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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주 - 황홀한 아침
04/03/202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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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黎明)이 오는 소릴 들어 보셨어요

아침을 여는 그 소리 말예요

때로는 우뢰처럼 크기도 하고

때로는 소리 없이 오기도 하는

그 열림의 소리.....










아직 머물고 있는 어둠 속에서

새벽별이 하는 얘길 들어 보셨어요

밝은 해가 뜨면

자릴 비켜 준다는

그 순응(順應)의 소리...













동녘의 밝음이 다가오는 소릴 들어 보셨어요

하루의 무한한 가능성을 안고 오는

위풍당당한 소리 말예요

오늘의 새로움을 여는 

그 희망(希望)의 소리



아침이 오는 소리  / 최 원정













그대, 아침이 오는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있나요?

나는 아침이 오는 소리를 들어 보았답니다.


그대, 여명이 거대한 호수위에 아주 조용히 울려 퍼질 때,

 수면위로 물결이 숨 죽이며 흘러가는 것을 본 적이 있나요?


나는 보았답니다.

그 황홀한 아침을.


슈피리어 호숫가 캠핑장에서 잠을 자고 있었거든요.

어쩌다 눈을 뜨게 되었는데

차 안으로 희미하게 아침빛이 스며 들고 있었어요.

아마도 그래서 눈을 뜨게 되었던것 같아요.


나도 모르게 상반신을 일으켜 유리창 너머로 보자니 안개가 자욱한 사이로

꿈결처럼 저 멀리서 여명이 트려고 하더라구요.

벌떡 일어나 겨울 잠바를 뒤집어 쓰고 카메라를 들고 나왔어요.


그 황홀한 풍경을 보려고

풀섶위로 이슬이 맺혀 있는 줄도 모르고 걷느라

발목이  젖어 오는 줄도 모르고 말예요.







거대한 슈피리어 호수위로

붉은 아침햇살이 번지는 것을 가슴 먹먹하게 바라보았어요.

아주 오랫동안.


잔잔한 호수의 수면위로 한들거리는듯한 물결이

그렇게 아름답게 보인다는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어요.


지금에서야 사진을 정리하면서 보니

아침 5시 40분부터 한 시간 동안을 호숫가 한 켠에 서서

아침이 열리는 것을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더라구요.

슈피리어 호숫가에 서서 말예요.


그대도 잘 알고 있지요?

슈피리어 호수 Lake Superior 는

미네소타주에서도, 위스컨신주에서도, 미시간주에서도,

그리고 캐나다에서도 볼 수 있는 

미국의 5대호중에서 가장 커다란 호수란것을요.


저는 미시간주에서도

무니싱Munising에서 가까운 

아주 작은 캠핑장에서 

슈피리어 호수를 바라보고 있었던거예요.











붉은 아침 해가 솟아 구름 속으로 잠시 들어간 사이에

정신을 차리고 제 차가 있는 곳으로 돌아 왔어요.

그래봐야 호숫가에서 이곳까지 오분 거리도 되지 않았지만요.






날씨가 차가워 커피 먼저 내려서 마시면서

된장국을 끓였어요.


그대도 알다시피 제가 감자를 엄청 좋아하잖아요.

굵직굵직하게 감자 썰어 넣고 끓이다가

호박, 양파, 할로피노도 듬성듬성 넣고 걸죽하게 끓였어요.

고추가루도 두어 숟가락 넣었어요.


혼자 먹을껀데 양이 너무 많다구요?

오늘 내일은 바삐 돌아다녀야하니까, 좀 많이 끓였어요. 






아침을 먹고

화장실에 가서 세수도 하고, 양치질도 한 다음에 

떠날 준비를 끝냈어요.






아침 7시 51분

바깥 기온은 화씨 40도

유월 초인데도 꽤 쌀쌀한 기온이예요.


이제 시동을 걸고 출발을 하려고해요.

오늘 하루도 낯선 여행지를 돌아다니며 새로운 것들을 본다는것은,

 굉장한 기쁨이고 설렘일꺼라 기대가 되기도해요.




살아간다는 것은 기쁨이야

하루를 산다는 건

그물을 싣고 바다를 향해 떠나는

싱싱한 희망이야


어젯밤의 졸린 눈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건 싫어

지난날의 어둔 습성으로 아침 창을 여는 건 싫어


살아간다는 건 설렘이야

하루를 산다는 건

인연을 따라 운명을 건져 올리는 황홀한 만남이야



아침, 그대를 맞으며   /  조 희선





2018. 6. 6(수)

미시간주의 Bay Furnace Campground에서

Lake Superior의 황홀한 일출을 보다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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