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creek
느티나무(greencreek)
Arizona 블로거

Blog Open 06.28.2013

전체     340753
오늘방문     16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14 명
Blog News Citizen Reporter
블로그 뉴스 시민 기자
  달력
 
[대륙횡단 11일차] Heart of Big Bend를 걷다
09/13/2018 20:30
조회  952   |  추천   20   |  스크랩   0
IP 68.xx.xx.254





- 치소스 베이진 들어가는 입구 -



빅 벤드 국립공원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Chisos Basin은

경치가 빼어난 구불구불한 길을 달리면 볼 수 있다.

이 길은 사막 지대위로 2,000 피트 이상으로 솟아 오르기 때문에

산봉우리와 침식 형성 분지 지역을 볼 수 있다.


길은 날카로운 곡선과 가파른 경사(15% 정도)로 인해

20피트 이상의 트레일러나 24피트 이상의 RV로는 달릴 수가 없다.







또한 빅 벤드(Big Bend)는,

 텍사스에서 하이커들의 파라다이스라고 불려진다.

150 마일이 넘는 여러 종류의 하이킹 트레일은

하루의 하이킹이나

국립공원의 허가 아래 할 수 있는 백팩킹 여행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리오 그란데를 따라 1,800 피트에서

치소스 산맥(Chisos Mountains)의 모리 피크(Emory Peak)에서 7,832 피트까지 올라가는데

이 사이에 여러 트레일이 있으며

다양한 식물, 동물및 경치가 좋은 풍광들을 볼 수가 있다.








2003년 겨울, 예순 두살의 은퇴자가 오직 두 발로

1만 2천 킬로미터를 약 4 년동안에 걸쳐 걸었다.

바로 '실크 로드'를 횡단한 것이었는데

횡단이 끝난 후에

그는 횡단하면서 있었던 이야기를 책으로 저술하였다.

오늘 날 도보 여행자의 필독서로 알려진 <나는 걷는다>는 그렇게 세상에 태어났다.

이 대단한 사람은 베르나르 올리비에.

프랑스사람이다.


베르나르 올리비에는,

"걷는다는 것은 자신이 걸어 온 길을 다지는 일이지만,

그 이상으로 자신이 나아갈 길을 꿈꾸는 일이기도 하다"

라고 자신의 책에서 밝혔다.








"걷기 위해 떠난다는 것,

이는 자기 자신에게 손을 내미는 일이다.

더 이상 그 누구도 당신을 도우러 오지 않거나 올 수 없을 때

자신의 가장 깊은 곳으로 힘과 용기를 찾아 떠나는 것이다."


<떠나든, 머물든> 중에서

 베르나르 올리비에



나는 평소에 은퇴하게 되면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대륙횡단을 하리라 마음 먹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너무나 갑자기, 충분한 준비없이 길을 나서게 되었다.

지독한 아픔과 쓰라림과 고통을 가슴속에 쑤셔 넣은 채로.


하지만 한 가지,

어디에서든지 꼭 구석구석을 걷겠다는 밑그림은 있었다.

그래서  대륙횡단을 하는 동안에는,

 내가 찾아 가는 곳 어디에서든지 걸을려고 계획을 하였고,

그리고 실천에 옮겼었고,

밤에는 하루종일 뛰어 다닌 지친 몸을 쉬면서,

나 자신에게 주문처럼 말하곤 하였었다.

아 엠 오케이, 아 엠 굿,

유 켄 두 뎃.....^^


그러면서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말처럼,

 '자신의 가장 깊은 곳으로 힘과 용기를 찾아 떠나는 것'의 끝을

 희미하나마 알 수 있을것 같았다.


하여, 나는

하이커들의 천국이라고 하는 빅 벤드에서

빅 벤드 국립공원의 심장(Heart of Big Bend National Park)이라고 하는

Chisos Basin에 있는 트레일과

그 밖의 여러 곳에서 트레일을 걷기로 계획하였고

이것이 사막의 한 더위에서 나흘밤을 자게 된 이유였다.






Lost Mine Trail

Difficulty : Moderate

Distance : 4.8 miles round trip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Lost Mine Peak(7,550 ft/ 2,301 m)을 볼 수가 있다.






숙소에서 약 한 시간정도 달려

Lost Mine Trail 입구에서 하이킹을 시작하려고 하였을 때는 9시 46분이었다.







