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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횡단 8일차 텍사스] 과달루페 마운튼 국립공원에 관하여
05/15/20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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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ert Zone



길 가 한 켠에 앉아 따뜻한 아침 태양빛을 쬐고 있는 도마뱀,

타는 듯 붉은 꽃을 피우고 있는 선인장,

황혼녁에 들려오는 코요테의 울부짖음,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여름 폭풍,

그 모든 것들이 사막 한 가운데인 이곳에도 있다.


과달루페 산맥을 둘러싼 이곳은 인구 밀도가 낮은 치와와 사막(Chihuahuan Desert)지대이다.

이 광대한 건조지역은 멕시코에서부터 올라왔고,

일 년에 10~20 인치의 비가 내리며

한 여름에는 보통 온도가 화씨 90도 이상으로 상승한다.

이곳을 얼핏 둘러보아도 불모지대인것 같지만,

이 사막은 삶으로 가득하다.

치와와 사막의 가장 흔한 식물과 동물들이 이곳에서 많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 까다로운 환경에 적응하는것이 그들의 생존의 열쇠이다.






 Mountain Zone



밝은 흰색의 소금분지 언덕(Salt Basin Dunes),

화석화된 암초산(Fossilized Reef Mountains),

건조한 과달루페 피크 트레일을 걸어 산 위로 올라가면서

일명 '텍사스의 수호신'이라고 불리우는 엘 캐피탄 봉우리를 조망할 수 있는 곳,

마치 오지처럼, 미 서부의 외딴 야생지역이며

 마치 메마르고 거친 영혼을 가지고 있는 듯이 보이는곳이 과달루페 마운튼 국립공원이다.


과달루페 마운튼 국립공원을 이루고 있는 과달루페 산맥과 주변의 험한 산들은

이 지역을 바다가 덮고 있었던 2억 5천만 년전 캐피탄 암초가 융기해서 생긴것들이다.

수 백만 년동안 바닷속의 석회, 해면, 해초등 여러 물질이 쌓여

길이가 400 마일이나 되는 말굽모양의 Capitan Reef를 형성하였는데, 

Capitan Reef는 수 백년 동안 두꺼운 침전물에 덮여 있다가

바다 깊숙이 있던 산이 밀치고 올라올 때 노출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탄생한 과달루페 마운튼은

끝없는 광야가 펼쳐져 있는 텍사스의 하늘 아래에서

 위엄있고 웅장한 엘 캐피탄과 더불어

텍사스에서는 최고봉인 과달루테 픽크와 함께 다양한 풍경을 가지고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기도한다.



과달루페 픽크 트레킹에 관한 글

http://blog.koreadaily.com/greencreek/1059499






그런데 이런 곳에도 멋진 협곡이 있다.

활엽수및 고산 지역 나무들로 울창한 매키트릭 캐년(Mckittrick Canyon)은

늦은 시월을 물들이는 빨강, 노랑, 오렌지색의 낙엽수들이 북부 지역의 삼림 풍경을 연상시킨다고한다.



Riparian Zone



높은 산들이 있고,

얼마 되지 않는 비가 내리지만 한 번 내리면 거세게 내리기때문에

산의 계곡에서 한꺼번에 흘러 내려오는 물줄기가

 여기저기 강이 흘러가는 줄기를 만들었다.







그래서 국립공원 면적이 겨우 86,367에어커 밖에 되지 않는 이곳을

 Three Worlds라고 부르기도 한다.






Guadalupe People



그렇다면 이곳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었을까?

1800년대 중반까지 아메리카 인디언인 Nde(Mescalero Apache)종족이 이곳에서 살고 있었다.

과달루페 산맥에서 평화롭게 살던 그들은,

처음엔 스페인 군대와 멕시코 군인, 다시 스페인으로부터

그들의 삶의 방식과 토지를 보호하기위해 거의 3세기동안 싸우고 있었다.



- Nde Chief San Juan and Chief Nautzili -



1860년 후반에 접어들어 Nde의 독점적인 영역이었던 이곳에 탐험가와 개척자들이 하나 둘 찾아들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Nde는 새로운 사람들의 침입을 환영하지 않았지만,

그러나 백인들은 이곳을 중요한 물적 명소로 보기 시작하였다.



Buffalo Soldiers와 Nde



1865년 5월, 남북전쟁이 종결된 후,

이곳에서 있었던 Buffalo Soldiers의 이야기는 가장 비극적인 부분이기도하다.



- Buffalo Soldier.

1866. 9. 21 Fort Leavenworth, Kansas에서 형성된 미국 육군 제 10기병대 -



남북전쟁직후 '버팔로 솔져Buffalo Soldier'로 알려진 아프리카계 미국인 병사들은 최악의 임무를 받게 되었는데

바로 과달루페에서 살고 있던 Nde를 그들의 안식처에서 몰아내는 것이었다.

