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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워터톤이 내게 보내준 선물이었을까?
08/13/20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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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지개, 워터톤을 떠나기 아쉬워하는 내게 보내준 선물이었을까? -




- 이른 아침의 맑고 고요한 Upper Waterton Lake, 캐나다 -



오늘은 벤프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날이다.

아침 일찍 떠날 준비를 한 후에 밖으로 나오니, 굵은 빗줄기가 내리고 있다.

다행하게도 바로 내 방 앞에 차를 주차시켜 놓아 쉽게 짐을 옮길 수 있었다.

준비를 끝내고 차의 시동을 걸고 계기판을 보니

아침 7시 48분, 화씨 65도이다.


여기서 약 5분 거리에 있는

마을 끝자락에 있는 Upper Waterton Lake로 향하여 운전을 하고 있는데

이번엔 굵은 빗줄기와 함께 커다란 우박까지 같이 떨어져 내려

 우랑랑탕하며 우박이 떨어져 차 몸통에 부딪치며 내는 소리가 크게 들려온다.

7월에 우박이 내리다니!!!


캐나다 입성 첫 날이었던 어제는 바람은 많이 불었지만 매우 아름다운 날씨였다.

오후에 만년설로 만들어진 버사 호수Bertha Lake까지

왕복 6.5 마일의 트레일을 걸어

산을 올라갔다 내려왔을때도 참으로 좋은 날씨였었는데

하룻밤 사이에 날씨의 변화차이가 큰 편이다.






역시 이곳에 다시 오길 잘했다.

수정같이 맑으면서도 청량한 호수물을 바라보며 크게 심호흡을 해본다.


오락가락하는 비였던지 지금은 비가 내리지 않았고

아침 바람이 심하지 않아 잔잔한 호수와

붉고 하얀 차돌맹이들이 한데 아우러져 보기 좋았다.


어제 버사 호수에서 내려온 후에

곧바로 트레일 입구에 있는 이곳에 와서 한 바퀴 걸었었지만,

저녁 어스름에 호숫가가 잠겨지기 시작하여 호수 사진이 별로 좋지 않았었기때문에

오늘 이곳을 떠나기전에 다시한번 온 것인데 마음이 흡족하다.






이곳 호숫가에는

유난히 크고 작은 차돌맹이들이 많은 편이라 조심해서 걷는다.

여기서 떠난다는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말이 필요 없는 곳이다.

확 펼쳐진 하늘아래

 뾰족뾰족하게 솟아 올라온 젊은 록키의 고봉들과

그 아래로 바다처럼 출렁거리는 호수 수면의 흐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곳이다.








이렇게 추운 날씨의 이른 아침에

저렇게 반바지를 입고 조깅을 하는 여자도 있네!


마을 끝자락에 있던 Cameron Falls에서 떨어져 흐르는 물이

이렇게 이곳까지 흘러와 호수의 물과 하나가 된다.


30여분 정도 호숫가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고
워터톤을 떠나기위해 차를 파킹해 놓은 곳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Waterton Lakes National Park에서 벤프 국립공원까지는 232 마일이니

운전하기에 딱 알맞는 거리이며,

특별한 일이 없으면 오후 일찍이 도착할 것이다.


워터톤 레이크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뷰 포인트에서 한 번 더 담아보고,





뒤돌아서서 앞으로 운전하고 가야 할 방향을 보는데

잿빛 하늘 아래 저만치서 다시 비가 내릴듯한 먹구름이 밀려왔다.

비가 와도 좋아~~

빗속을 뚫고,

 낯설고 처음으로 만나는 산 속 길을 달리는것도 괜찮겠지.


좌우의 산세에 감탄하면서 천천히 운전하는데,

10 여분도 되지 않아

왼편 산자락 아래 워터톤 레이크 국립공원쪽에서 무지개가 솟아나기 시작하였다.







무지개가 사라질까봐 조바심을 하며

근처에 차를 세울 장소를 찾았으나 마땅한 곳이 보이지 않아

그냥 갓길에 세우고 카메라를 들고 차에서 내려 무지개를 담았다.


무지개를 보면 그냥 어린아이처럼 흥분된다.

그리고 무언가가 나에게 좋은 일이 생길것 같은 마음도 든다.






무지개가 점점 희미해지는것을 보며 그 자리를 떠나

다시 운전하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뷰 포인트가 나왔다.







이리보나 저리보나,

참 좋다.







나는 대륙횡단 계획대로 7월 2일에 시카고에서 출발하여,

위스컨신주, 미네소타주, 노스 타코다주를 거쳐

7월 5일에 몬타나주 글레시어 국립공원 동쪽 입구에 도착하였다.


노스 타코다주를 지날 때 노란 유채밭을 많이 보았었는데

이곳 캐나다에도 유채밭이 많이 있었다.

저 노오란 유채꽃이 지고나면 까만 열매가 맺히는데

그 열매에서 나온 기름이 Canola Oil이다.

나는 요리할 때 이 캐놀라 오일과 올리브 오일을 사용한다.






아침 10시 30분경에 개스를 넣고

 커피를 하나 사려고 안으로 들어가니 한국 사람이 주인이다.

중년의 한국 남자가 반갑다며 친절하게 말을 해주면서 밴프를 가느냐고 물어봤다.

그렇다고 대답하였더니 어느 길로 갈꺼냐고 또다시 물어본다.


이 길 AB-22를 쭉 달리다가 AB-1를 만나서 밴프로 갈꺼라고 대답하였더니,

바로 요 앞 삼거리에서 왼편으로 들어가면 잘 닦여진 산 길이 나오는데,

그 길로 달려서 AB-1을 만나 벤프로 가도 좋다고 말하면서

자기도 친지가 찾아와 벤프를 갈 때는 꼭 그 길로 간다고 덧붙였다.


그 산길은 좌우로 보이는 산의 풍경을 포함해서 전체적인 경치가 좋고, 신호등도 없다면서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그 길이 좋을꺼라고 말해 준다.

그러면서 활짝 웃으면서

"대단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지나갔는데 한국인으로 여자 혼자서 가시는 것은 첨 봤어요.

즐거운 여행 하세요~"

하고 덕담을 주었다.


 좋은 정보 주셔셔 고맙다면서 커피값을 계산하려고 하였더니

굳이 커피값을 받지 않으려고 해서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나왔다.




- 이 상점은 주유소 건너편에 있던 가게 -





그 분의 말씀대로 원래의 내 계획대로 가지 않고

왼편길로 접어 들어 AB-40번을 타고 갔는데 참으로 환상적인 풍경들을 보았다.

어? 그럼 오늘 아침에 본 무지개는

이 분을 만나 좋은 여행정보를 갖을꺼라는 징표였을까?




2018. 7. 7 (토)

Waterton Lakes National Park을 떠나면서 만난

무지개를 보면서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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