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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횡단 37일차]스모키 마운틴 NP - Mingus Mill
07/24/20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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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호텔의 베란다쪽으로 있는 두꺼운 커튼을 열어 제치고 커다란 통유리문을 여니

훅 ~하고 숲 향기와 나무냄새가 묻어 들어왔다.


하늘은 낮게 가라 앉아 있었다.

그리고 비가 내리기 전의 거름같은 구수한 땅냄새가 

스멀스멀 크릭 건너편 숲의 땅자락에서 흘러 들어오는것 같았고

베란다 바로 앞에서 흐르고 있는 Le Conte Creek의 물소리조차 거칠게 들려왔다.


빗님이 곧 오겠네~ 혼잣말을 하면서

저만치 숲 속에 한 그루 서 있는 dogwood 나무를 바라보는데

바로 그 순간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 비에 젖은 게틀린버그 시내 -



8시 30분 호텔을 출발하면서부터 빗줄기가 세지기 시작했다.

 게틀린버그 시내를 지나고,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에 들어서고,







쵸로키(Cherokee)로 건너 가기 위하여

뉴파운드 갭 로드를 달리는데도,






비는 점점 세차게 쏟아 붓기 시작했다.





게다가 안개가 짙어져 운전을 할 수가 없었다.




- 이렇게 안보이는데도 용감한 차는 가끔씩 지나가고 있다 -



이 지점에서 나는 갓길로 나와 비상등을 켜 놓고 안개가 걷힐 때까지 

가만히 차 안에 있는것이 더 안전 할 것만 같았다.

네비에서 보이듯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 구불구불한 길을 운전 할 자신이 없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뉴파운드 갭 로드(US-441)가 산악도로이면서

 애팔라치안 산맥이 지나가는 곳이 최고로 높은 지점이며

그곳이 해발 5,046 피트(1,538m)가 된다는것을 간과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침 9시 24분.

무심코 차창 밖을 바라보는데 

안개속의 나무들로부터

마치 박수근 화가의 '나목' 같은 느낌을 받았다.





차 속에 앉아 빗줄기의 속도가 내려가기를 기다리는 동안 

공원의 안내지도를 자세히 보았다.

이런 날씨에 스모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는 

Clingmans Dome Visitor Center에 가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뉴파운드 갭 로드를 끝까지 달려, 

길 끝자락에 있는 Mingus Mill이 나오면 그곳을 둘러보고 

Oconaluftee Visitor Center에 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인것 같았다.






여전히 비는 그치지 않고 내리는데 반하여

짙은 운무는 서서히 걷히기 시작하여

운전은 살살 할 수가 있을것 같아 다시 운전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퍼붓던 빗줄기가 어느 정도 가라 앉기 시작할 때쯤

길 가에 써 놓은 표지판을 보았다.





아침 8시 30분경에 게틀린버그 시내에 있는 호텔을 출발하여

쵸로키 끝자락인 이곳까지 오는데 2시간 정도가 걸렸다.

31 마일도 안되는 길을......^^




- Mingus Mill로 들어가는 주차장에 있는 화장실 -



 뉴파운드 갭 로드의 험한 길을 달리는 동안 

퍼붓는 비 때문에 윈도우 와이퍼를 제일 세게 해 놓았는데도

비와 안개가 시야를 막아 버려 

 양 어깨에 힘을 주고 핸들을 바짝 죄면서

 약 31여 마일을 운전했기 때문에 오금이 저려 왔었다.


안내판 옆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먼저 화장실에 들렸다 나오면서

새삼스레 멋지게 지어 놓은 화장실을 보고 감탄하였다.





여기는 산 속이다.

비가 와서 기후가 급격하게 떨어져 쌀쌀한데다가 여전히 가랑비가 내리고 있어

카메라가 비에 젖지 않게 배 앞으로 오게 둘렀다.


 그리고 겨울용 아웃도어 자켓을 입고 그 속으로 카메라가 들어가게 한 후,

또 그 위에 노란색 통우비를 입어 만반의 준비를 한 다음에

커다란 우산을 쓰고 Mingus Mill을 향하여 걸었다.





멀치감치 바라보니 마치 백설공주집처럼 작아 보였으나,







막상 앞에 와서 보니 

꽤 크고 운치있는 방아간이었다.


지금 밍거스 밀은 나무 사이에 자리잡고 있지만,

전성기에는 밀이 많은 들판과 농작물로 둘러 싸여 있었다고한다.




- 방앗간 바로 앞에 있던 꽤 큰 맷돌들 -






뉴파운드 갤 로드옆으로는 Oconaluftee River가 흐르고 있는데

그 강줄기가 바로 방앗간 옆으로도 지나가고 있다.





