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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밀리언 클리프와 White Pocket 가는 길
05/17/20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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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Pocket의 일출



혹시 화이트 파켓( White Pocket)이란 지명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애리조나 하면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그랜드 캐년을 가장 먼저 떠올리겠지만,

지형적으로 고립되어 있어

웬만해서는 잘 찾아갈 수 없는 애리조나의 오지 깊숙한 곳에는

아직도 여러가지 보물이 숨겨져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버밀리언 클리프 준국립공원(Vermilion Cliffs National Monument)이고

White Pocket은 버밀리언 클리프 준국립공원에 있답니다.


애리조나주와 유타주에는

미국내에서도 가장 멋진 캐년들과 암석으로 뒤덮인 자연풍광이 무한히 펼쳐져 있는 곳이지만,

그 중에서도 애리조나 북부 Coconino 카운티와

유타 남쪽 경계선에 있는

Vermilion Cliffs National Monument 에는

누구도 상상하기 힘든 대단히 아름다운 자연의 걸작품들이 숨어 있습니다.


그럼 세상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버밀리언 클리프는 어떤 곳일까요?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평평한 지역인 파리아 고원 (Paria Plateau)으로 보이지만,

육지에서 올려다보면 급경사 절벽으로

 해발 3,100 ft to 6,500 ft ( 944m to 1,981m)의 높이를 가지고 있으며

메사(Mesa), 뷰트 (Buttes)등 고지대도 있고 가파른 협곡도 산재해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버밀리언 클리프(주홍색 절벽)을 조금이라도 볼 수 있는 길은

US 89A 를 타고 그랜드 캐년 노스 림으로 가는 길에서 그나마 잘  볼 수 있습니다.



 

 US 89A 를 달려




콜로라도 강이 흐르고 있는 나바호 다리를 건너면,






Lees Ferry에서부터 흐르는 콜로라도 강이 흘러흘러

저 대평원에 있는 협곡으로 굽이굽이 흘러 내려가

그랜드 캐년 노스림으로 들어가고,


US 89A 가 저 Marble Canyon 앞을 지나가는데

Lees Ferry라고 쓰여진 곳으로 들어가면




이런 길을 지나,






콜로라도주에서부터 시작하여 끊임없이 흘러 내려오는

콜로라도 강이 흐르고 있는 Lees Ferry 가 나옵니다.

저 붉은 사암의 절벽도 버밀리언 클리프입니다.





저 붉은 절벽도 버밀리언 클리프의 한 부분입니다.



버밀리언 클리프는 지질학적으로는 주로 사암층, 석회암층, 실트암,등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마치 오랜 지구의 역사를 보여주듯 형형색색의 지층과 암석들로 이뤄진 절벽들이 있으며

바위산 아래 좁은 협곡들 사이로는 아직도, 여전히 침식작용이 활발합니다.

이 퇴적암은 수 백 만 년 동안 깊게 침식되어

수 백개의 풍부한 색깔의 암석지층을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대머리 독수리, 황금 독수리, 송골매등 매 종류만 약 20 종류이상이 관찰 되었으며

사막의 큰 뿔양, 대뿔충및 사자가 이곳에서 발견되는 대부분의 포유류를 구성하며

약 30 여종의 작은 포유류가 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 이런 곳에서도 사람이 살았을까요?

이 지역의 인간 정착시기는 12,000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주로 아메리카 인디언인 푸에블로족이 퍼져서 살았다고 합니다.

또한 이곳에서 발견되는 암각화의 대부분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1776년에 이 지역을  최초로 탐험한 사람들은

도밍게즈-에스칼란데 원정대(Dominguez- Escalante Expedition)의

스페인 선교사와 탐험가들이었습니다.

그 후 거의 100 여년이 지나 1860 년대에 몰몬 탐험가들이 이 지역을 수색하였으며

그 중 일부는 이곳의 땅에 정착했다고합니다.

 몰몬 이주자들은 이 지역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정착한 사람들이 1871 년 콜로라도 강에서 첫 번째 페리 교차로(Ferry Crossings)를 건설했고

같은 해에 John Wesley Powell은 콜로라도 강의 고원(Colorado River Plateau)을 탐험하면서

이 지역도 탐험하였다고 합니다.


