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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프로젝트를 시작하다
11/14/20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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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말부터 

50년지기 친구들과의 약 13일 동안의 

미 서부및 캘리포니아 여행을 끝낸 후,

10월 12일 아침에 친구들을 공항에서 배웅한 뒤로,

심한 기침을 동반한 몸살이 왔다.


 의사를 만나 진찰을 받은 후에 처방받은 약을 지어와 먹으면서

앓아 누울 정도는 아니라서,

일상 생활을 하긴했다.







매주 목요일 오전에는 

난을 치는 것을 배우러 다니기 시작했고,







토요일 아침에는

 성당에 가서 제대꽃을 꽂았다.

제대 꽃꽂이팀에 있는 나는

10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 제대꽃을 꽂으라는 팀장의 지시에 따랐다.


꽃가게가 주말에는 문을 닫기때문에 

매주 금요일 이른 아침에 꽃 도매가게에 가서  

내가 원하는 꽃들을 골라 꽃을 사서는

 성당으로 가서 성당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그리곤 토요일 아침에 다시 성당에 가서는

아무도 없는 대성전에 앉아 조용히 꽃꽂는데 몰두하였다.


또 금요일 아침 평일미사후에는 제대회 몇몇 사람과 함께

제단을 청소하고

신부님 제의를 다림질하는 일을 같이했다.






그 와중에 10월 말에는 

새로 부임하신 신부님을 모시고

세도나를 한 번 더 다녀왔다.


성당에서 연세드신분들의 모임이 있는데

그 모임의 회원들은 약 50여명되시고,

그 분들이 세도나에서 '가을야유회'를 하는데, 새로오신 신부님을 모시고 하기를 원했으며

야유회전에 시작기도로 '미사'를 원했기에

모든 미사준비를 하여 내 차로 신부님을 모시고 다녀왔다.








그렇게 다시 찾아온 평온한 일상생활속에서

이상하게도 나는

글.을.쓸.수.가. 없었다.

미주 중앙일보 블로그 뉴스 시민기자로서

최소한 일 주일에 한 번은 포스팅을 해야만하는데

 글이 써지지가 않았다.


대륙횡단에 관한 여행기도 잔뜩 쓸 이야기거리가 많이 있었으며,

캐나다 여행기,

아프리카 여행기, 

그리스 여행기 등등이  줄지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난 아무런 글을 쓸 수가 없었다.


그렇게 맥없이 10월을 보내고,

11월을 맞이했다.


햇살이 가득하게 집 앞 뜨락에 내려 앉는

11월 초 어느 날,

눈부시게 따뜻한 햇살이 내리비치는 것을 바라보며

모닝 커피를 마시다가 언뜻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독일의 유명한 철학자 '하이데거'가 한 말중의 하나인데

이 세상에서 불변하는 진리 한 가지이었다.


그것은, 

"모든 사람은 언젠가는 죽으며

그 죽는 때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래. 

언젠가는 나도 죽을 것이며

그 때와 시기는 나 자신도 모른다.

그러니 한 시간이 아까우니 지금부터라도 무언가 시작하자.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중의 하나인

걷기를 먼저 시작하였다.

11월 4일 처음으로 해뜨기전에 동네 뒷 산을 찾아 갔다.






내가 첫 날 걸었던 San Tan Trail의 길이는 7.6마일인데

잰걸음이라 그런지 9.1 마일로 나왔다.




-11월임에도 매우 온화한 날씨라 여름옷차림으로 하이킹을 해야만 했다 -



그렇게 걷고 돌아와

거의 두 달만에 내 블로그에 

<50년지기 친구들과의 해후>라는 제목으로

정말 오래간만에 첫 글을 쓸 수가 있었다.







  첫 날 이후로,

거의 매일 일주일정도 걷다보니 

점점 걷는 속도가 좋아지고

덩달아 몸무게도 조금씩 빠지는것 같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질 수 있게 되어 좋았다.

무엇보다도 마음이 차분히 가라 앉았다.


위의 도표에 보이는 11월 12일에 걸었던 날은

걷는 도중에 왼쪽 무릎이 약간 삐긋거렸기때문에 

집에 돌아오자마자 동네 수영장으로 갔다.







아무도 없는 한 낮 자쿠지의 따뜻한 물속에 두 다리를 넣고 

기분좋게 살갗을 스치는 바람과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앉아 있다가

나는 매우 멋진 계획을 떠올렸다.







그것은

그랜드 캐년 림투림을 나 혼자서, 

나만의 힘으로 해보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다.


약 6년전인 2013년에는

3박4일 일정으로 가이드의 도움을 받아

나의 버킷 리스트 1순위였던 림투림을 성공적으로 해내었다.







그랜드 캐년 림투림이란,

그랜드 캐년 노스림에서 시작하여

그랜드 캐년 사우스 림까지 횡단하는 총 24.5 마일의 트레일을 하루에 걷는 것이며

위의 지도처럼 깊은 협곡을 걸어 내려갔다가 

급경사를 올라가는 트레일을 따라하기때문에

웬만한 남자들도 하기 어려운 일이다.


모든 사람은 언젠가는 죽으며

그 죽는 때는 아무도 모른다.

나도 언젠가는 이 세상을 떠날 것이며,

그 시기는 나 자신도 모른다.

그러니 그 때까지 내게 주어진 시간을 소중하게 사용하여야하지 않을까?


 앞으로 6개월동안 꾸준히 걷는 연습을 하여

내 체력을 단련한 후

내년 4월경에

나 혼자 림투림에 도전하고싶다.

이 얼마나 멋진 도전 정신일까?


느티나무,

그대,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가?




2019. 11. 14(목)

느티나무





                                                   




6개월 프로젝트, 그랜드 캐년 림투림, Grand Canyon Rim to 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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