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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캐년 - 최고 인기있는 트레일은?
01/22/2018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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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자연 명소로 일컬어지고 있는 그랜드 캐년(Grand Canyon).

그 어떤 설명과 사진으로도 그 어마어마한 규모를 표현할 수가 없다.

지구 역사 그 자체라고 일컬어질만큼

 20억 년이라는 시간을 통해 형성된 이 놀랍고 강렬한 마력의 대규모 협곡에는

지구 역사의 타임 라인을 보여주는 암석층을 볼 수 있기때문에

오직 직접 가서 보고 체험해야 한다.




- 구글에서 -



미국에 있는 캐년중 가장 큰 캐년인 그랜드 캐년의 시작점은

애리조나의 페이지 아래 방향으로 있는 Lees Ferry이며 이곳에서 0 마일로 시작하여

그랜드 캐년 끝 지점인 서쪽에 있는 Grand Wash Cliffs까지로 총 길이가 277 마일(446Km)이다.

평균 계곡의 폭은 10 마일, 가장 깊은 곳은 5,700 ft이다.

쉽게 표현하면 길이는 경부고속도로보다 길고, 깊이는 태백산 높이에 해당되는 셈이다.




 

- 그랜드 캐년 협곡을 유유히 흐르고 있는 콜로라도강 -



그랜드 캐년은 콜로라도 강물의 침식작용에 의해 형성된 지형 중 가장 대표적인 예로써

콜로라도 강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를 자연의 힘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콜로라도 강의 거친 물살과 카이바브 고원의 세찬 바람이

6백만 년(6 Million Years)만이라는 억겁의 세월동안 깍아 만든 그랜드 캐년이지만,

2014년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그랜드 캐년에 콜로라도 강이 흘러 들어가기 시작한것은

7천만 년(70 Million Years) 전이라는 자료가 나왔다.





- 그랜드 캐년 사우스림에 있는 Desert View 에서 -



콜로라도주의 록키 마운틴에서부터 흐르기 시작한 콜로라도강은

지금도 그랜드 캐년 협곡사이로 유유히 흐르고 있으며,

그랜드 캐년의 협곡들을 점점 더 깊이 파고 들고 있다.

이 콜로라도강은 그랜드 캐년을 거쳐

Gulf of California in Mexico까지 흘러 마침내는 태평양과 합치게 되는데

콜로라도강의 총 길이는 1,450 마일(2,333Km)이다.





- South Kaibab Trailhead 에서 -



오래 전부터 그랜드 캐년에는 여러 부족의 인디언들이 살았고

백인이 처음 찾아간 것은 1540년 9월 어느 날,

정복자였던 스페인의 소규모 군대가 호피 인디언 가이드와 함께

지금의 그랜드 캐년 남쪽을 둘러 본 뒤로는 200 여 년 이상 아무도 이 협곡을 찾지 않았다.


1869년 남북전쟁에서 북군으로 종군했던 John Wesley Powell 대위가 전쟁중 오른 팔을 잃은 몸으로

첫 번째 원정대를 이끌고 협곡 아래로 내려가 콜로라도 강과 그랜드 캐년을 탐험하기 시작했다.


 


- 그랜드 캐년에서 인디언과 함께한 Powell -




그 전에는 이곳을 'Big Canyon(큰 협곡)이라고 불렸으나

1871년 Powell은 처음으로 'Grand Canyon'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으며,

이로써 그랜드 캐년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는데

1919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매년 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그랜드 캐년은 콜로라도 강을 끼고 동서로 길게 뻗어 있으며

계곡 정상의 평균 고도는 5천 피트에서 9천 피트,

콜로라도 강 남쪽의 사우스 림(South Rim)은 북쪽 노스 림(North Rim)에 비해 1,000피트가 낮기때문에

사우스 림은 연중 문을 열고 교통도 편하지만

사우스 림보다 고도가 높은 노스 림은 일찍부터 눈이 내리기때문에 10월 중순경에 문을 닫고

그 이듬해인 5월 중순부터 문을 연다.


1903년 5월 6일, 미국의 26대 대통령이었던 Theodore Roosevelt가

그랜드 캐년을 방문하였을때 하였던 유명한 연설문중에 이런 말이 있다.



................

Leave it as it is.

You can not improve on it.

The ages have been at work on it, and man can only mar it.

What you can do is to keep it for your children, your children’s children,

and for all who come after you,

as one of the great sights which every American if he can travel at all should see. 
We have gotten past the stage, my fellow-citizens,

when we are to be pardoned if we treat any part of our country

as something to be skinned for two or three years for the use of the present generation,

whether it is the forest, the water, the scenery.

Whatever it is, handle it so that your children’s children will get the benefit of it.

............



그 때로부터 딱 115년이 지난 지금에도,

이 글을 읽으면 온 몸에 전율이 일어날만큼 멋진 연설물이다.

얼마나 현명한 생각이었던가!

그는 대통령으로 재임하는 동안 국립공원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큰 영향을 주었고

나는 지금껏 미국의 짧은 역사중에 가장 잘한 일이

국립공원을 세우고 발전시킨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랜드 캐년은 연중 아무때나 찾아가도 되겠지만 그래도 좋은 계절은 6월에서 9월 사이다.

낮 평균 기온이 화씨 80도, 밤에는 화씨 40도로 떨어지지만,

계곡 밑으로 내려갈수록 기온이 올라가서 여름철에는 보통 화씨 100도를 넘는다.

노스 림은 10월이면 벌써 눈이 내리기 시작하여 밤 기온은 영하로 떨어진다.