화성암(igneous rock)으로 멋드러지게 솟아난 암석은 Casa Grande.

 카사 그렌데는 스페니쉬이며 big house란 뜻이라고 하는데

Chisos Basin의 명물이라고 한다.

산을 올라갈 때와 내려 올 때 계속 내 눈을 잡아당겼던,

사방에서 바라보아도 아주 빼어났다.






트레일은 대부분 저렇다.

 좌우로 주니퍼, 오크 및 소나무 숲이 가득한 가파른 길을 올라간다.

아래의 사진들은 트레일을 걸으며 산을 올라가면서 담은 것들이다.











 풍경을 담다가 우연히 저 부부를 담게 되었는데

저 분들과 함께 나무 그늘 아래에서 잠시 쉬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조지아주의 아틀란타에서 산다고 하였는데

내가 애리조나에서 왔다니까

세상에~ 하면서 이번 여행을 그랜드 캐년에서부터 시작하였다면서 반갑다고 하였다.







이곳을 Chisos Basin이라고 하는데,

좀 더 확대해서 담았다.





사진 한 가운데가

Chisos Mountain Campground 이다.







내가 서 있는 저 자리에서 내려다 보이는,




파인 캐년( Pine Canyon)





파인 캐년 너머로

저멀리 멕시코의 시에라 델 카르멘(Sierra Del Carmen)의

절경이 수평으로 펼쳐진다.

발품을 팔아 이러한 풍광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너무나 유연한 자태가 이뻐서

확대해서 담아 보고,






나도 그 앞에 서 본다.

그러나 내가 서 있는 바위 아래는,





이렇게 깊은 바위 낭떠러지이다.





이 부근 한 켠에서 배낭에 담아 온 것들을 꺼내 점심으로 먹고 있는데

누군가 알은체를 하면서 인사를 해 왔다.






어제  Santa Elena Canyon Trail에서 나와 말을 나눈 중국인 부부이다.

이들은 홍콩에서 태어났지만, 캐나다 토론토에서 50여년째 살고 있단다.

이 부부의 손자로 인해서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부부가 나와 나이가 비슷하여 통하는것들이 있었다.


이 부부의 아들가족이 2 년전에 한국에서 어린 아이를 입양했는데

이름은 매튜이고 지금은 네살 반이라고....

지금 토론토에서 살고 있단다.


매우 사랑스러운 손자라면서

가끔 우유, 수박, 할머니 등 한국말을 한다면서

자기의 아이폰에서 사진을 찾아 보여 주었는데 매우 영글어 보였다.

그래서 어저께 내가 아들과 함께 전화통화하면서 한국말을 하니까 어디서 들어 본 말 같았다며

나보고 한국사람이냐고 말을 걸어 왔던 것이다.


그들은 한국의 산천이 매우 아름답고,

음식들도 맛이 있고 좋아서 지금까지 몇 번 방문하였다고 하였다.

서울, 부산, 제주 등등....






그들이 담아준 사진.

산 위에서 인사하고 헤어진 이 부부는

이 날 오후에 다른 장소에서 하이킹 하다가 또 만나게 되었고,

저녁엔 식당에서도 연이어 만나게 되었는데,

무슨 인연이었는지 모르겠다.


암튼, 다음 날은 샌 안토니오로 갔다가

( 이 루트까지 나와 같았다. 다만 나는 다음 날이 아닌 사흘 후에 갔었지만...^^)

그 다음 날에는 토론토로 돌아 간다고 했었으니

지금쯤은 토론토에 있겠지.







빅 벤드의 심장이라고 하는 Chisos Basin의 한 가운데를 걷고

파킹장에 내려오니 오후 1시 40분.

아주 가쁜하게 걷고 나니

날씨는 뜨거웠지만 피곤한 줄도 모르고 기분이 상쾌하였다.

이 날 이른 아침부터 오후까지 구름 한 점 없이

코발트 하늘을 선물로 받아서였을까?





2018. 3. 20 (화)

대륙횡단 11일차

빅 벤드 국립공원의 Lost Mine Trail을 걸으며

느티나무












텍사스, 빅 벤드 국립공원, Big Bend, Chisos Basin, Lost Mine Peak, Lost Mine Trail, Pine Canyon, Sierra Del Carmen, Hiking,
이 블로그의 인기글

[대륙횡단 11일차] Heart of Big Bend를 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