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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횡단 29일차]플로리다 먹는 맛, 사는 맛의 즐거움
05/08/2019 05:00
조회  1708   |  추천   22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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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닷새동안 머물고 있었던 에버글레이즈의 대평원을 떠나는 날이다.

올랜드 가까이에 있는 Titusville까지 올라 가야 하는데 

이곳에서 약 300 마일 정도 운전해야한다.


'미국에서 가장 작은 우체국 빌딩'에서 나오고 보니 어느 사이 점심시간이 되었다.

워낙 인가나 상가가 거의 없는 타미애미 트레일이다보니

어저께 점심 식사를 하였던 미코수키 인디언 식당까지 가야 하나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바로 그 순간에 왼편으로 카페가 하나 보여서

저 집의 음식 맛이 어떤가에 따질 것도 없이 그 식당쪽으로 향했다.








마침 식당 카운터에 서 있던 여자가 나를 보더니 좌석으로 안내해주는데

목소리가 매우 걸걸한데다 근육질의 몸매를 보면서 순간적으로 좀 움찔하였다. 

그런데 사진을 찍어도 돼냐고 물어보니 저렇게 포즈를 취해 주어 잠시 자세히 얼굴을 보니

아주 선한 인상때문에 사람이 좋아 보였다.








 - 식당 벽 칠판에 써 놓은 문구 -



음식을 주문하고 

그리 넓지 않은 식당안의 사진을 찍다가 보니

식당 뒤 편으로 나가는 듯한 문이 열려 있어서 

바깥으로 나가도 되냐고 물어보니

얼마든지 좋은데 다만 악어에는 물리지 말라고 말해준다.





- 식당 뒤 편으로 흐르고 있는 작은 크릭에도 악어가 있다고한다 -



악어에 물리지 않으려고,

식당 베란다에서만 사진을 담고 다시 내 자리로 돌아와 앉으니 

곧 내가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음식맛은 정말 좋았다.

 Great place, great food, great service......^^

저 음식을 거의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새우를 먹으면서 시원한 맥주를 한 잔 마시고 싶었으나, 

계속 운전을 해야하기 때문에 간신히 참았다.


내 아이폰도 터지지 않는 에버글레이즈의 야생지로 들어 온 지 닷새동안

모기와 벌레때문에 주로 차 안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했었는데

이 식당에서 음식다운 음식을 참으로 맛있게 먹었다.







점심 식사를 잘 했으니,

 다시 길 떠나기 전에 화장실을 사용하려고 갔더니,

세상에나!

사방간에 저런 사진이 붙어 있었다.

암튼, 재미있는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왔다.






Joanie's Blue Crab Cafe 주소 :


     39395 Tamiami Trail E       

Ochopee, FL. 34141






카페에서 나와 약 10 여분 정도 달렸는데 H. P. Williams Roadside Park이 보였다. 

 








이 공원은 간이 휴계소 비슷한 용도인것 같은데

역시 한 켠으로 크릭이 흐르고 있어서 쉬면서 구경까지 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었다.


나도 악어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이곳이 마지막일것이라 짐작하고 가 보았다.

여기저기 크고 작은 악어들이 헤엄쳐 다니며 있었고,

 거북이들을 포함해서 여러 종류의 물고기들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물은 아주 맑았다.

그. 런. 데.

 물고기 두 마리가 저들끼리 장난도 치면서

키스하는 것처럼 입을 맞대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설마, 물고기도 키스를 해?






















다시 타미애미 트레일 길에 선 지금은 오후 3시 30분경.

커피가 간절히 생각나는 시간이다.


이 타이매미 트레일을 한 시간 정도 달려야만 도시로 들어 설 수 있는데,

마침내 도시로 들어서니

맥도날도도 보이고

던킨 도너츠도 있고

야호~~그 옆의 스타벅스를 보았다.


스타벅스 안으로 들어가자 매장안에 퍼져 있던 커피향이 나를 자극하였다.

