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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횡단 42일차]매머드 케이브 국립공원이 만들어지기까지
12/04/20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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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머드 케이브 국립공원 한 가운데로 흐르고 있는 Green River -




오랜 역사와 수 천년동안 이어져 내려오는 문화의 발달을 자랑하는 유럽에 비해

역사가 짧은 미국이 자랑할 것이라고는 거대한 자연뿐이었는데,

 현명한 미국의 정치인들이 한 일중에 가장 잘 한 일이 

바로 미국에 '국립공원' 제도를 만들어 천혜의 자연을 길이길이 보존, 관리하는 일이었고

또 그렇게 하였기때문에 오늘날 후손들이 그 아름답고 멋진 천혜의 자연을 맘껏 즐길 수 있었다.




-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Mammoth Hot Springs Terrace에 있는 Canary Spring -



미국 최초이자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이 되는 Yellowstone National Park을 1872년에 설립하였고

이를 계기로하여 전 세계 각국에 국립공원이 생기면서 

자연 유산 보호 정책을 시작하게 되었다.


가만히 돌아보면 거대한 미국에는 거대한 미국답게,

특히 지명앞에 Grand 와 In the World가 붙은 

 세계 어디에도 비길 수 없는 자연들이 많이 있다.


이 지구상의 그 무엇에도 비유할 수 없는, 세계 불가사의한 거대한  Grand Canyon이 있는가하면,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인 General Sherman Tree in Sequoia National Park, CA.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나무인 Methuselah (4,845 year old Great Basin bristlecone pine in White Mt, CA)

등등 이외에도 지금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들도 있을터이지만

여기에 하나 더해서 세계에서 가장 긴 Mammoth Cave가 켄터기주에 있다.








매머드 동굴은 사암층으로 덮인 두꺼운 미시시피 시대 석회암 지층으로 이루어졌으며

현재까지 개발된 길이는 400 마일 (640km)이지만

과학자들은 최고 600 마일까지는 지하의 이 석회석 미로가 개발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우리가 동굴을 볼 수 있는 길이는 겨우 12마일 정도이며

12마일에 있는 14개의 각기 다른 동굴은 모두 레인저 인솔하에서만 볼 수가 있다.








매머드 동굴의 면적은 52,830 에이커이며

이 자연유산을 보호하기위하여 1926년에 국립공원으로 승인되었지만

국립공원으로 완전히 설립된 때는 1941년 7월 1일 이다.


또 1981년에 세계 유산(World Heritage Site)로 지정되었으며

1990년에 국제 생물권 보전 지역(International Biosphere Reserve)으로 지정되어

기초적인 동굴 생태계를 갖춘 국제적인 보물로 인정받고 있다.








- 프로즌 나이아가라 동굴 투어를 끝내고 돌아본 곳중의 하나인 유적지 -



 국립공원이나 준 국립공원, 유적지등등을 방문할 때는

입장할 때 받는  안내지도나 안내서를 잘 살펴보면

그 여행지에 관하여 미처 생각지도 못한 여행안내정보를 알아내게 되어 여행에 많은 도움을 주기도하고,

또 그 안에 있는 유적지들을 돌아 보면

 자세한 안내문이 쓰여 있어서 구조물의 역사등을 잘 알 수 있기도하다.


지금은 국립공원이라서 연방정부가 소유하고 있지만

그 이전에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동굴 부근의 마을에 살고 있었던 이야기들이 

이번 매머드 케이브 국립공원에 들어갈 때 받은 안내책자에 적혀 있었는데

 매머드 케이브 국립공원의 역사를 흥미롭게 읽으면서, 

마치 미국 개척시대의 한 면을 보는듯했다.








매머드 케이브 국립공원을 입장할 때 받은 안내서에 있던 위의 내용을 보면,

 이미 10,000년 전에 Paleo-Indians가 

매머드 케이브 주위를 흐르고 있는 Green River 계곡 주변에서 사냥을 하면서 살았다고한다.

4,000년에서 2,000년 전에는 동굴을 탐험하여 수정과 소금을 채취하기도하였다는데

 그들은 흔적만 남기고 사라졌다.


 1790년 후반부터 유럽 사람들이 이주해 Green River 계곡에 정착하기 시작했으며

이들은 그 이전의 원주민처럼 매머드 동굴에서 몇 가지를 발견하기도 했다.


1812년 미국과 영국사이에 전쟁이 났다.(The War of 1812)

영국은 생긴지 얼마 안되는 미국이란 나라가 화약(Gun Powder)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을 알고

화약 수입만 막으면 자기들이 이길줄 알았다.

그런데 켄터키주 매머드 동굴에서 화약 원료인 Saltpeter(질산염의 일종)이 발견되었다.

미국은 흑인 노예들을 동원하여 화약의 원료를 캐냈고 

마차에 실어 델라웨어의 뒤퐁화학공장으로 보냈다.








전쟁이 끝나고 동굴에서 화약 원료를 캐내던 흑인 노예들이 동굴 탐험에 투입되었다.

그리고 1816년부터 매머드 케이브 관광이 시작되었으며

그 때 흑인 노예였던 비숍(Stephen Bishop), 브랜스포드(Bransford) 같은이들은 

죽을때까지 일한 전설적인 흑인이 되었고

이들의 후손들은 매머드 동굴에서 100년 이상 동안 가이드 일을 하였다.








특히 Stephen Bishop은

그의 나이 17세인 1838년부터 동굴을 탐험하면서 매머드 동굴의 초기 가이드가 되었는데

그는 지금까지 동굴을 발굴한 사람중에 가장 많은 부분을 발견하였고

빛이 없는 동굴속에서 살고 있는 '눈 없는 물고기'를  발견한 사람도 비솝이었다.

