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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리카와, 캠핑장에서 그리고 하늘 섬
06/09/20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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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의 조그만 도시인 Willcox에서 AZ-186을 타고

길 가에 나무 한 그루 없는 끝없는 광야를 약 35 마일을 달리는 길은,

 고독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를만큼 적적하리만치 고즈녁한 길이지만

Chiricahua National Monument로 들어서면서부터

주변 환경은 확~~ 바뀌어 버립니다.





선인장과 메스키트 부쉬가 흩어져 있는 풀밭너머로는

 플라타너스, 주니퍼, 오크 나무로 가득합니다.

더 가까이에는 노송나무, 소나무, 전나무 삼림이 있습니다.

아담한 Visitor Center 주위로는 이런 나무들이 무성하게 둘러 있습니다.


도착한 첫 날,

비짓 센터에 들어가 치리카와 준국립공원의 지도를 받고

다음 날에 우리가 할 하이킹 트레일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곳은 너무 외진 곳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것 같다고 하면서

같이 간 안드레아가 한 켠에 있는 도네이션 상자에 약간의 돈을 집어 넣었습니다.

그 옆에 있는 방명록을 펼쳐 보니

멀리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에서도 온 사람들의 주소가 보였고

미국 내 다른 주에서도 온 사람들의 주소도 있지만,

대부분이 애리조나에서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비짓 센터에서 5분 거리에 있는 Bonita Canyon Campground

시 고목들이 포근히 감싸 안은 형상입니다.





그 고목 너머로 산 위에도 바위들이 캠핑장을 지켜주듯이 일렬로 서 있습니다.

조그마하고 아담한, 그러나 예쁜 이 캠핑장은

모두 26사이트밖에 되지 않지만

 RV를 몰고 온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었습니다.





캠핑장에 있는 야외 강당입니다.

매일 저녁 7시에는 이곳에서 여러가지 이벤트가 있는데

저녁 6시경부터 레인저가 일일이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오라고 하더군요.

첫 날은 다음 날 하이킹을 준비하기 위해 가지 않았고

둘쨋날은 참석해서 한 시간 반 동안 유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어느 캠핑장에 가던지 꼭 캠핑장 주변의 사진을 담습니다.

그리고 그 캠핑장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제 여행의 맛을 더해주며 제 기억에 남습니다.

이번에도 세 가족을 만났는데요,

첫 번째는 아이다호에서 온 미국여인 패트리샤입니다.

제 또래로 보이는 패트리샤와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2 년 전부터 오른쪽 귀가 나빠져 듣는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네요.





그래서 패트리샤는 곧 바로 여행용 트럭을 샀답니다.

음~ 이런 말을 들으면

인생의 짧음안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련지 이해할 수 있지요.

저 차는 그 때 십만불을 조금 넘게 주고 샀는데 2년 동안 벌써 10만 마일을 달렸다네요.

 안에 들어가서 보니 2인용 침대와 부엌, 샤워장이 있어 편리해보였습니다.


또 자기의 귀 역활을 하는 서비스용 개를 구입해서 같이 다니는데

 혼자 여행 다니는 자기를 개가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합니다. 

아쉬운 것은 미처 패트리샤와 개의 사진을 담지 못한 것입니다.

이번에는 뉴 멕시코에 있는 선 시티에서

꼭 해야할 일이 있어서 가는 길에 이곳을 들렸다고했습니다.






제 사이트 바로 옆에 있던 가족입니다.

이들은 뉴욕에 살고 있는 부모와

캘리포니아주에 살고 있는 아들네 가족이 만나

이곳에서 패밀리 유니언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2 살짜리 손자인 좐이 생일이었는지

해피 벌스데이 좐~~ 하는 소리에 이른 아침 잠이 깨기도 했지만,

이들을 보면서 제가 얼마전인 4월초 자이언 캐년에서

제 아이들과 패밀리 유니언 하였던 것이 떠오르기도했습니다.

제가 아침 식사를 만드는 동안

맛있는 냄새가 좋다면서 고부간에 손자를 데리고 제 테이블로 왔었습니다.





이번에 우리에게 최고로 히트를 친 사람인

알렌과 그의 아들입니다.

캠핑장을 떠나는 날 느긋하게 아침준비를 하면서

돼지고기를 넣고 김치찌개를 만들고 있었는데

"김치찌개예요, 아니면 부대찌개예요?" 하는 말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저 사람이 웃으면서 서 있었습니다.

음식 냄새가 넘 좋아요....하면서요.

아니, 김치찌개는 그렇다치고 어떻게 부대찌개를 아는지 기가 딱 차드라구요.


알고 보니 유타주 Salt Lake City에서 왔는데

10년동안 서울의 한성대학에서 교수로 있었다네요.

자기 와이프도 역시 한성대학의 교수로 있었고

아들은 한국에서 낳았다고합니다.

부인과 함께 이곳에 왔다는 알렌의 한국말은 아주 완벽했습니다.

좀 드릴까요? 했더니 처음에는 사양을 했지만

김치찌개와 밥을 커다란 일회용 밥그릇과 국그릇에 담아 주었더니 아주 행복해 하였습니다.

조오기 사진에서 보이듯이 제가 워낙 큰 전기압력 밥솥을 들고 갔잖아요.ㅎㅎ


이렇게해서 이 사람들은

이곳 여행에 대한 나의 추억을 더욱 아름답게 하여 줄  것이며,

 사진을 담겠다니까 모두 포즈를 잡아 주었답니다.






