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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주 - 미국 오대호 연안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일출
05/17/20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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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 뜨기 30여분 전, 선명한 선홍빛으로 물들어 있는 하늘과 호수 -




미시간 호수에서 가까이 있는 

인디애나 듄스 주립공원의 RV Park에서 하룻밤을 잤다.


여행지에서나 집에서나 

늘 변함없이 아침 일찍 깨어 새벽을 맞이하지만

특히 여행지에서는 새벽에 깨어 일출을 보는 즐거움이 크다.

매일 떠오르는 같은 태양을 바라보는 것이지만

매번 볼 때마다 가슴이 뛴다.


하여 역시 오늘 아침도 새벽에 깬 나는

미시간 호숫가에서 일출을 먼저 본 다음에 돌아와서

아침을 먹을려고 카메라를 챙겨들고 호숫가로 차를 몰고 갔다.


 아직도 캄캄한 길을 약 십분 정도 운전하고 가면

미시간 호숫가가 나오는데

운전하며 가는 그  사이에도 

오늘 하루 여행지에서의 새로운 기대에 희망으로 가슴속이 가득하다.







파킹장에 도착하니

어느 사이에 동쪽에서부터 훤한 하늘빛이 시작되고 있었다.







나는

이렇게 검붉은 태양이 솟아 나오기전에

온통 하늘이 붉은 빛으로 감도는 때를 사랑한다.

하늘도,

구름도,

물빛도,

모든 것을 바라보는 내 마음까지도

온통 타는듯한 붉은 빛으로 물들어가는 때.







그러다가 태양이 물 속에서 솟아 오르면

오늘이 시작된다.


오늘,

Present,

선물.


어제도 아니고

내일도 아니고

오늘 하루가 선물처럼 내게 공짜로 주어진다.

나는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맞이할 요량으로 가슴이 뛴다.

얼마나 멋진 일이냐!








아무도 없는 드넓은 모래밭을 혼자 걸으면서

나는,

넓고 넓은 호숫가에 먼동이 트는 소리를 즐긴다.


유월 물가의 새벽은 차고 으스스하지만

그대로 마다 않고 모래밭을 걷는다.







선명한 분홍빛의 하늘을 바라보며

동쪽으로만 향하여 가다가

미시간 호수쪽으로 흘러내려가는 작은 냇가를 만났다.


나는 어제 저녁에 이곳에 왔었을 때

어린 아이들 몇몇이 이곳에서 모래 장난을 하고 있는것을 보았던 생각이 나서

아무 생각도 없이 저 물 속으로 오른 발을 넣었다.

저 냇가를 건너갈 요량으로.


그런데 갑자기 내 몸이 밑으로 쑤욱 내려갔다.

순간적으로 놀래서

카메라를 든 팔을 본능적으로 하늘 높이 쳐 올리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내 몸이 점점 물 속의 모래밭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니

무릎 위 허벅지까지 물이 차 올랐다.

아니, 이렇게 깊은 곳이라고?

카메라에 물이 들어가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카메라를 든 왼쪽팔을 하늘 높이 쳐 들고

천천히 모래밭에 빠져들면서도 물 속을 걸어 나왔다.

하마터면 정말 큰 일 날뻔하였네~~~

주변에 사람들도 하나도 없었는데 말이다.








이렇게 육지에서 흘러 내려오던 물이었다.

이것이 46일간의 대륙횡단때도 없었던 위험한 순간이었으며

대륙횡단을 끝낸뒤

지난 5월 17일에 시작하였던 오대호 연안 돌기 여행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났던 위험한 순간이었다.









그런 위험한 순간을 모면해서였는지

5대호 연안에서 가장 멋진 일출을 보았던 곳이 이곳이었다.

5시에 이곳에 와서

5시 33분에 태양이 물 속에서 솟아 나올때까지

붉은 하늘과 

붉은 물빛은 맘껏 보았으니 말이다.







드디어 태양이 떠오르려고 하자

하늘에 퍼져 있던 선홍빛이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한바탕 황홀한 잔치가 끝나자,

모든 것들이 각기 고유의 제 색을 내기 시작하였다.











밤새 파도가 모래밭으로 철석철석 밀려 들어오면서 

만들어 놓은 물자국이

마치 한 폭의 동양화같다.


이른 아침

 맨발로

이렇게 단단한 모래밭위를 걷는 느낌은

무어라 설명할 수 없다.









넓고 넓은 

바다같은 미시간 호수에 

선물같은 하루가 시작되고 있다.




2018. 6. 12(화)

미국 오대호 연안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미시간호수의 일출속에서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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