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creek
느티나무(greencreek)
Arizona 블로거

Blog Open 06.28.2013

전체     266324
오늘방문     99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8 명
Blog News Citizen Reporter
블로그 뉴스 시민 기자
  달력
 
나의 삶, 나의 행복
08/31/2017 20:00
조회  3266   |  추천   42   |  스크랩   0
IP 72.xx.xx.58




지난 주, 학교가 시작할 때 부터 매일 이른 아침에 걷기를 시작하였다.

여름내내 화씨 110도가 넘나드는 애리조나의 뜨거운 날씨에

산에 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그냥 뭉기적 거렸었는데

이제는 더 이상 날씨탓만을 할 수가 없는 사정이라 어쩔수 없이 시작하였다.

배낭 무게 30파운드를 메고 오지 깊숙이 들어가는 D-day 가

한 달 정도 남아 체력을 길러야하기때문이다.


매일 아침 5시 20분경에 집을 나선다.

해는 아침 6시가 조금 넘어서야 뜨기 때문에 아직 새벽어둠이 짙지만

몇 분만 걸어가면 큰 길가라 걸을만하다.

내가 메고 있는 배낭 무게는 약 16파운드.

혹시 줄 풀린 개라도 만날까봐 양 손에는 스틱을 들고 걷는다.

그래도 위험하다고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호신용 스프레이를 앞주머니에 넣고서....^^


근처 길 가를 두 번 도는데

 걷는 거리는 약 4마일에 시간은 한 시간 반 정도 걸린다.

매일 걷고나서 아이폰을 체크해보면 걸은 거리와 발걸음수가 나온다.


여전히 한 낮은 화씨 110도 안팍이지만

요즘 이른 아침의 기온은 화씨 80도 전후라 걸을만하고

때때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 상쾌하기도 하다.

한 바퀴 돌고 두 번째로 돌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온 몸이 땀으로 젖는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는 아주 시골동네라 주위가 확 트여 걸어도 기분이 좋고

두 번째 돌 무렵에는 동쪽으로 해가 뜨는것을 볼 수 있다.

확~ 트인 거대한 평원 끝편의 높은 산 위로 떠오르는 아침해를 볼 때마다

경건함과 함께 가슴 가득히 삶의 희열을 느끼곤하였다.

도로위로 걷는 사람은 나 혼자이지만,

가만히 서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다가 다시 걸음을 걷곤하였다.


그렇게 걷고 집으로 돌아오면 7시가 채 안 된 시간이다.

유튜브에서 좋아하는 음악 틀어 놓고

따뜻한 물로 땀을 씻어내며 샤워를 하고 나오면 날아갈 듯 가뿐하다.


시원하고 쾌적한 내 집에서

커피를 내리고,

아침을 준비하고,

아침 먹으면서는 주로 컴퓨터로 JTBC 뉴스 보고...^^

점심 도시락을 준비하고,

그리고 책가방을 점검하고 ....

그렇게 모든 것을 끝내고 집을 나서는 시간은 8시 30분.


학교까지 운전하고 가는 시간은 약 40분.

나는 커피를 마시면서 운전하는 이 아침의 시간이 행복하다.

많은 생각,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물을 때가 있다.

너, 지금 만족하고 행복하니?

아, 그~ 럼, 많이 행복해, 정말정말 매일매일이 좋은걸~~







저 사진속의 의자에 앉아서 새로 산 등산화를 담아 보았다.

지금 내 낡은 등산화는 가죽이고

이번 D-day에 갈 곳의 어떤 장소는 물이 배꼽까지 차는 곳도 있다고해서

얼마전에 새로 산 등산화이다.


그런 곳이라 내 혼자서는 도무지 갈 엄두가 나지 않아

이런곳을 전문적으로 가는 투어회사에 신청을 해서 가는 것이다.

가고 싶어서 내 가슴 떨릴때 가야지

다리 떨릴때 가려고 하면 갈 수도 없을테니까.










 동네 주변을 두 번 돌고 나서 내 집으로 돌아가는 길목이다.

아침마다 이 길을 걸어 나올때는 어두웠지만

이렇게 집으로 돌아가는 길목에서는

아침해가 내리비추는 찬란한 빛의 길이 되어준다.


 왜 나는 이런 이야기를 쓰고 있는 것일까?

나는 노후의 삶과 행복에 관하여 말을 하고 싶어졌기때문이다.

