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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톤의 만년설 호수에 발을 담그다
08/08/20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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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발 1,509 피트(460m)에 있는, 만년설이 만든 Bertha Lake -








호텔을 떠나 워터톤 마을에 있는 

Waterton Lakes National Park Visitor Center를 찾아갔다.

 2017년 9월,  천둥번개로 일어났던 대화재로 Visitor Center가 전소되는 바람에

이곳에 임시로 안내 센터를 차렸다고한다.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내 차례가 되었을 때,

내가 원하고자 하는 곳을 하나도 갈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대신 레인저가 추천하는 곳을 가기로하고 안내센터를 나왔다.





- Waterton Lakes National Park 지도 -



 내가 갈려고 했던 곳은 붉은색 부분안에 있으며,

 붉은색 부분은 화재로 전소되어 현재까지도 입장불가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2017년 8월 30일, 번개와 천둥, 폭풍으로 

이곳에서 약 6 마일(10 Km) 떨어진곳에서부터 산불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매우 더운 날씨, 강한 바람 때문에 Kenow Wildfire가 

9월 11일부터 워터톤 산과 마을 일대를 뒤덮었다.


결국 번개로 인한 산불은 "out of control"로 

10여일동안 38,000 헥타르를 태웠고

워터톤 레이크 국립공원의 방문객센터, 여러 개의 캠프 사이트의 건물, 

80% 이상의 하이킹 트레일, 국립공원 직원 주택 및 

수자원및 전기 시스템과 관련된 것들을 화재로 잃었다.




- 구글에서 -



워터톤 작은 마을 사람들도 모두 대피하였다고하는데

 천만다행으로 National Historic Site 지정된 

Prince of Wales Hotel 바로 옆까지 불길이 왔는데 위기를 잘 넘겼다.





안내센터를 나오다가 안내센터 옆으로 지나가는 사슴을 보았다.

그 동안 사슴들을 참 많이 보았는데

저렇게 밤비노 사슴은 처음 보았다.

어린 사슴이 

사진 찍는 나를 생전 처음보는 사람이라고,

 "너 누구니?" 하듯 빤히 쳐다본다.






방문객 센터를 나와 먼저 오늘 저녁 묵을 모텔을 찾아가는데

동네가 워낙 작은 곳이라 바로 그 근처였다.


담벼락 옆에 붉은 양귀비꽃이 활짝 펴서 나를 맞이해주었는데

모텔 가격은 비싼데 비해 방은 깨끗하고 아주 앙증맞도록 작았다.

뭐~ 오늘 저녁 잠만 자고 내일 아침 일찍 떠날건데 상관없지.






하이킹 트레일을 찾아 가다가 

마을 길 가 끝에 있는 Cameron Falls를 보았다.



- 1830년대의 Cameron Falls -



카머룬 폭포 앞의 게시판 사진을 자세히 보니 

현재의 폭포의 암벽은 

사진속의 거의 200 여년것과 다름이 없다.






Bertha Lake 가는 트레일 입구에 도착했다.

트레일 시작은 안내판 오른쪽에 보이는 조그만 길로 들어가면 된다.


Distance : 10.4 Km(6.5 miles round trip)

Elevation : 460m  /  1,509 feet

Rating : Moderate

Timing : 4.5 hours





- 왼쪽 Upper Waterton Lake -






위 안내판에 보이는 Goat Haunt는 

Upper Waterton Lake가

미국 글레이셔 국립공원 정수리 한 가운데까지 들어가 있는데

워터톤 마을에서 크루즈를 타면 그곳까지 갈 수 있다.


글레이셔 국립공원 지도를 보면 이 호수를 가기위한 가장 빠른 방법은

이곳에서 걸어가는 방법(7.15 miles /11.5 km)밖에 없다.

글레이셔 국립공원에서 가려면 걸어서 가는 방법밖에 없고

또 거리상 이곳에서보다 더 멀기 때문에 더 많이 걸어야만 한다.


Bertha Lake 까지는 

2.6 miles(4.2 km) 더 올라가야 한다.