 스모키 심심산골에 흐르던 물을 

200 피트 길이의 목재 수로를 통하여 이렇게 흘러 오게 만들어,








방앗간의 끝에까지 물이 흘러 오게 하여

이렇게 물의 힘으로 터빈을 작동하던 방앗간이다.


방앗간의 돌은 물로 작동되는 주철이었으며,

수로끝에 있는 수압에 수압이 가해지면서 터빈은 11기의 마력을 발생시켰다.







1790년대에 Oconaluftee Valley로 이주한 Mingus 가족은

이곳에 처음으로 방앗간을 지었다.

현재 보이는 이 방앗간은 1886년에 완성된 것이다.


밍거스 가족은 3개월만에 방앗간을 짓기 위해 

물방앗간 목수이었던 Sion Thomas Early에게 그 당시 600 달러를 지불했다고 한다.


버지니아주에서 온 시온 토마스 얼리(Sion Thomas Early)는

1872년경에 테네시주 Sevier County로 옮겨와서 방앗간 목수로 일하였던 사람이었다고한다.

그는 밍거스 가족에게 3개월만에 3층짜리 방앗간을 완성하여주고,

그의 이니셜 STL을 방앗간의 가운데 창문 위에 새겨 넣었다.







안으로 들어서니,

난로에 불을 때우고 있어서인지 매우 훈훈하였다.

난로 주변에서 서서 몸을 녹여주며

안내 아저씨로부터 이 방앗간의 역사를 들었다.





 내가 난로 사진을 담으니

안내를 하는 아저씨가 친절하게도 다가와서는

 센스있게 난로문을 열어 준다.






이렇게 찍어야지~~ 하는 말까지 하면서.



-Wheat Cleaner -










방앗간에서는 메탈 터빈(metal turbine)을 사용하였는데

Mingus Mill은 스모키에서 가장 진보된 방앗간이었다고한다. 

나무로 만든 수차( wooden waterwheel) 대신 

작은 철제 터빈이 방앗간의 돌과 기계를 작동시키는 힘을 제공했다.





- Bolting Chest -


볼트로 고정된 chest는 

굵은 밀가루를 거쳐 천으로 갈아서 밀로 분리했다.


그 당시 이 부근에는 약 200 여가구가 거주했지만,

멀리 15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이 방앗간에 왔다고한다.

밍거스는 과부에게는 곡물 요금을 지불할 것을 거의 요구하지 않았지만

다른 모든 사람들은 가져온 곡물의 1/8을 비용으로 청구했다.


1930년 초까지도 Mingus Mill은 

여전히 주변 지역의 옥수수와 밀을 분쇄하는 역활을 했다고한다.






방앗간 바로 아래로 강이 흐르고 있어

저렇게 단단한 돌로 쌓은 위로 방앗간을 지었다.




- 방앗간 아래 흐르고 있는 Oconaluftee River -


  

스모키 마운틴에는 

여기저기 산 기슭을 따라 유난히 크릭이 많이 흐르고 있는데

1800년경부터 이 주변에 살던 사람들은 크릭 주변에 방앗간을 짓고

 옥수수를 빻아 옥수수가루(cornmeal)로 만들었다.


 Cades Cove에 있는 Cable Mill

게틀린버그 인근의 Ogle Mill &  Reagan Mill,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Oconaluftee Visitor Center 부근에 있는 Mingus Mill,

이렇게 4 개의 방앗간 중에서 Mingus Mill의 규모가 가장 크다.






1934년에 국립공원으로 등재한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은

Mingus Mill을 1937년에 

Civilian Conservation Corps에 의하여 그대로 복원하였고

지금은 Historic Mingus Mill로 

스모키를 찾아 오는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는 장소가 되었다.


1872년 세계에서 처음이자,

 미국에서는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만들어진 

엘로우스톤 국립공원(Yellowstone National Park)이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는 즐거움을 기반'으로 설립하였듯이,






국립공원의 목적은

 소유한 자연, 개발된 토지의 보호지역을 잘 보존하고

 후손들이 찾아와 그 지역의 특성을 보면서 

아울러 자연속에서 즐거움을 찾기 위하여 만들어졌다.


그래서 어떠한 국립공원을 방문하든지

 잘 보존된 자연 경관과 더불어

 그 주변에서 살아왔던 당시의 생활상과 풍습까지도 볼 수 있기도하다.





- 방앗간을 떠나기전에 안내 아저씨가 담아 주었다 -




2018. 4. 15 (일) 

 대륙횡단 37일차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의 Mingus Mill에서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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