버밀리언 클리프 아래로는 일명 'Honeymoon Trail'이라는 길이 있습니다.

파리아 고원의 남쪽 가장자리를 따라 이어지는 US 89A 일부 구간은

18세기 스페인 프란체스코 수도회의 탐험가들과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유타주 세인트 조지(St. George)로 향하던 몰몬교도들이 지나갔던 길입니다.


오늘 날 버밀리언 클리프 부근이 훼손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는 것은

이 지역이 웬만해서는 접근하기가 어려운 까닭도 있지만

영구적인 거주자가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버밀리언 클리프는 2000년 11월 9일에 준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293,689 acres 의 광활하게 넓은 버밀리언 클리프에는

남서부에서 가장 길고 깊은 슬롯 협곡(Slot Canyon)인 Buckskin Gluch,

다양한 색상과 물결무늬의 신비로운 암석으로 유명한 The Wave 가 있는 Coyote Buttes,

또한 남서부에서 가장 좁고 물의 수심이 깊이 흐르고 있는 Paria River,

Wire Pass, Paw Hole, Cottonwood Cove,

소용돌이 치는 기이한 모양의 여러가지 암석이 있는 White Pocket, 등이 있습니다.

이중에는 방문전에 미리 BLM에서 퍼밑을 받아야 하는 곳들도 있고

퍼밑없이 갈 수 있는 곳들도 있는데 White Pocket는 퍼밑없이 갈 수 있습니다.



White Pocket



사실 저는 수 년전부터 White Pocket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지중의 오지일뿐 아니라

White Pocket으로 가는 길이 거의 모래밭이라고해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가

기어이 찾아가 보리라~~  작심을 하고는 유튜브를 통해서 가는 길을 찾아 보고

또 미리 BLM 에 가서 지도를 받아 나름 연구를 많이 했었습니다.

이제는 마음 내킨다고 훌훌훨훨 떠날 수 있는 나이가 아니다보니 조심을 많이 하게 되었지만,

덕분에  White Pocket에서 야생 캠핑을 하면서 

시시각각 빛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암석들의 향연을 즐기며

이곳이 정말 지구 맞아? 하는 마음이 내내 들었던 아름다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캠핑장이 없기때문에 당연히 물도 화장실도 없습니다.

하지만 어렵게 가는 길이라 하루정도는 완전 야생캠핑을 하면서

신비롭고 오묘한 White Pocket의

아침빛, 저녁빛에 물드는 풍광을 즐기면 금상첨화가 될것입니다.





다행히 파킹랏 한 켠이나

그 옆으로 있는 소나무숲 적당한 곳에 텐트를 칠 수 있는데

물론 이 부근 역시 모두 모래밭입니다.

그리고 물은 필요한 만큼 반드시 준비하여야 합니다.

저는 10월 중순경에 갔는데 한낮은 말할 수 없이 뜨거운 날씨였고

아침 저녁은 무척 쌀쌀하였고 밤은 많이 추웠습니다.




White Pocket에 도착한 날의 오후,

그리고 그 다음 날 아침에는 털모자까지 쓰고....^^



아무래도 사막기후인지라 이곳을 방문하는 시기에 맞추어

바람막이옷을 포함하여 적당한 옷 준비에도 신경을 써주어야 합니다.

화장실도 없기때문에 큰 일을 보았을때는 꼭 땅 속에 묻어 주고

본인이 만든 쓰레기는 모두 수거해서 차에 넣어 가지고 나와야 합니다.


그럼 White Pocket 가는 길을 알아보겠습니다.

이곳에 갈려면 퍼밑은 필요없습니다.

하지만, 차량은 반드시 4WD 이어야합니다.





유타주 캐납(Kanab)과 애리조나주 페이지(Page)를 연결하는 루트는

북쪽의 US 89번과 남쪽의 US 89A 번 도로가 있습니다.

이 두 루트 모두 서부 자동차여행에서 인기있는 루트이자 화이트 파켓으로 갈 수 있는 시발점입니다.