2017년 9월에 일어난 Kenow Fire로 나무들이 다 탔지만

그 아래로 연초록의 야생풀들이 재성장하고 있다.


 Bertha Lake Trail은

워터톤 계곡의 광활한 전망을 보며 

 sub- alpine에 있는 길지 않은 

21개의 스위치백(switchbacks)을 올라간다고 안내말에 있었다.




- 고대 암석으로 이루어진 산 -





트레일을 내려오는 저 사람들이 첨엔 쌍둥인줄 알았다.

잠깐 서서 인사를 나누다보니 퀘백에서 왔다는 자매이다.

나랑 비슷한 연배가 될 것 같아서

"실례가 안된다면 물어봐도 돼? 몇 살이야?" 하고 물었더니

60살, 62살이라고한다.

내가 너희들 언니야, 했더니 믿질 않는다.

내가 자기들보다 훨씬 더 젊어 보인다고 기분좋은 덕담을 해준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왔다니까,

5 년전에 자기들도 애리조나 왔었단다.

아마도 여행을 좋아하는 자매들인가보다.

그 녀들은 건강하고 씩씩해 보여,

 그 에너지가 나에게까지 오는것 같았고, 보기 좋았다.

서로 굿~럭하면서 인사하고 헤어져

나는 올라가고, 그들은 내려갔다.






초록색 덤불을 보니 이 부근에 물이 많을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바로 왼쪽 옆 계곡으로 물이 흐르고 있었다.




-  Lower Bertha Lake Fall -







폭포 위 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어서

그 부근의 바위에 걸터 앉아 폭포 물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배낭안에 점심으로 준비해 온 빵과 과일을 먹었다.





이제껏 올라왔던 거리만큼 

기운내고 용을 써서 올라가면 될 것 같다.

아, 더워...아침에는 화씨 50도였는데

낮은 불볕더위같다.





아이고, 시원해라~

 Bertha Lower Fall 한 켠에서 

물장난하다가 내려가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한참 걷다 뒤 돌아서서 Lower Fall을 담아본다.




- 빨강색 화살표가 가리키고 있는 것이 트레일 -



트레일은 재미있다.

저렇게 삭막한 길이 있는가하면,

그 길을 걷고 언덕을 돌아서면






이런 길도 나온다.


워터톤 레이크 국립공원은 

6월 말에서 7월초까지 야생화가 많이 피어서

사진작가들의 천국이라는 말도 있다.










고대 지층의 암석들이 늘어서 있는 계곡을 따라

 Upper Bertha Falls에서 

물소리가 굉음을 내며 떨어지고 있는데

물소리는 크게 들리는데 비해 거리가 너무 멀어 200mm로 담았다.


그러니까 만년설로 만들어진 Bertha Lake에서 흘러나온 물이

이렇게 계곡에서는 폭포가 되는것이다.






역시 높은곳에 올라오니 

Waterton Lakes 세 개가 한 눈에 보인다.

맨 앞은 Upper Lake,

가운데는 Middle Lake,

맨 왼쪽은 Lower Lake.

평지에 있으면 저렇게 세 개를 한 눈에 볼 수가 없다.


가끔씩 좌우를 둘러보면서 사진을 담기때문에 트레일에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하지만 나는 이런 것이 습성이 되었고, 또 편하고 자유롭다.

내 눈에 보이는 것은 다 담아야지...^^

기억은 한계가 있어서 지나고 나면 잊어버리니까.




- Bertha Lake -



 언덕을 하나 돌았더니

드디어 저만치 숨막히도록 멋진 계곡아래 

만년설이 만들어낸 호수가 보인다.





green-blue Lake,

그리고 산 위에서 눈이 녹아 폭포가 되어 흐르고 있다.





호숫가 나무 그늘에서 만난 일가족은

2남 1녀를 데리고 프랑스에서 휴가차 온 부부이다.






버사 호수는 햇살에 은빛금빛으로 반짝거렸다.

