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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고향, 홀리 힐
06/12/20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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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으로 돌아가는 긴 장거리 대륙횡단 길 위에서 처음으로 방문할 곳은 

노스 다코다주 North Dakota State 에 있는 

시어도어 루즈벨트 국립공원 Theodore Roosevelt National Park이다.


여행 출발지인 시카고의 딸래미집에서 그곳까지는 구글맵으로 약 15시간정도 걸린다고 나왔는데

이 시간은 운전하는 동안 쉬지 않고 그냥 차를 운전만 하는 시간이기때문에

개스를 넣거나 길 위에서 식사를 해결하면 약 18 시간 정도 걸려서

길 위 어디에선가 중간에 하룻밤은 자야만했다.


그래서 그 숙박지를 정하는 부분에서 조금 망설였다.

미네소타주와 노스 다코다주 접경지역에 있는 Fargo City까지 스트레이트로 

약  10 시간 정도 운전만을 하고 도착해서 그곳에서 잘까? 아니면,

위스컨신주에 있는 Holy Hill을 방문하였다가 

미네소타주에 있는 St. Paul City에서 하룻밤을 자는것이 좋을까? 하고.


마음의 결정이 났다.

Holy Hill을 방문하고 

미네소타주 St. Paul City에 있는 KOA에서 하룻밤 자는것으로.







The Basilica of Holy Hill은

위스콘신주 작은 도시 에린의 한 언덕바지에 있다.

전에 홀리 힐을 방문한 지 15년만에

 7월 초의 짙은 녹음이 울창한 홀리 힐로 들어서는데 감개가 무량하였다.


"Holy Hill" 이라는 이름은

이 지역의 아일랜드 정착민들에 의해 지어졌다.


1525 Carmel Road

Erin, WI.




- 공중에서 본 홀리 힐, 구글 이미지 -




이곳에 대하여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이야기는 두 가지가 있다.

이 언덕은 373년전 예수회의 Jacques Marquette 신부가 처음으로 발견하였다고한다.

이 언덕의 첫 거주자는 Francois Soubrio라는 은둔자였으며

그는 캐나다 퀘백에 있는 퇴직한 교수의 조교로 일 할 때에 이 언덕에 대해 들었다.

그리고 그는 위스콘신주 어디에선가에서 원뿔 모양의 산을 보여주는 

1676년의 오래된 프랑스 일기와 지도를 발견하였다.

그 일기에는 저자가 어떻게 돌 제단을 놓고 십자가를 세우고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에게 바쳤는지 설명이 되어 있었으며

일기 기록은 1673년에서 1679년 사이의 예수회 선교 사업과 일치한다고.




- 가을색에 둘러 싸여 있는 홀리 힐, 구글 이미지 -




또 다른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서약에 후회하고 참회를 위해 미국에 온 독일 사제를 묘사하고 있다.

그는 Marquette의 일기에서 언덕에 대한 언급을 발견하고 순례를 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그는 시카고에서 병에 걸렸고 다리를 쓸 수가 없게 되었다.

그러자 그는 Marquette의 일기에서 말한 그 언덕을 찾아가기로 마음을 먹고

Holy Hill의 정상까지 손으로 짚고 기어 올라가는 동안에 다리의 마비를 치료되었다.

그리하여 지금도 Holy Hill 한켠에는 지팡이들이 수 십개 세워져 있다.

모두가 다리가 마비가 된 사람들이 지팡이를 짚고 이곳에 찾아와 기도중에 치유를 받고

돌아 갈 때 지팡이를 두고 갔기 때문이다.










지금의 중요 교회는 1930년에 지어졌다.

성당 입구에는 1958년에 세워진 8피트 높이의 두 개의 상이 세워져 있는데

오른쪽은 카르멜 사람들의 보호자인 성 요셉상이며

왼쪽은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상이다.








아름답게 지어진 성전 내부와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제대





성전 오른쪽




성전 왼쪽





성전의 좌우 창문은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로 되어 있다.








성전안의 대리석 돌기둥위도 감탄을 자아낼만한 조각들이다.






성전안의 긴 회랑





제대 앞의 독서대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조용히 장궤를 한다.


이곳 홀리 힐 바실리카 성당 Holy Hill Basilica은

언제나 내 마음의 고향으로 남아 있는 곳이다.

내가 시카고에서 약 23년을 사는동안

자주 찾아 갔던곳이 일리노이주 먼델라인 시티에 있는 먼델라인 신학교(Mundelein Seminary)와

위스컨신주 에린 Erin에 있는 Holy Hill Basilica이었다.


한국에서 본당으로 손님 신부님이 오시면 그 분들을 모시고 먼델라인 신학교를 방문하였고

한국에서 수녀님들이 오시면 홀리 힐을 방문하였다.


시카고에서 Holy Hill 까지는 왕복 5시간이면 족하였고

집에서 내가 직접 음식들을 장만하여 손님 수녀님들을 대동하고

홀리 힐까지 갔다 오는 하룻동안의 여행은 언제나 기쁘고 즐거웠다.


하지만 앞으로 다시는 이곳을 찾아 올 일은 없을것이다.

마음속으로 기도를 한 후에 가만히 나무 의자에 정좌하고 앉아

여러가지 상념에 잠겨본다.









성전을 나오는데

파이프 오르간이 보였다.







성전 한 켠에  카르멜회 Discalced Carmelite 설립자인 예수의 성 데레사의

사진 전시회가 있다고 하였지만 들어가지는 않았다.







그 대신에 시닠 타워를 올라가 보기로 하였다.

이곳에 수 없이 많이 왔었지만 전에는 한 번도 가보지 않았었다.






시닠 타워로 올라가는 문이다.









이렇게 좁은 통로에 있는

178개의 철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점점 위로 올라갈 수록 아찔하였다.








그래도 천천히 다 올라가서 보니 장관이다.








건너편의 첨탑도 잘 보이고,






성당 파킹장 너머 울창한 숲도 잘 보인다.







카메라의 줌을 최대한 당겨 담아 보니

숲 너머 저 멀리 도시의 실루엣도 멋지다.









이제 Holy Hill을 떠나야 할 시간.

성당 언덕에 만들어진 십자가의 길을 잠시 걸어본다.


The Basilica of Holy Hill

1992년에 국립 역사 유적지 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NRHP)에 등재되었다.







아일랜드 이민자들의 자손들이 많이 살고 있는 Holy Hill 주변의 집들에는

하얀색, 남색, 핑크색들의 수국들이 소담스럽게 피어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수국들을 보고,

내 마음의 고향인 홀리 힐에서 정화된 시간들을 갖고 보니 

앞으로의 긴 장거리 자동차 여행에 대하여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


다시 하이웨이 길 좌우에 펼쳐져 있는 초록색 옥수수밭들을 보면서 달리고 달려

 미네소타주의 St. Paul City 가까이에 있는 KOA에 

저녁 7시쯤 도착하였다.




 2018. 7. 2 (월) 

 대륙횡단 47일차  

위스컨신주에 있는 Holy Hill에서

느티나무







미국 대륙횡단, 자동차여행, 일리노이주, 시카고, 위스컨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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