 육십사년을 살고보니

정말 인생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내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면

한때 출세했었다고해서 지금도 출세한 상태로 잘 살고 있는 것도 아니고

 돈을 많이 벌어 놓았다고해서

지금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것 같지 않은 사람들도 많이 보았다.

젊어서는 출세해서 권력으로 떵떵거리면서 살았겠지만,

또 돈이 많아서 남부러울것 없이 할것못할것 다 하면서 살았겠지만,

나이 들고보니 다 거기서 거기였다.


내 삶을 뒤돌아보아도 마찬가지였다.

열심히 잘 살아보겠다고 아둥바둥하면서 달려왔었지만,

지금 반추해보면 거기서 거기니깐.


정말 인생 별거 아니다.

점점 나이 들어가면서 병들고 잘 걷지 못하기전에

그냥 하고 싶은것 열심히 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다가는것이 최상 아닐까싶다.


그리고 이 세상 떠나기전에 딱 한 달정도만 앓아 누어 있으면 좋겠다.

내 자신 깨끗이 성찰하고,

마지막 인사 나눌 사람들과 인사 나누면서

서로 용서 받고, 용서해주는 시간도 필요할테니까.

나의 세 아이들과 손자손녀와는 작별인사로 서로 안아주고....^^

그렇게 살다가 떠날 수 있으면, 하고 바램을 한다.






그럼 어떻게하면 행복한 시간을 누리면서 살 수 있을까?

그러기위해서는

삶을 즐기는 방법을 각자의 현실에 맞게 터득하고 행하면 될 것이다.

내가 삶을 즐기는 방법중의 하나는 꿈을 키워가는 것이다.

나이 육십이 넘어도 꿈은 있는 것이니까.


 아이들 잘 키워 장성해서 결혼을 하고

저희들끼리 살아갈 수 있도록 자립을 하고나면

그 때부터는 평생 가족을 위하여 애써오면서 살아왔던 시간들을

이제부터는 자기 자신을 위하여 살아가도 된다고 생각한다.

이 시간은 또한 온전히 자기가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하다.


그래서 나는 내 자신을 위하여 꿈을 키우기 시작하였다.

그 꿈은 나의 삶,나의 행복과 연결되는데

내 꿈은 두가지이다.

하나는 누구나 꿈꾸는 미국 대륙 횡단을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남미의 파타고니아를 가는 것이다.

그리고 이 꿈들을 더 영글게 하기 위하여

여행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게 뒤늦게 영어를 배우고 있다.


나는 언젠가 이루어질 이 꿈을 가꾸고 키우면서 열심히 여행지를 검색하는 공부도 하고 있다.

미국의 50개주를 일일이 알아보는 공부도 재미있을뿐아니라,

여행은 아는만큼 보이니까 일석이조인셈이다.

그래서 위의 두 책도

 얼마전에 아마존에서 구입해 틈틈이 들여다보고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한 가지.

파킨슨을 앓고 있는 언니를 하루에 4시간씩(주말은 제외) 돌보는 일을 짚어 보겠다.

어느 순간부터 언니를 정성스럽게 잘 돌보는 일이 

 험란하였던 나의 지나간 삶을 닦아 내는 보속의 삶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서 비록 육체적으로는 힘이 들지만 더욱 깊은 정으로 언니를 대하게되고

또 나에게 이런 기회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어느 정도 더 언니를 돌봐준 다음에

내 나이 더 들기전에 나는 과감하게 잠시 언니곁을 떠나서

 내 꿈을 펼치기 위하여 훨훨 긴 로드트립을 떠날 수 있을 것이며

그 때를 위하여 나는 하나하나 차분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






중앙일보 미주본사에서 나온 <미국여행가이드>.

이 책 역시 얼마전에 어렵게 부탁해서 마련했는데

이 책을 보내주신 중앙일보 블로그 담당 기자님께 다시한번 이 기회에 감사드린다.







지도를 들여다보기만해도 가슴이 떨리니

나는 내 삶을 즐기는 방법을 이미 터득한 것에 틀림없는것 같다.

게다가 자연의 아름다움속에 빨려 들어가면서

한 컷, 한 컷, 정성들여 사진을 담아 낼 때의 기쁨과 행복함이란!


내가 내 삶을 즐기는 이런 방법들이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것 또한 나의 행복이리라.



나의 삶, 나의 행복, 미국 대륙 횡단, 파타고니아,
이 블로그의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