산바람에 살랑거리며 얕은 파도를 내는 물 속에 손을 넣으니 

얼음물처럼 차갑다.


어느 곳에서 보느냐에 따라 햇살 아래 물빛 색이 다르다.

이곳에서는 청록의 물빛이 곱다.


역시 여기까지 올라오길 참 잘했네.

안내센터에서 이곳을 가보면 어때? 하고 알려준 레인저가 고마웠다.







- 너무 기분 좋은 느티나무 -



프랑스에서 왔다는 일가족의 큰 아들이 담아준 사진이다.

몇 장 담아 주었는데

잠깐동안 얼음물속에 서 있었는데도 발이 시려웠다.







다시 캠핑장이 있다는 호숫가 건너편쪽으로 걸어갔다.







어머나~~

애네들은 아예 수영을 하고 있네!

캐네디언들은 워낙 추운곳에서 살고 있어서 

이 정도의 물 온도에도 까닥없는것 같았다.

나는 사진 찍느라고 잠깐 서 있었는데도 

발목이 얼음물에 담그고 있는것처럼 차가웠는데~~






저 소녀는

푸른 물 속의 인어공주같다.






만년설 호숫가에서 좀 앉아 있다가 하산 하는 길에

쉬고 있던 사람들을 만났다.


보통 말은 내가 먼저 시작하는 편이라 어디서 왔냐고 물어 보았더니

언니되는 사람은 콩고에서 살면서 학교 선생님이고

동생은 이곳에서 두 시간 정도 가면 있는 곳에서 살고 있는 캐네디언이었는데

매년 여름방학이면 이곳에 와서 동생과 같이 지낸다고 말했다.







언니되는 사람이 콩고에서 왔다길래

 나는 11월에 탄자니아와 케냐에 갈꺼라고 했더니,

킬리만자로 산에 갈꺼니? 하고 물어보아서 아직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자기는 탄자니아에서 Mt. Meru와 Ngorongoro Crater를 갔었는데

정말 좋으니까 꼭 가보라고 말해주면서

자기가 탄자니아로 여행갔을때의 가이드 이름과 전화번호까지 적어 주었다.

산에서 만나면 금방 친구처럼 허물없이 대하게 된다.






이제 거의 다 내려왔다.

저 모퉁이만 돌면 될 것 같았다.






길 가에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 꼬마들을 보았다.

텍사스에서 왔다는 아이들이다.

저 중에서 큰 여자애가 8살이라고 했는데

이것저것 물어보니 묻는대로 대답해주었다.

누가 이곳에 살고 있어서

이곳에서 패밀리 유니언을 하기위해서 몇 가족이 왔다고한다.




- 소녀와 그 가족들- 





정말로 모퉁이를 돌아서니 멋진 풍경이 그림처럼 보였다.

의젓한 프린스 어브 웨일즈 호텔과 워터톤 마을,

그리고 코발트빛 호수.


Bertha Lake Trail은 

보통 4시간 30분정도 걸린다고 가이드북에 나와있는데

나는 할 것 다하고 5시간 20분이 걸렸다.

산 위에까지 올라가 만년설이 만든 호수에 손발을 담그고 내려오니

뭔가 큰 일을 해낸 사람처럼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산에서 내려와 워터톤 마을에 있는 숙소에 들어가기전에

 작은 마을을 둘러보면서 저녁식사를 할만한 적당한 식당을 찾아 보았다.






마을은 작았지만 이곳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위하여선지 꽤 괜찮은 식당이 몇 개 있었는데

그 중에서 내가 점찍은 집은 스테잌 하우스이다.


오늘 이른 아침에 미국 몬타나주에서부터 이곳까지 몇 시간 운전하고와서

오후에는 하이킹을 하여 산 위로 올라가 만년설이 만든 호수에 발까지 담그어 보았으니

내가 나를 위하여 수고하였다고, 한턱 쏘았다.

맛있는 스테잌과 마가리타 칵테일 한 잔!





2018. 7. 6 (금)

Waterton Lakes National Park 에서

Bertha Lake까지의 하이킹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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