 그런지

바닷색이 짙은 산호색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루종일 달렸는데도 샌프라시스코에 도착할 수가 없었고

산호세 조금 못미쳐에 있는 Gilroy 라는 조그만 도시에서 또다시 일박을 하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출발하여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지날 때에는 안개가 자욱한 이른 아침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른 저녁때쯤에서야

캘리포니아 북쪽 끝자락에 있는 Crescent City 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다시 일박을 한 후에

아침 일찍 래드우드 국립공원에 들려서

세상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와 래드우드숲을 걷고는

오레곤의 크레이터 레이크 국립공원까지 가면 되는 것입니다.


 집을 떠난지 삼일만에 오레곤주에 도착하는것이 되겠네요.

물론 이곳까지 오는동안

 길 위에 있는 몇 군데를 둘러보기도 했었지만

꽤 긴 시간동안 올라온셈입니다






예약하였던 모텔에 체크인하고 저녁을 먹기전에 바닷가로 나왔습니다.

이제 오늘만 저 태평양을 보면

내일부터는 육지로만 다닐것이니까요.


 잔잔한 파도가 밀려오고가는 해안선의 모래밭을 천천히 걸었습니다.

 점점 어두워지는 바닷가를 바라보자니 괜시리 섧어지더군요.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내 자신이 한 없이 작아져 보이기도했구요.

옆에서 같이 걷고 있는 아찌의 팔짱을 끼고 모래밭을 걸으면서

살아감의 소중함이 절절히 가슴에 배어지는 순간도 있었답니다.





크레이터 레이크 국립공원의 마자마 캠핑장에는 사방 어디에나 베어진 나무가 있었고 

또 그 나무들을 장작으로 패서 불을 지펴도 괜찮은곳이었습니다.

저녁이 되니까 캠핑장 사방에서 도끼로 장작 패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는데

탁, 탁 내리치는 그 소리가 저녁바람소리에 아우러져 듣기에도 참 좋았습니다.

아, 이곳 크레이터 레이크의 캠핑장이 이렇구나...

사전에 알았더라면 우리도 도끼를 가져 왔을텐데....^^

 





이 마자마 캠핑장은

여러가지 캠핑 시설이 뛰어난데 여름철에만 오픈을 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11월부터 3월까지 겨울내내 내리는 강설량이 평균 50ft 가 되기에

겨울엔 이곳 캠핑장 문을 닫고 여름에만 오픈을 한다고 합니다.

이곳을 방문하는 시기로 가장 좋은 때는 7월부터 9월사이라고해서

저는 8월에 이곳에 온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여러곳의 국립공원 캠핑장을 사용했었지만,

이곳 캠핑장의 분위기가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 차가 파킹되어 있는 사이트앞에도

우리가 캠프화이어로 사용할 수 있는 나무들이 쌓여 있고

아찌는 썰렁한 저녁 온도때문에 일찌감치 불을 피우고 있는 중입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하이킹 준비를 마친다음에 캠핑장을 나섰습니다.


저 사진속의 건물은

100 여년 동안 이곳에 서 있는 Crater Lake Lodge입니다.

이 랏지는 해발 7,090ft에 있는데

오늘 올라갈 Garfield Peak Trail 은 이곳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해발 8,054ft에 있는 트레일의 정상까지 올라가면서

왼쪽으로 펼쳐져 있는 호수를 볼 수 있어서 매우 인기가 좋은 트레일이라고 합니다.






랏지 뒤에는 의자가 일렬로 많이 놓여 있었는데

호텔 투숙객들이 편히 앉아서

아침 커피를 즐기면서 호수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아직도 야생화들이 많이 피어 있는 길 위로 걸어갑니다.

가다가 뒤를 돌아보니

저 만치 Crater Lake Lodge가 보입니다.






걷고 있는 트레일의 왼쪽으로는 크레이터 호수,

오른쪽으로는 산, 산, 산 입니다.






이른 아침 공기가 좋습니다.

