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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러하듯이
12/09/20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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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캐년 사우스 림을 들어갈때는 I-40번을 타고 가다 64번에서 내려

약 한 시간동안 이렇게 확 터진, 광활한 길을 달려야 한다.

이 길을 달릴 때마다 나는 행복하다.

 .

.

.


모처럼 지난 주말에 그랜드 캐년을 찾았다.

사실 스페인 여행을 다녀와서는 여행기를 계속 쓰지 못하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많이 바뻣기때문이다.

지난 오월 초에, 직장의 내 부서에 두 사람이 그만 두었다.

새로 사람을 구할때까지,

그리고 새로 들어 온 사람들에게 일을 트레이닝 시키는 동안

내가 거의 두 사람 몫의 일을 해야만 했기때문이었다.

 

그리고 전부터 써 오던 성서필사를 마치고 싶어서

여행기를 중단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시간이 나는대로 성서필사에 매달렸다.

이제 신약은 마무리단계.

그래서 가뿐한 마음으로 1박2일 예정으로 그랜드 캐년을 찾았다.

내 발이 다 나았는지 확인도 필요했고....^^

 

 




이곳 애리조나는 지금 몬순기간.

한국으로 말하자면 장마기간이라면 쉽게 설명이 될려는지 모르겠다.

떠나기전에 날씨를 확인해 보았더니

주말에 비오는 확률이 40%라고해서 기대가 되었다.

빗속의 텐트라....^^






텐트를 치고 간단하게 김치찌개를 끓여서 점심을 먹고 나니 오후 1시.

뒷정리를 하자마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지만 아직 시간이 창창하니 비유 포인트를 둘러보러 나갔다.


 









 

아득한 협곡.

수억년의 시간이 살아 움직이는 곳.

언제나 그러하듯이,

저곳을 바라볼 때마다 내 가슴은 뛴다.


흙탕물의 콜로라도 강이 보이고 그 위로 다리가 보인다.

저 다리를 건넜었지.

삭막하기만 하다지만,

내 눈에 저 모든 것들은 살아서 내 피를 뜨겁게 해 준다.

협곡 속의 그래도 조금 초록색으로보이는것은

팬톰랜치에 서 있는 카튼우드 나무들이다.

신비로운 대자연의 흐름을 나는 가만히 서서 느낀다.




 



지난 내 생일 선물로 받은 디카로, 새로운 작법으로 찍어 보았다.


스페인 여행 말미쯤인 4월말에 내 디카가 고장이 났었는데 전혀 사용할 수가 없었다.

그랬더니 친구가 5월에 있는 내 생일선물로 디카를 선물하여주었었다.

사진 잘 찍어서 열심히 블로그에 글을 쓰라고 주었는데,

조금 바쁜 시간이 지나면 그럴 수 있겠지.

 



 


비가 너무 내려

근처의 El Tovar 호텔 라운지로 갔더니,







때마침 한국과 미국의 농구 시합이 벌어지고 있었다.

뜨거운 커피를 마시면서 올림픽경기를 조금 보다가 나왔다.

 







 


왼쪽으로는 먹구름이 가득하다.

저쪽은 지금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데,

이쪽은 햇살이 가득하다.

  

.

.

.

가만가만 속삭이는 듯한 소리에 눈을 떳다.

이게 무슨 소리지?

가만히 들어보니 가랑비내리는 소리다.

얇은 텐트천 위로 사뿐히 떨어지는 빗소리는 신비로웠다.


게다가 이곳 Mather Camping Ground에는 소나무숲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텐트 천장의 망사 사이로 들어오는지 말할 수 없는 향이 가득하였다.

시계를 보니 새벽 1시 30분경.

향기로운 여름밤이다.

게다가 이렇게 멋드러진 빗소리까지 선물로 안을 수 있다니....^^

오랫동안 비의 선율에 마음을 빼앗기다가 슬며시 다시 잠이 들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물을 뎁혀 세수를 한다.

이곳 캠핌장은 모든 것들이 만족스러울정도로 흡족한 캠핑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텐트를 접어 차에 싣고 간단히 아침을 먹은 다음에 오늘의 하이킹을 위하여 길을 떠나는데

아침 마실을 나온 한 무리의 귀여운 손님들을 만났다.

저렇게 재롱을 부리며 엄마 젖을 먹고 있는 모습은 처음 본다.

 





수천 길 협곡 사이로 새 날이 밝았다.

오늘은 인디안 가든까지 가지 않고 적당히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올 예정이다.

내 두 발이 완전한지 아직 잘 모르니까 무리하지 않을려고 한다.

 

 







 

길 가 바위에 걸터 앉아 간식을 먹고 있는데

쪼르르 내쪽으로 달려온다.

사람을 전혀 무시하는 이곳 다람쥐들이다.

 






길....

그저 아무 생각없이 내려갔다가

다시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오는 길....

특히나 이곳 브라잇 앤젤 트레일은 나만의 추억이 가득한 길이다.

 

내 발이 다 나았다.

5시간 정도 하이킹을 하고

다시 5시간 운전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내 발은 아주 편안하였다.

 



2012. 8. 4

그랜드 캐년 사우스림에서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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