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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의 깊은 산 속에 4 개의 호수가 생긴 이유
05/26/201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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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ache Lake -



애리조나주의 수도인 피닠스(Phoenix)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아주 거대한 Tonto National Forest가 있습니다.

이 안에는 여러 개의 길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Arizona Highway 88을 타고 달리다 보면

깊은 산 속에 있는 4 개의 호수를 볼 수 있습니다.

사막에,

그것도 깊은 산 속에는 어떻게 해서 호수가 만들어졌을까요?





1902년, 자연애호가였던 루즈벨트 대통령 재임시기에

애리조나의 건조된 서부의 정착을 돕기 위해

관개 사업을 설계하고 건설하는 목적의 프로젝트가 생겼습니다.

당시 Tonto National Forest를 관통하고 있는 Salt River가 있었는데

이 강은 매우 수량이 적은, 그래서 아주 가느랗게 흐르고 있었지만

이 Salt River를 이용한 댐을 만들기로 한것이지요.


1904년 8월에 시작하여 1911년 5월에 댐을 준공할 때까지

공사일을 하던 인부중에서

41명의 사상자가 생길정도로 험악한 산의 지형을 뚫어야만 했었고

1911년 5월에 준공시 댐의 높이가 77 ft (23 m) 이었지만,

그 당시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높은 석조 댐(Stone Dam)이었습니다.



1911년 준공시의 루즈벨트 댐 (from Wiki)


1911년 준공시 루즈벨트 대통령의 기념식(from Wiki)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루즈벨트 댐으로 인하여 건조한 사막의 지형에 형성된 4 개의 호수에는

약 1,600,000에이커 피트의 물을 저장할 수 있었고

애리조나의 어떤 댐보다도

중부 애리조나의 정착과 대규모 관개 개발에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되었답니다.


이후 1989 년부터 1996 년 동안 루즈벨트 댐은 관개용수공급의

야심찬 재확장및 개보수 프로젝트로 댐을 확장하고 콘크리트로 재포장하여

댐의 높이를 원래의 77 ft (23m)에서 357 ft (109m) 로 상승하여

루즈벨트 호수의 저장 용량을 약 20% 증가시켰다고 합니다.



1996년 재확장 공사후의 루드벨트 댐(from Wiki)



루즈벨트 댐으로 저장해 놓은 물은

오늘 날 애리조나의 불붙는듯한 뜨거운 사막기후속에서 생존하고 있는 

생물과 동물, 나무, 선인장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며

아울러 댐으로 인하여 사막 속 깊은 산 속에 만들어진

아름다운 네 개의 호수들은 애리조나 사람들의 사랑받는 휴양지가 되었습니다.




-언젠가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Tonto National Forest 의 한 부분 -


그런데 얼마전부터

십 여 년전에 한 바퀴 돌았던 이 길, Apache Trail 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싶어졌습니다.

십 년이 흐른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기도 하였지만,

제일 큰 이유는 애리조나에 살고 있는

블로그 뉴스 시민기자로서

앞으로 애리조나에 있는 공원이나 모뉴먼트에 관한 글을 써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 첫 번째로써 Apache Trail을 돌아보기로 생각한 것이지요.

그리하여 어느 날 아침, 카메라를 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Arizona Highway 88은

일명 The Historic Apache Trail이라고도 불리며

National Forest Scenic Byway이기도 합니다.

이 길은 Apache Juction에서 시작하여 Roosevelt Dam 까지 약 50 마일 정도이지만,

길의 중간부분부터는 비포장도로이면서

산세가 험해서 마음을 모아 운전해야만 하는 곳도 만나게됩니다.





 Apache Juction에서부터 시작하여

Apache Trail을 달리면

맨 처음 만나게되는 Canyon Lake 입니다.

  





모든 호수에는 캠핑장, 보트 선착장들이 있기때문에

저렇게 가지고 오는 차들이 꽤 많이 있었습니다.





Canyon Lake를 지나 조금 더 달리면 Tortilla Flat입니다.

1904 년 루즈벨트 댐 공사가 시작될 때

건설현장으로 가는 화물 운송업자가 역마차를 세울 필요가 있었고,

또 하루쯤 자고 가야 할 장소가 필요했는데

산 속에서 이 장소가 그나마 집을 지을 공간이 있었습니다.

또한 이곳은 19세기 중반쯤 금을 찾아 다니던 사람들을 위한 쉼터가 되기도 하였었고

지금은 큰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이곳에 있는 식당도 유명한데

식당에 관해서는 다음에 또 이야기 할 때가 있을듯합니다.





Tortilla Flat을 지나 한참을 달리다보면

어느 부분부터 비포장도로가 시작되며

이 비포장도로는 루즈벨트 댐을 만날때까지 계속 됩니다.





Fish Creek Hill 의 멋진 모습입니다.






산 속에서 간혹 보이는 하얀 점 같은 것들은

비포장도로입니다.

저 길을 달려서 또 다른 산을 넘어야만 되는 것이지요.

예전에는

 이  험악한 길을 역마차를 타고 지나갔다고 합니다.