제가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안드레아는 텐트를 접었습니다.

아침밥을 김치찌개와 함께 맛있게 먹고

이곳을 떠나기전에 하늘섬을 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보니타 캠핑장을 지나면

산의 협곡으로 난 길을 점점 높게 올라가면서 운전하게 되는데

양 좌우에 있는 산 턱에는 기기묘묘한 첨탑들이

마치 숲의 수호자처럼 일렬로 서 있어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반겨주는 형상입니다.





이렇게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수 천개의 자연에 의하여 만들어진 바위첨탑들이

산의 협곡의 벽을 따라 서 있는 곳을 지나

주변의 초원 바다위에 떠 있는

고립된 것처럼 외로이 있는 하늘 섬을 올라갑니다.


이 길은 Bonita Canyon 계곡으로 Scenic Drive인데

8 마일의 이 길을 달리는 동안

 3,000피트를 올라가게 되는데

오른쪽은 산이며

왼쪽으로 쭈욱 펼쳐지는 산악지대의 풍광이 일품입니다.

일명 Bonita Canyon Drive 라고도 하는 이 길은

참으로 일품으로

이 길의 끝에는 Massai Point 가 있습니다.






1400 년대 초부터,

이 지역에는 치리가와 아파치 인디언들인 Chokonen부족이 살아왔습니다.

 멕시코 국경 가까이에 있는 애리조나 남동부와

뉴 멕시코 남서부 지역은 Chiricahua Apaches의 본거지였고,

 4개의 주요 밴드중의 하나인 Chokonen 부족은

 Chiricahua Mountains 안팍에서 살았습니다.




- Cochise Head -


일명 Cochise Head란 저 산.

화산재로 뒤덮였던 저곳이 저렇게 변화되었는데

1870년대에 이곳에 살았던 용감한 아파치 인디언이며

Chokohen 부족의 추장이었던 Cochise의 머리와 비슷해서 지은 이름입니다.


Chokonen

전통적으로 큰 동물을 사냥하고 식용 식물로 사는 유목민이었습니다.

다른 아파치 이웃 부족이 두려워하고 존경하는 부족이었던 Chokonen 

스페인사람들이 이곳에 왔던 1500년대부터 그들의 식민지화에 격렬하게 저항하면서 이곳을 지켰으나,

1886년 미국 역사의 오점인 인디언들의 강제 이주 정책에 의하여

당시 그들의 위대한 지도자였던 추장 Cochise Geronimo 도 이를 막지 못하고

그들은 결국 오클라호마와 뉴 멕시코로 강제 이전되었습니다.







이곳은 2,700만년전에

이곳에서 약 10 마일 떨어져 있는

Turkey Creek Volcano가 분출할 때 날라온 화산재가

약 2,000 피트 정도 쌓여 있다가

유문암(rhyolite)이라고 불리는 회색 암석층을 형성하였습니다.


오랜 세월속에 풍화작용의 원인인 물, 바람, 눈 등 자연에 의한

산의 융기와 침식작용들으로

오늘 날에 보는 것처럼 다양한 첨탑과 균형잡힌 암석으로 남아 있게 되었지만,

지금도 자연의 힘에 의한 조각 활동이 현재진행형이라고합니다.







둥그런 모양의 저 산은 Sugarloaf Mountain(7,310 ft/2228 m).

이 지역에서 제일 높아 산 정상에는 Fire Lookout이 있습니다.


이 산은 단단한 용암으로 덮인 분열 화산암의 두꺼운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석회암의 대부분을 덮고 있는 암석층 역시 터키 크릭 칼데라에서

균열로 인한 화산 분출에 의해 생성되었습니다.






Harris Mountain입니다.

저 Harris Mountain에는 전설처럼 슬픈 역사가 담겨져 있는데요,

1873년 서부로 가는 왜곤 트레일을 가던 Harris 가족들이

San Simon Valley 근처에 있는 쇼컷 길로

 치리카와 산맥을 넘다가

아파치 인디언들에 의해 몰살을 당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 일이 있은 후 몇 년이 지나서 Fort Bowie에 있는 백인 군인들이

멕시코에 있는 아파치 캠프에서 한 백인 소녀를 찾게 되었는데

그 소녀는 그 당시 Harris 가족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딸이었고

백인 군인들은 소녀의 말을 토대로

가족들의 뼈를 찾아 그곳에 무덤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Massai Point에는 하나의 멋진 전망대가 있습니다.

커다란 단일 바위위에 만들어져 있는데

그 주위에는 작은 돌들로 쌓아져 있는것이 아주 예술적입니다.






전망대 주변을 한참동안 이리지러 돌아다니며 여러 각도로 바라보았는데

정말 잘 만들었다는 감탄사만 나왔습니다.

물론 CCC 작품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협곡입니다.

이곳에 있는 안내판에 의하면

협곡 맨 아래로는 Yucca 종류가 있으며

계곡에서 산쪽으로 올라가면서

 Agave, Dauglas fir, Alligator Juniper, Panderosa Pine 등의 나무들이 자라고 있답니다.





이런 식으로 자세한 안내판과 함께

마사이 포인트 주변을 한 바퀴 돌면서 다양한 것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2017. 5. 14 (일)

치리카와 준 국립공원의

An Isolated Sky Island를 돌아보며

느티나무





Chiricahua National Monument, Bonita Canyon Campground, Bonita Canyon Drive, Native Indian, Chocon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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