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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Out of Africa
07/07/2015 08:33
조회  2884   |  추천   11   |  스크랩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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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속의 나른한 지난 금요일 오후.... 

어둠이 깃들기 시작할 무렵에 해가 자취를 감추자 열기가 서서히 식어가는듯 하여서

저녁식사후에 산보 삼아 동네 도서관까지 천천히 걸어 갔습니다.

 

도서관의 DVD 진열장은 엄청 넓은데 말할 수 없이 많은 DVD 들이 다양한 분류로 나뉘어 진열되어 있습니다.

드라마 부분에서 한바퀴 돌다가 손에 집어 든 것이 <Out of Africa> 입니다.

이런 숨막히는 날씨에 장대한 아프리카의 경치를 보면서 더위를 날려 보내고 싶기도 하였고

개성이 강한 두 주인공의 사랑이야기에 다시한번 빠져 보고 싶기도 하였답니다.

전...이렇게 본 영화를 또 보기도 합니다.ㅎㅎㅎ

 

이 영화는

덴마크 출생의 여류작가인 아이작 디네센의 자전적 이야기를 영화화한 true story 입니다.

1913년 아프리카 케냐가 무대 배경이기 때문에

사반나 대초원의 푸르름과 언덕위에 평화로이 앉아 있는 암사자의 모습 등

아프리카의 서정적인 아름다운 풍광들이 바로 옆에서 보는 것처럼 숨막힐듯이

아름답고 환상적으로 펼쳐집니다.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맑고 초롱초롱한 눈빛과 더불어서 

한 그루의 나무를 배경으로 지는 붉은 노을이나

광활한 푸른 초원위로 무리지어 다니는 동물들의 모습,

투명하리만큼 맑은 파란 하늘위에 무심코 떠다니는 갖가지 모양의 하얀 구름들,

데니스와 카렌이 경비행기를 타고 비행 할 때 바다위에 떠 있는 새들의 무리들....

저는 처음에 그것이 움직이는 섬인줄 알았더랬습니다.

그 부분이 환상적으로 멋있어서 몇 번을 되돌려서 보기도 하였습니다.

 .

.

.

 

많은 재산을 가진 카렌(메릴 스트립)은 친구인 브록 남작과 깊이 생각해보지도 않은 채

아프리카에서 농장을 운영할 생활을 꿈꾸며 결혼한다.

카렌은 브록이 자기 재산을 늘려 줄 것을 기대하였지만 브록은 그저 사냥에만 관심이 있다.

카렌이 부딫치는 것은 브록의 무관심뿐만이 아니라 이곳에 사는 유럽인들,

특히 백인 남성들의 위계화한 사회 질서이다.

브록은 영국과 독일간의 전쟁에 나가고,

혼자 남은 카렌은 초원에 혼자 나갔다가 사자의 공격을 받게 되고

데니스(로버트 래드포드)의 도움을 받게 된다.

 

결국 남편과 이혼한 카렌은 점점 데니스에게 빠져든다.

데니스는 카렌만큼 문학 애호가이지만 아프리카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냥을 하고 다니는

타고난 자유주의자이자 모험가이다.

소유에 대한 강한 집착이 있는 카렌과는 달리

데니스는 아무것도 소유하려 들지 않는 유랑자 기질의 남자였다.

 그는 스스로 자유롭고 싶어한다. 

그는 어느날 하늘을 나는 경비행기를 보곤 황홀경에 빠진다.

결국 스스로 경비행기를 구입하여 카렌을 태워주기도 한다.

그 역시 카렌을 사랑하지만 결혼이란것에 묶이길 거부한다.

그리곤 그저 스쳐 지나듯이 카렌의 집만을 들른다.

그런 데니스를 카렌은 끊임없이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그러다가 그녀의 농장이 불타 버린다.

그녀는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하면서 아프리카를 떠날려고 한다.

 .

.

.


영화의 첫 장면은

나이 들어 늙은 카렌이

꿈을 꾸다가 잠에서 깨어나 글을 쓰는 것으로 시작되는데

데니스가 그녀에게 선물해준 모짜르트의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그녀의 독백이 시작된다. 