그래서 Nde는 항상 가지고 있었던 자유를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걸고 대항하였고,

또 버팔로 솔져는 결코 알지 못했었던 자유를 얻기 위해 치열하게 달려들었다.

결국 1869년에 버팔로 솔져는,

과달루페 산맥에서 오랫동안 살아오던 아메리카 인디언인 Nde를 모두 몰아냈고

서부 텍사스의 Indian Wars가 끝났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검은 피부에 곱슬머리를 한 전사들을 '버팔로 솔져'로 불렀는데

 9대 및 10대 기병대는 20여년이 넘도록

 뉴 멕시코, 웨스트 텍사스, 애리조나, 콜로라도및

다코타에 있는 대평원에서 인디언들과 싸웠다.

또 이 흑인 연대는 제1차 및 제 2차 세계대전을 비롯하여 1950년 한국전쟁에도 파견되었다.


Nde 와 버팔로 솔져와의 싸움이 계속되는 동안에

1858년에 미국 최초의 대륙횡단 우편인 Bufferfield Overland Mail의 노선이 생겨

이곳에 역마차 정거장도 만들었고,

 사막지역에 목장이 들어섰다.






1920년대에 지질학자였던 월러스 프랫(Wallace Pratt)이 Mckittrick Canyon주위를 구입하였고

1959년에는 그의 땅을 국립공원 관리국에 기부하였다.

그렇게해서 1972년 과달루페 마운튼 국립공원이 제정되었다.

.

.

.

나는 이번 대륙횡단 일정을 계획할 때, 국립공원과 준국립공원을 방문하는것을 우선으로 하였다.

텍사스주에는 두 곳의 국립공원이 있는데 마침 내가 방문하려고 할 때에는,

 춥지도 덥지도 않은, 그래서 하이킹하기에 기후가 가장 적당한 때였다.


나는 이 두 곳의 국립공원을 자세히 둘러보기위해

과달루페 마운튼 국립공원에서는 사흘을,

빅 밴드 국립공원에서는 닷새동안 있기로 계획하였다.


과달루페 마운튼 국립공원의 캠핑장은 선착순이라 미리 예약을 할 수 없었고,

빅 밴드 국립공원은 내가 예약하려고 할 때에는 이미 캠핑장이 꽉 차서 

겨우 빅 밴드 국립공원 들어가기 전에 있는 모텔에다 나흘을 예약하였다.







과달루페 마운튼 국립공원에서는 그나마 캠핑장이 다 차서 자리를 못잡았는데,

운좋게 RV 사이트에서 겨우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폭 좁게 붙어 있는 RV 틈바구니에 끼어서

저 자리에서 사흘을 자고,

밥은 주변에 많이 놓여 있는 야외용 테이블을 사용해서 만들고, 먹었다.





꼭 RV 가 아니더라도,

 차 안에서 잠을 자면 RV 사이트를 사용 할 수 가 있다.

 RV 사이트이긴 하지만, RV 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곳이다.


이곳에는 샤워장도 없는곳이라

나는 큰 들통에 물을 뎁혀서 화장실에서 머리를 감았다.






과달루페 마운튼 국립공원에서의 사흘 째 되는 날 아침.

어제 과달루페 픽크에 갔었던 시간처럼 아침 8시경부터 트레일을 걷기 시작하였다.

오늘은 Devil's Hall을 향해서.....^^








트레일을 걷는 동안 아무도 만나지 못하여

나 대신 내 배낭을 담았다.




- Devil's Hall -








내려오는 길에 겨우 올라오는 사람들을 만났다.

이렇게 약 1시간 정도는 wash로 나있는 트레일을 걷기 때문에

물이 흐르는 늦은 봄과 여름에는 Devil's Hall을 찾아가는 길을 막아놓는다고 한다.





.

.

.







이 날 오후부터 바람이 무척 많이 불었다.

저녁을 먹는데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그릇들이 날라가고....ㅎㅎ

결국 밥도 끝까지 다 먹지 못하고

날라간 그릇 집으러 달음질까지 하였다.


화장실앞에 붙여 놓은 안내문.

음....

사흘동안 이곳에 머무르면서 매일 하이킹하면서 잘 지냈고,

일요일인 내일은 이곳을 떠나는데 날인데

아무래도 아침에 눈뜨자마자 그냥 떠나는것이 좋겠다.

저리 광속으로 바람이 불면 야외에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을테니까

가다가 적당한 곳에서 아침을 사 먹으면 되겠지.


밤새 차가 흔들릴정도로 심한 바람이 불었다.

거센 바람소리 때문에 잠을 자다가 몇 번을 뒤척이었고

결국엔 새벽 5시경,

캄캄한 과달루페 마운틴 국립공원 캠핑장을 떠났다.







2018. 3. 17 (토)

미국 대륙횡단 8 일차

텍사스 과달루페 마운튼 국립공원의

 이야기를 마무리하면서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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