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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가을여행 - 케블러 패스에도 찾아 온 가을
10/26/20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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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역시 단풍이다.

콜로라도에서도 가을 단풍이 이쁘기로 소문난 케블러 패스(Kebler Pass)는

 해발 10,007 ft (3,050 m)이다.

Hwy 133 에서 케블러 패스로 들어가는 길인 12번을 타고 

약 5분 정도 운전하면 비포장도로가 시작된다.







지난 번 포스팅에서 말한 맥클레어 패스는 Hwy 133 을 달리면서 만나는 고갯길이지만,

케블러 패스는 산골에 있는 비포장도로이다.

비포장도로라고는 하지만,

크리스탈 밀에 가는 길처럼 자갈이나 돌맹이들이 깔려 있지 않은

거의 포장도로에 가까운 비포장도로라  웬만한 차량은 다 달릴 수 있지만,

겨울에는 길을 막아 놓는다고 한다.











그냥 이런 길을 천천히 운전하고 가면서

단풍구경을 하면 된다.

이런 길을 달리다보면

저절로 시의 구절이 떠오르기도 한다.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가을의 기도/ 김현승    















가을 향기에 푹 잠긴 상태로 케블러 패스 길을 약 한 시간 반정도 달리면

해발 8,909 ft (2,715 m)의 고원지대에 있는 광산 마을인

크레스팃 뷰트(Crested Butte)를 만나게 된다.







- Crested Butte Mountain 과 그 아래 있는 마을 묘지 -








콜로라도 남서부 대부분의 마운틴 타운은

19세기 후반 광산붐이 일어났을때 형성되었고

크레스팃 뷰트 역시 마블(Mable)처럼 광산붐으로 생긴 마을이며

지금은 미국 최고의 스키 타운중 한 곳이다.







어제 저녁 크리스탈 밀(Crystal Mill)에 다녀 온 뒤에 마블에 있는 마운틴 캐빈에 묵었었다.

이른 아침에 길을 떠나기 위해 나왔을때

작은 인공 호수위로는 물안개가 피어 오르고 주위엔 서리가 잔뜩 내려 있었다.

오랫만에 만난 서리를 보니 이제 이곳은 겨울이 시작되겠구나 싶었다.


캐빈을 나와 다시 맥클레어 패스를 넘고

이곳 케블로 패스를 지나 크레스트 뷰트를 끝으로

다시 집으로 향하여 긴 장거리 운전을 해야만 한다.







'그대를 만나고 싶다' 하는 마음으로

가을을 만나고 싶어 달려왔던 곳, 콜로라도.

콜로라도의 가을을 원없이 만나면서

꿈같은 시간을 보냈으니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지.....^^





2017 년 9월 25일(월)

콜로라도 여행을 마치면서

느티나무









Colorado, Kebler Pass, Crested Bu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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