그가 1857년 36세의 나이로 죽기까지

 그의 동굴에 대한 지식과 그의 재치와 매력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고한다.







매머드 케이브 국립공원 비짓 센터 뒷편으로 있는 Heritage Trail을 걸으면

Old Guide's Cemetery를 볼 수 있는데,








그곳에 비솝의 무덤이 있다.







Dr. John Croghan 이야기도 빼 놓을수 없다.






1838년 크로한(Dr. John Croghan)이라는 폐결핵 전문의사가 매머드 동굴에 관한 기사를 읽었다.

오래된 인디언의 시체가 썩지 않고 미라처럼 발견된 것, 

화약원료를 나르던 나무로 만든 구조물이 썩지 않는 것,

죽은 박쥐가 썩지 않고 그대로 있다는 과학지를 읽고는 동굴을 사들여서

세계에서 가장 놀라운 불가사의한 상업을 시작하였다.


노예들을 시켜 동굴안에 방을 만들고 폐결핵 환자들을 입원시켰다.

동굴안의 안정된 온도와 습도, 그리고 건조가 환자들에게 치료 효과를 줄 것이라고 믿었으나

처음에는 좀 나아지는것 같던 환자들의 상태가 더 나빠지기 시작했다.

나가겠다는 환자들을 의사가 못 나가게 했고, 몇 달만에 몇몇 귀족들이 사망했다.

남은 사람들도 모두 동굴을 떠나 결국 문을 닫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의사 자신도 이 때에 폐결핵에 걸려 6년 후에 죽었다.








1859년에 매머드 동굴에 기차가 들어왔다.

동굴은 빠른 속도로 상업화가 되며 망가지기 시작했다. 

모든 입구는 개인이 소유하여 입장료를 받고, 

심지어는 입구를 만들기위해 다이나마이트로 폭파하기도 했다.






아마추어 동굴 탐험가였던 플로이드 콜린스(Floyd Collins)는

 샌드 케이브(Sand Cave)에서 비극적이고 기이한 종말을 맞이했다. 


1925년 4월 어느 날,

그는 새로운 코스의 동굴을 찾아 큰 돈을 벌어 보려고 

동굴 탐험을 하기 위하여 램프 하나 달랑 들고 단신으로 들어갔는데

그만 몸이 작은 구멍에 빠지고,

 설상가상으로 다리가 바위에 끼어 꼼짝 할 수가 없었다.


구조대원들도 속수무책으로 손을 쓰지 못하고 있을 때 

월리엄 밀러라는 지방 신문기자가 단독으로 들어가 그와 인터뷰를 했다. 

오직 월리엄만이 들어 갈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모기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몸집이 작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물이 차 있는 좁은 통로로 뱀처럼 기어 들어가 

콜린스에게 물도 주고, 우유도 먹여 주고 같이 기도도 했다. 

그리고 날마다 언론에 그 소식을 내 놓았다. 


구조는 생각보다 더뎠다.

사람은 죽어가는데 하늘에는 린드버그가 조종하는 비행기가 떠서 실 시간 상태를 미국 전역에 알리고 

매머드 동굴 주변에는 새로 텐트 마을이 생길 정도로 취재 열기가 가득했다.

17일만에 결국 그는 바위에 낀채 죽었다.

후에 취재기자 월리엄 밀러는 퓰리처 상을 받았다.


그가 죽은 다음해인 1926년,

 이곳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서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국가가 이 주변의 땅들을 사들여 농사짓던 사람들, 장사하던 사람들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켰다.

다른 건물들은 거의 다 철거했지만

1827년에 지은 오래된 교회와

1842년에 지은 교회는 기념으로 남겨 놓았다.


나는 프로즌 나이아가라 동굴 투어를 끝내고

다음에 있을 Historic 동굴 투어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매머드 케이브 국립공원안에 있는 두 곳의 교회를 찾아갔다.









지금도 한 달에 두 번 예배를 본다는 이 낡은 교회도







한 때는 이 마을 사람들이 태어나 세례받고,

 자라서 결혼하고 

죽어서는 교회안에서 장례 지내던

그리고 교회 옆 묘지에 묻히는, 매우 중요한 장소였을 것이다.







매머드 동굴 주변의 역사속의 인물들이 누워 있는 묘지에는







17일동안 미국 전역의 뉴스의 중심이 되었던 

월리엄 플로이드 콜린스(William Floyd Collins)도  묻혀 있다.






1827년에 세워진 교회 주변과

그 옆의 묘지들을 바라보면서 인생의 무상함을 느꼈다.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아졌다.


저만치 세워 두고 온 내 차가

덩그라이 오후의 햇살속에 놓여 있는것을 바라보았다.







다시 차를 운전하여 숲 속 길을 달렸다.





페리를 타고 Green River를 건너









미리 예약하여 놓은 오후 4시에 있을 Historic Cave Tour까지는 

아직 약간의 시간이 남아 있어

비짓 센터 뒤편에 차를 파킹하여 두고

천천히 걸어서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봄 햇살이 완연한 오후,







오래 되었지만 앙증맞은 호텔 앞 의자에 앉아 

눈 앞에 관목들로 이루어진 울창한 나무숲을 바라보면서,

100 년전에 있었던 사람들의 희생과 보람으로

나는 아주 편히 관광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18. 4. 20 (금) 

 대륙횡단 42일차  

매머드 케이브 국립공원에 있는 오래 된 교회와 묘지를 둘러보고나서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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