어떤 음악이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았지만 커피숍안에는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있었고

여기 저기 앉아 있는 사람들이 아이폰을 들여다보기도하고

혹은 랩탑을 보면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지난 며칠동안 야생지를 누비고 다니던 나에게는 

갑자기 별천지에 들어선것 처럼 모든 것들이 새롭게 보여졌다.

예전에는 늘 보던 그림이었는데도 생전 처음 보는 것처럼!

아, 이런 세상도 있네....하면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핫 카라멜 마키아토( Hot Caramel Macchiato)를 큰 것으로 주문하였다.

그리고 그 커피를 얼마나 맛있게, 행복하게 마셨는지는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나는 밖으로 나와 내 차 옆에 기대어 서서 마셨는데

커피 한 모금 마시고,

하늘 한 번 바라보고

또 커피 한 모금 마시고,

길 가로 지나가는 차들을 바라보고......^^

정말 그 맛이 기가 막혀 눈을 감고 천천히 음미하며 마셨었다.


이 날 마셨던 커피는 이제껏 내가 스탁벅스에서 마셨던 카라멜 마키아토중에서,

최고로 맛이 좋은 카라멜 마키아토였었다.


지금 글을 쓰면서 어디쯤 있었던 스타벅스인지를 찾아보았더니

 위의 지도에 주소가 8th Street 로 표시되어 있는 곳이었다.






I-95번 N을 달리며 플로리다 위쪽으로 올라가다가, 

오후 6시 7분에 이 휴계소에 도착하였다.

이곳에 도착하기 30 여 분전부터 세찬 소나기가 쏟아졌었는데

마침 이곳에 들어서니 비가 가라앉기 시작하던 때였다.








잠시 긴 운전에서 오는 피로도 식히고, 화장실도 사용할겸해서 들렸는데

휴계소 길을 걸어가다보니,

비가 온 뒤라 사방에서 향긋한 나무냄새와 함께 싱그러운 향이 피어 올라오고 있었고,







내 집 앞 뜰에서 해마다 꽃피우는 꽃나무가 

여기에서도 꽃을 피우고 있었다.



다시 I-95 N 길을 달렸다.

졸음이 달려드는 것 같아 허벅지를 꼬집기도 해보다가

아이폰의 유튜브로 인순이의 '거위의 꿈'을 찾아 듣고 또 들으면서,

또 가끔은 같이 따라 부르기도 하면서 

운전하고 또 운전하였다.








마침내 Titusville에 있는 숙박지에 도착하였을때는 저녁 8시경이었다.

주변에서 늦은 저녁을 사 먹고,

짐을 정리하면서 일주일동안 밀린 빨래를 모텔 넌드리에서 하였다.


또 닷새만에 랩탑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으니,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이 사는 맛이 났다.

이제는 맘대로 인터넷을 할 수 없으면 암흑같은 세상같으니 말이다.

모텔 방 테이블에 편히 앉아 이메일도 체크해보고,

내 은행 구좌도 살펴보면서,

때마침 지불할 공과금도 인터넷으로 페이하면서 바쁘게 움직였다.


자정이 되어서야 푹신푹신한 침대 위에 누우니

 지난 며칠 동안 국립공원에서 차숙하면서 딱딱한 차의 바닥위에 패드를 깔고 잤던 일들과,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의 거대한 대습지에서,

 완전 야생자처럼 이곳저곳을 새로운것을 본다는 기쁨을 가지고 

열심히 누비며 보낸 며칠이 처음부터 그대로 떠올랐다.


이제 다시 문명속으로 돌아와 생각해보니, 

그 모든 것들이 내게는 한 없이 값지게 생각되었다.

비록 불편한 점은 없지 않아 있었지만, 잠시 문명이 주는 혜택을 벗어나 생활하면서

자연속에서,

 평소에 볼 수 없었던 것들을 보면서 자연과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참으로 나에겐 값진 시간이었고 체험이었다.




2018. 4. 7 (토)

대륙횡단 29일차

에버글레이즈의 Gulf Coast Visitor Center에서

플로리다주의 Titusville까지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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