트레일의 오른편으로는 끝없이 이어진 산들이 보이고

왼편으로는 환상적인 블루빛의 호수. 

크레이터 호수가 아침 물안개속에서 잔잔하게 보이는데

물결 하나 없는 매우 고요한 호수입니다.





저 돌로 만든 의자에 걸터 앉아

앞으로 환하게 놓여 있는 호수를 바라보는것도 좋을꺼예요.

누군가의 마음씀씀이가 이쁩니다.

 




돌의자에 앉아 잠시 쉬면서 눈 앞에 확 ~~~ 안겨오는 크레이터 레이크를 바라봅니다.

저만치 산 꼭대기에는 먼저 올라간 사람들 몇이 보이고

화산폭발로 생긴자리에는 풀 한포기도 보이지 않습니다.






크레이터 레이크는 7,700 여년전의 화산폭발로 인하여 생긴 분화구에

겨울내 내린 눈이 쌓여 녹거나, 비가 내려 고인 물로 이루어진 호수이지만

분명히 대자연이 만든 거대한 예술작품입니다.

 




호수 주변으로 피어오르는 아침 물안개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품어내고 있습니다.

저 호수위에 작은 섬처럼 보이는 것은

일명 유령선이라고 하는 'Phantom Ship' 입니다.







Garfield Peak 정상에서 본

호수의 주변에는 저렇게 되어 있다는것을

꼭대기까지 올라 와서야 자세히 보고 알았습니다.


림 왼편은 호수까지 높은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고

오른편으로는 이렇게 넓은 평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곳은 해발 8,054ft 이구요.




Garfield Peak 정상에서

하늘을 이고 있는 아찌와 두 청년 오레거니언.


화산이 폭발하였던 자리라

가필드 픽 정상에는 나무가 거의 없습니다.






이렇게 높은 데 올라 왔는데도

호수가 너무 커서 한 번에 담아지지 않습니다.


크레이터 레이크를 한 바퀴 돌면서 각 View Point를 볼 수 있는

호수 주변의 Rim Drive의 길이는 약 33 마일이고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시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이 Rim Drive를 다 둘러 보는것만도 약 3~5 시간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Garfield Peak에서 사방좌우를 둘러 보고

다시 내려가는 길입니다.






내려오면서도 호수의 맑음에 정신을 계속 빼앗기고....

자연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감탄에 감동을 하면서

호수를 보고 또 보고....^^





호수속에 떠 있는 Wizard Island.

마치 마귀할멈의 모자같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나?

저 위저드섬은 용암덩어리로 만들어진 화산인데도

소나무과인 Cinder Cone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니 신기합니다.






아침 운무가 걷힌 호수는

 숨막히도록 깊은 파랑빛입니다.


내려오면서 바라보는 호수의 물빛은 또 다릅니다.

호수의 물빛은 빛과 보는 각도에 따라

순간순간 다르게 보이니까요.

 




다시금 생각해보아도

이 날의 하이킹은

이번의 여행일정중에서 최고였습니다.


이른 아침,

트레일을 급할 것 없이 천천히 걸어 올라가면서

순간순간 변하는 호수의 물빛을 바라보며 느꼈던 기쁨과 감동,

그리고

호수가 품어 주는 넉넉한 분위기에 완전히 빠져 들었으니까요.

 

원래 이 가필드 픽 트레일은 제 여행 계획에 없었습니다.

나는 이 Garfield Peak Trail 보다

좀 더 높은 Mount Scott Trail을 걸을려고 했었는데

레인저가 그 길보다는 이 트레일이

호수를 바라보면서 걷기에 더 좋다~ 하고 권유해서

전문가의 말을 따랐거든요.

  







2014년 8월 10일(일)

여행 넷쨋날에

Crater Lake National Park의

Garfield Peak 을 걷고 난 후

느티나무 

  



이 블로그의 인기글

서부여행 - 오레곤주의 크레이터 레이크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