그래서 그랜드 캐년 협곡으로 내려가려면 봄과 가을이 가장 좋겠지만

그랜드 캐년은 사계절마다 독특한 맛을 보여주기때문에

여행자의 취향에 따라 방문시기를 결정하면 된다.





- 언제, 어느때나 늘 나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곳에서 딸래미와 함께 -



새해를 맞아 텍사스에서 살고 있는 작은 딸래미가 휴가를 와서

그랜드 캐년을 1박 2일로 다녀왔는데,

그랜드 캐년은 내게 언제나 꿈과 희망을 심어 주는 곳이기도하다.


아침 일찍 집에서 출발하여

그랜드 캐년에는 정오쯤 도착하였는데 

South Kaibab Trail을 Cedar Ridge까지 내려갔다 올라왔다.

트레일은 왕복 3 마일의 짧은 길이인 반면에

사방으로 전망이 좋아 그랜드 캐년의 속살을 어느 정도 볼 수 있는 트레일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노새(mule)들을 만났다.

이 노새들은 팬톰 랜치에서 나오는 쓰레기와 Mule Rider의 가방들을 옮기고 있는 중이다.

참고로 말하자면 그랜드 캐년 하이커들은 모든 쓰레기들을 남기면 안되고

자기 배낭에 넣어 캐년 위로 올라와 쓰레기통에 버려야만 한다.

이것 역시 자연 보호를 위한 방책이다.






보기만해도 가슴 뛰는 트레일이 보인다.

South Kaibab Trail은 그랜드 캐년의 수 많은 트레일중에

하이커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트레일이다.

예전에는 Bright Angel Trail이었지만,

최근에는 이곳이 더 인기가 있다고 하는데

각자의 취향대로 어느 트레일을 걸어도 그랜드 캐년의 속살을 볼 수 있다.











Ooh Aah Point 주변 풍경들.

트레일 주변 붉은 바위턱에 앉아

 겨울 햇살을 받으며 조용히 명상하는 젊은 청년,

책을 읽는 사람들, 요가 자세로 앉아 있는 젊은이들로 다양하다.








그랜드 캐년 계곡 암석에 기록된 화석이 유구한 시간을 말해준다면

오르내리는 동안 접하는 동식물의 종류는

멕시코의 소노란(Sonoran) 사막에서 만나는 것과 맞먹는다고한다.


또한 계곡 높이에 따라 기온과 강우량이 달라 계곡 위는 캐나다 남부처럼 추운 한대 지역이지만,

계곡 밑은 소노란 사막 같은 아열대 기후에 속한다.

나는 오후 2시경부터 트레일을 시작했지만 평균 기온이 화씨 50도라 겨울 복장이었는데

협곡에서 올라오는 하이커들의 복장은 거의가 한 여름옷이다.








저렇게 붉은 바위턱에 앉아 쉬고 있는 여인네들의 밝은 표정을 보고

사진을 담아도 되겠냐니까 오케이 한다.

어디까지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중이냐고 물었더니

Tipoff 까지 내려갔다가 오는 중이라고 한다.

South Kaibab Trailhead에서 Tipoff 까지는 4.4 마일이니

왕복은 8.8 마일이 되는 셈인데도 하나도 지쳐 보이지 않아 보인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앞에 앉아 있는 여인은 오스트리아에서 왔고

뒤쪽의 여인은 영국에서 왔다고 한다.

영국에서 왔다는 사람의 친구가 오스트리아에서 온 사람하고도 친구라서 둘을 소개하여 주었는데

2017년 12월 26일부터 뉴욕에서 만나 여행을 시작하였고

캘리포니아에서 여행을 끝낼거라고 하였다.

아무래도 낯선 곳을 배낭 여행하려면

여자 혼자 보다는 둘이서 하는 것이 여러모로 위험부담이 적을것이다.

배낭 여행 경비 문제나 안전 문제도....^^








오후 2시경에 트레일을 시작한 나는

저렇게 털목도리에 완전무장을 하고 있는데.....^^

내가 같이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니까 흔쾌히 그러자고 하였는데

음....미지의 새로운 세계로 향한 젊은이들의 모험심과 도전정신이 슬쩍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이들은 얼마나 멋진 여행을 하고 있는가! 







저 길은,

내가 South Kaibab Trail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다.







걷는다는 것은

자신이 걸어 온 길을 다지는 일이지만

그 이상으로 자신이 나아 갈 길을 꿈꾸는 일이기도 하다.


.

.


걷기 위해 떠난다는 것,

이는 자기 자신에게 손을 내미는 일이다.

더 이상 그 누구도 당신을 도우러 오지 않거나 올 수 없을 때

자신의 가장 깊은 곳으로 힘과 용기를 찾아 떠나는 것이다.

.

.

.


<떠나든, 머물든 > 중에서   / 베르나르 올리비에


 




뿌리가 땅 위로 거의 뽑아져 나온 소나무조차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생명에 대한 경외감이 든다.








O'Neill Butte.

 뷰트 아래로 두 갈래의 길이 보인다.

전혀 다른 방향의 길이.....^^













가파른 트레일을 올라와 쉬고 있는 하이커.






나의 사랑하는 딸,

부디 네 앞에 놓여 있는 길을 활짝 펴면서 잘 살아가길.....^^







트레일을 마치고

국립공원안을 무료로 운행하는 셔틀 버스를 타고 Mater Point에 가서

어둠이 내려앉는 캐년을 바라보았다.

저녁 바람이 쉬익쉬익 찬소리를 내며 캐년 사이를 가로질러갔다.





2018. 1. 15(월)

그랜드 캐년 사우스림의

South Kaibab Trail에서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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