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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횡단 33일차]사우스 캐롤라이나, 콩가리 국립공원 최고의 트레일
06/16/2019 06:00
조회  854   |  추천   11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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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센터에서 시작하는 보도워크 룹 트레일(Boardwalk Loop Trail)은

보도워크를 따라서 한 바퀴 빙 돌아 다시 시작점까지 돌아오는 길이가 2.4 마일이다.

오후 5시가 넘어 안내센터의 문은 닫아져 있었지만,

안내센터 밖에서 시작하는 트레일로 향하는 뒷 문은 열려 있었다.

이 정도의 거리는 약 1시간이면 충분한 평지길이라 

망설임없이 트레일을 걷기로 마음 먹는다.






지금은 오후 5시 30분.

 사람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는데

나무 위에서 다람쥐 한 마리가 부지런히 움직이며 반겨준다.






걷기 시작한 지 5분도 채 안되어 Bluff Trail로 가는 싸인을 보고

보도워크의 계단을 몇 개 내려가 땅 위로 내려섰다.






떨어져 있는 낙엽송 사이로 봄 식물들이 빼꼼이 새 순을 내고 있었다.

아, 맞아.

이곳은 지금 봄이 시작되고 있구나!






콩가리 국립공원에는 두 곳의 캠핑장이 있는데

하나는 미리 캠핑장을 예약해야 하는 Longleaf Campground.

다른 하나는 야생지에 있는 Bluff Campground(First come, first serve)인데

저 사진속의 길을 가다보면  Bluff 캠핑장이 나온다.








다시 보도워크 트레일로 올라와 

좌우에 서 있는 거대한 나무숲들을 바라 보며 걷는다.





고즈녘한 저녁 햇살이 

키 큰 나무 사이로 뚫고 들어와 내리 비치는 모습이 참으로 평화롭다.






이렇게 습지가 많기 때문에 보도워크를 만들어 두었다.

습지위로도 봄 생명이 자라고 있다.






Breathe the air of ancient trees!!!







-야생화 Butter weed flower -






낙엽송(Bald Cypress) 나무 뿌리 주변에 작은 뿌리 같은 것이 올라와 있다.

이것을 'Knee' 라고 부르는데

Knee는 거대한 낙엽송 나무들을 홍수로부터 굳건히 지켜주고 있다고 한다.

오래 전, 이 부근에 살던 원주민들은 

밤이면 이 knee들이 요정이 되어 돌아다닌다고 아이들에게 말해주곤 했다는데,

얼마나 운치있는 생각일까?









거대한 나무숲 속에 이런 Boardwalk를 만들어 놓아

자연도 보호하고, 

습지로부터 사람도 보호해주면서

  원시림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 준 콩가리 국립공원이 고맙다.








보도워크를 걷다보니 

콩가리 국립공원에서의 여러 다른 트레일로 가는 표시판을 볼 수 있었는데,

아마도 이 보도워크 트레일은

 이 공원에서 중심지 역활을 하는것 같다.










호수로 가는 길의 좌우에도

여전히 물이 군데군데 고여 있는 곳들을 보았다.

이 부근은 비가 많이 오면 물이 범람하는 지역일 것 같다.


사실 콩가리 국립공원 주변으로 흐르고 있는 콩가리 강(Congaree River)은

일 년에 약 열 번 정도 범람하면서

이곳에 비옥한 땅을 만들어 주어 원시림을 유지할 수 있고

또 울창한 나무들이 건강하다고 한다.






아직도 찬란한 저녁 햇살은 

키 큰 나무 사이를 뚫고 들어와 환상적인 초록색을 보여준다.









주변의 나무들이 울창한 Weston Lake.

사위가 너무 고요하여 

시간이 멎어 있는듯하다.


살다보면 어떤 일은 지금 당장 하지 않으면 평생토록 할 수 없는 일들도 있는데,

이 시간에 보도워크 트레일을 걷기로 한 일은 아주 잘한 결정이었다.

나무 숲 향기가 살포시 퍼지고 있는 저녁시간에

이렇게 원시림 한 가운데 서서

아름다운 호수를 둘러 볼 수 있다는 것도......^^

그래서 행복했다.


내가 이곳의 Longleaf 캠핑장에서 이틀을 묵을 예정이지만

내일 이 시간에 이곳에 있을지는 나도 모르니까.








난간에 기대어 호수위에 떠오른 커다란 거북이를 바라보고 있는데

때마침 한 사람이 지나가길래, 사진을 부탁하였다.

덕분에 가진 사진 한 장이다.







6시 25분.

천천히 보도워크를 걸으면서 주변 사진을 담고,

깊은 원시림속의 피톤치트를 만끽하면서 들숨날숨을 쉬며 즐기면서 걸었는데도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았네.


걷고 보니,

 길지 않은 Boardwalk Trail이

콩가리 국립공원에 있는 많은 트레일중에서

단연 최고의 트레일인것 같다.

 태고 원시림속의 중심부에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쉽게 만들어져 있으니말이다.







 Longleaf 캠핑장으로 가는 길 주변의 넓은 장소가 불에 태워진 흔적을 보았는데

국립공원측에서 일부러 불을 놓았나싶다.







여긴, 오늘 내가 묵을 Longleaf 캠핑장이다.


저 오래 된 나무 테이블에서,

 매운 라면에 계란 두 개, 파 총총 썰어 넣고 끓여

아이스 박스안에 있던 찬 밥과 함께 얼큰한 저녁을 먹었다.


오늘 하루도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꽉 찬 야무진 하루를 보냈네.




2018. 4. 11 (수) 

대륙횡단 33일차 

콩가리 국립공원의 Boardwalk Loop Trail을 걷다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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