 "I had a farm in Africa...." 

 

영화의 종반전에

브록이 비행기 추락으로 인한 데니스의 죽음을 알려준다.

양지바른 산등성이에 데니스를 묻히던 날은

유난히도 하늘이 맑고 아름다웠다.

카렌은 데니스를 위하여 성서를 읽은 다음에 혼자서 눈물을 흘리며 독백한다.

 


"Now, take back the soul of Denys George Finch Hatton, whom shared with us.

He brought us joy and we loved him, well. He was not ours. He was not mine.


이제, 우리와 함께 했던 데니스 죠지 핀치 해이턴의 영혼을 거두어 주소서.

그는 우리에게 기쁨을 선사했으며, 우리 또한 그를 사랑했습니다.

우리는 그를 소유하지 못했으며, 저 또한 그를 소유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곤 한 줌의 흙을 뿌려 줄려고 집어 들지만

끝내는 뿌리지 못하며 울면서 돌아선다.

 

그리고 영화의 끝장면은 브록과 데니스 두 남자는 자신의 곁을 떠났지만, 

아프리카에 있는 동안 그림자처럼 옆에 있으면서 내조를 하여준 아프리카인 훼러에게 나침반을 준다.

그것은 자신이 남편 브록을 찾아갈때 초원에서 길을 잃었을때 데니스가 주었던 것이었고

그후로 아주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기차를 타려고 돌아서던 카렌은 훼러에게 말한다.

"I want hear exactly my name."

"You are Karen"

항상 그녀에게 '사부'라고 불렀던 그는

그녀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름을 불러준다.

  

그렇게 떠난 그녀는 다시는 그토록 사랑하던 아프리카를 찾지 않았다.

자기의 모든것을 잃고 사랑하던 사람을 아프리카에 묻고 떠났기 때문일까....



 

 

 

영화가 끝나고도 한참동안 가슴이 먹먹하여서 그대로 앉아 있었습니다.

데니스가 카렌에게 하던 말이 귓전에 울립니다.

"We're not owner here. We're just passing through"

우리가 모두 뭔가 소유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니지요. 단지 스쳐 지나갈 뿐인거야....

 

그런가요?

이 세상 모든 것은 스쳐 지나갈 뿐인가요?


살아가면서 중요한것은 소유나 집착이나 획득이 아니고

존재와 존재의 만남이 아닐까...하는 마음도 잠시 들었습니다.


한 여름밤에 아름다운 한 편의 영화가

사랑에 대하여... 인생에 대하여...

잠시 깊게 생각하게 하여 주던 밤이었습니다^^

 




 

                                             감독 : Sydney Pollack

                                             원작 : Isak Dinesen

배우 : Meryl Streep, Robert Redford, Klaus Maria Brandauer

                                             상영시간 : 161분

                                             제작사 : Universal Pictures

                                             제작연도 : 1985년

 

1986년 제 5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 감독, 각색, 촬영, 미술, 작곡, 녹음상을,

같은해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 남우조연, 오리지널 작곡상을 각각 수상하였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속에서 감동한 카렌이

하늘로 손을 뻗어 데니스의 손을 잡으려 하자 데니스가 그 손을 맞잡지요?

이때는 소유하려는 욕심도 없이 오로지 둘의 마음안에 순수한 사랑의 마음이 싹틀 때...

서로가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아름다운 때였습니다.



 




초원으로 여행을 떠나서 였지요.

(저, 이 장면 숨죽이면서 즐겼습니다.ㅎㅎ)

카렌의 머리에 브러쉬가 들어가서 빠지질 않자

데니스가 빼 준다음에 머리를 감겨 주는 장면입니다.

산의 계곡에서는 맑은 물이 흐르고...푸르른 초원에서의 저 풍광...카렌과 데니스의 행복한 한 때입니다^^


들판에서 축음기에 모짜르트를 걸어 놓고는 원숭이가 어떻게 하나 지켜보고 있는 두 사람.

데니스의 호기심은 이렇게 천진난만 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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