저는 자이언 캐년 캠핑장에서 이틀을 묵으면서 하이킹을 하고 다음 날 아침에 Kanab으로 나와

Kanab에 있는 BLM에 가서 지도도 다시 받고 날씨 체크도 하고 길의 컨디션도 물어보면서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과 White Pocket을 찾아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렇게 사전 준비를 다 끝내고 

BLM 근처에 있는 모텔에서 하룻 밤을 편히 쉰 다음에

다음 날 아침에 Page로 달려가서 렌트예약한 지프를 찾았기때문에

Page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Page에서 US 89를 타고 Kanab 방향으로 약 33 마일정도 달리면

House Rock Valley Road 로 가는 표지판이 나오는데

이 지역은 커브길이라 왼쪽으로 급하게 턴하기가 위험하기때문에

앞 뒤로 오는 차량들을 잘 살펴서 왼쪽으로 턴해서 들어가야 합니다.

이때의 시간이 10시 53분(AM)입니다.





House Rock Valley Road (BLM 1065)는 비포장도로입니다.

울퉁불퉁하고 더러는 크고 작은 돌맹이들이 있는

비포장도로를 달리다보면,





The Wave Trail Head 가 있는

Wire Pass 주차장이 나오지만 그냥 패스해서 계속 갑니다.






저 너머에 The Wave가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길 사정이 좋은 편입니다.

암튼 계속 달리다가

 Pine Tree Road(BLM 1017) 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곳이 애매하더라구요.

저는 자칫하면 그냥 지나칠뻔했거든요.

이때 표지판이 길 가에 없었고

왼쪽으로 턴해서 들어가다보니까 BLM 1017 이란 표지판이 있었습니다.





US 89를 벗어나자마자 House Rock Valley Road를 타서

BLM 1017을 만날때까지의 거리는 대략 20.2 마일입니다.

그러니까 대략 20마일쯤 달린다음에

 오른쪽으로 가축 울타리 같은 것을 표지판으로 삼아

울타리를 보면 바로 좌회전하면 됩니다.





단단한 경고문이네요.



 BLM 1017 ( Pine Tree Road)에서부터 서서히 길의 사정이 편하지가 않았습니다.






BLM 1017 을 타고 계속 북동쪽 방향으로 6.2 마일 정도 가면

폐가로 변한 농장인 farm House가 나타나며 농장 좌우로 두 갈래 길이 있지만

반드시 왼쪽 길로 가야합니다.

왼쪽 길은 BLM 1087 이며,

길을 계속 가다보면 철조망 울타리 옆을 따라가게 되는데

이 철조망들은 초기 이주자들이 소를 방목하며 키우기위해 설치한 것이라고 합니다.





BLM 1087을 약 3.9 마일 가면 두 갈래 길을 만나게 됩니다.

이때 반드시 왼쪽길인 BLM 1086 (left fork)으로 가야합니다.

이 길은 곳곳에 모래지반이 많이 있어서 더 집중해서 운전해야 합니다.





BLM 1086이 시작되는 부분부터 깊은 모래구덩이 길이 시작되는데

모래구간에서는 일정속도를 유지한 채 정지하지 말고 한번에 통과하도록 노력하고

최악의 경우, 모래에 깊이 빠졌을 때를 대비해 탈출도구를 준비하는것도 좋습니다.

또한 간혹 불쑥불쑥 튀어 나온 돌길 위로 달리기도 하므로 마음 놓고 운전해서는 안되며

잘못하면 바퀴가 모래구덩이에 빠질수도 있어 

비와 눈이 올 때는 절대로 들어가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기나긴 길의 마지막 관문처럼 철조망 울타리를 만나게됩니다.

 이때 문이 닫혀 있다면 내려서 열고 ,

그 문을 지나간 뒤에는 다시 그 문을 꼭 닫아 두어야 합니다.





BLM 1086을 약 5.6 마일 가면

저 멀리 화이트 파켓의 커다란 돌산이 왼쪽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White Pocket 파킹랏



House Rock Valley Road 시작에서부터 White Pocket 파킹장까지의 거리는 대략 36마일인데

제가 운전한 시간은 10시 53분부터 파킹장에 도착한 시간이 3시 4분(PM)이니까

약 4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BLM 에서 받은 지도이며

빨강색으로 BLM 길 숫자는 제가 넣었습니다.

White Pocket을 가려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다며

나름 열심히 준비해 보았는데

혹시라도 잘못된 것이 있으면 말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16년 10월 13일

가고 싶었던 White Pocket에서의 첫 날에

느티나무




Arizona, Vermilion Cliffs National Monument, White Po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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