Fish Creek Hill은

가파른 경사와 좁은 협곡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비포장도로 길은 자동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가게끔 되어 있습니다.

때로는 굽이치는듯한 하강길을 힘겹게 내려오면

아주 멋진 장관을 보게 됩니다.





바라보기만 해도 오금이 저리는 저 길을 어떻게 내려왔지? 하면서

사진을 담고 있는데 햇살에 반짝이는것이 보였습니다.

순간 섬뜩해졌어요.

그리고 제 예감대로 저 길 위에서 굴러 떨어진듯한 자동차 유리창이

햇살에 반사되었던거지요.


언제 굴렀는지는 모르지만, 저 벼랑에 떨어져 있는 차를 보면서

제 계획을 바꾸었습니다.

원래는 루즈벨트 댐까지 갔다가 다시 이 길로 집으로 돌아갈려고 했었거든요.

갑자기 무서운 생각에 다리가 후들거려서 얼른 이곳을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Fish Creek Hill 을 다 내려오면

높이 솟은 절벽 아래로는

호두나무, 플라타너스나무, 물푸레나무, 버드나무, 미루나무등이 있습니다.

이 길을 달리다보면

왜 루즈벨트 대통령이 아래에 글처럼 말하였는지 알겠더라구요.






The Apache Trail combines the grandeur of the Alps,

the Glory of the Rockies, the magnificence fo the Grand Canyon,

 and then adds an indefinable something that none of the others have.

To me, it is the most awe- inspiring,

and most sublimely beautiful panorama nature has ever created.


President Theodore Roosevelt






또 산과 산 사이의 계곡에 놓여 있는

이런 다리를 꽤 여러개 지나가야 합니다.




두 번째 호수인

Apache Lake 입니다.






Apache Lake 위로 솟아 있는

멋드러진 기암석들이 더 제 눈을 끌어당깁니다.






십 년전에 왔었을때에는

이 사진을 담은 부근에서 로즈메리 향기가 많이 퍼져 참 좋았더랬습니다.

그래서 저도 집 둘레에 로즈메리를 사다 심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을정도였는데

지금은 로즈메리가 무더기로 피어 있는 자리에 담장이 있었습니다.


Apache Lake에서 나와 다시 비포장도로를 달립니다.






어느 순간에 적당히 차를 세우고 절벽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는듯한 장소가 나오는데

 수 백미터 아래로

유유히 흘러가는 Salt River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오호, 저런 곳도 있네요.






이제 이곳에서부터

약 20분 정도만 가면 루즈벨트 댐이 나옵니다.







루즈벨트 댐Roosevelt Dam 뒷 모습





루즈벨트 댐Roosevelt Dam 앞 모습






세 번째 호수인

Roosevelt Lake 입니다.






집에서 아침 8시 30분경에 출발하였는데

이곳에 도착하니 오후 2시 40분입니다.

이제 마지막 하나 남은 막내둥이 Saguaro Lake를 가기 위해 하이웨이를 탑니다.





네 번째 호수인

Saguaro Lake 입니다.

 4개의 호수중에서

 저희 집에서는 한 시간 정도 달리면 갈 수 있을만큼 가장 가깝게 있는 Saguaro Lake이지만,

지금은 한 바퀴 빙 돌아서 맨 나중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십 년 전,

시카고에서 다니던 회사가 애리조나로 부서를 옮겨서

사반세기동안 살다 온 시카고를 떠나,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던 애리조나로 처음 이사 왔을 때,

시카고에 두고 온 세 아이들과 손자,손녀가 생각날 때마다

휘리릭 달려가 호수를 바라보며 마음을 달래다가 돌아오기도 해서

제가 제일 많이 갔던 호수라서 정이 든 곳입니다.


애리조나에 터전을 잡은 지 꼭 10 년이 된 지금의 느낌은 어떠냐구요?

이젠 마음이나, 생활이나 웬만한 것들이 완전히 정리가 되어

애리조나에서의 여정을 즐기고 있답니다.





이곳에 도착해서야 시장기를 느꼈고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창가에 앉았습니다.

레몬을 넣은 얼음물은 시원해서 좋았고,

화히타 샐러드는 야채도 싱싱하였고 그 맛이 혀에 달라 붙을 정도로 최고였습니다.

하긴 이때가 오후 4시가 다 되었으니 배도 많이 고픈 상태였었구요.






이렇게해서 휴일 하루를 Apache Trail을 달려

4 개의 호수를 다 둘러 보았습니다.

집에 돌아왔는데 아직 해가 기울지 않아

호스로 물을 빼서 자동차에 잔뜩 올라 있는 흙먼지를 말끔히 닦았습니다.

피곤하지 않았냐구요?

아~ 뇨,

숙제처럼 남아 있던 일을 해서 아주 시원하였답니다.




2017년 5월 21일(일)

Apache Trail Historic Road를 달리고나서

느티나무





The Historic Apache Trail, Tonto National Forest, Roosevelt Dam, Canyon Lake, Apache Lake, Roosevelt Lake, Saguaro L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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