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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며 살기(gracen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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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예수님, 꼭 잘 되어 나가주세요.
06/26/2020 23:43
조회  220   |  추천   3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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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예수님, 제발 잘 되어 나가세요. >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 ... 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의 주리신 것을 보고 공궤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 ... ...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니라”(마 25:35-40).
지금 한창 우한 폐렴으로 거리 두기를 하고 따로 사는 자녀가 집에 오면 들어오지도 못하고 물건을 밖에다 두고 가게 하고, 거리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냥 간다고 하는 때다.
예쁜 손녀, 손자가 와도 안아주지도 못하는 참으로 힘들고 병든 괴로운 시대이다. 누가 병균을 보유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어서 서로 경계해야만 하고 악수도 하면 안 된다.
온 세계가 언제까지 이렇게 힘들고 어려울 것인지? 모두가 빨리 이 시기가 지나가기를 고대하고 있다.
그런데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 집에는 초라한 노숙자 청년 예수님이 한 분 오셨다.
작년부터 집에서 쫓겨나서 갈 곳이 없어서 헤매다가 우리 집에서 지내다가 그의 부모가 와서 데리고 가서 너무 좋았었다. 그런데 또 집에서 쫓겨나서 우리 집으로 왔다.
그 아이가 같이 살면 부부가 서로 이혼하기로 해서 도저히 같이 살 수가 없고 새엄마하고 싸워서 아버지가 내쫓고 생일에도 찾아오지도 않고 다시는 돌보지도 않는 것이 아들을 완전히 포기한 것이다.
다시 갈 곳이 없어서 우리 집으로 왔고 공항에서 짐을 나르는 힘든 일을 해서 도시락도 싸주면서 언제라도 자립해서 나가기만 바랐다.
그때 학교가 우리 집에서 아주 가까운 유학생도 한 명 있고 우리 집 아이들도 세 명이고 건장한 아이들만 다섯 명이고 교회 학생들도 언제나 찾아와서 학생들로 항상 들끓었고 나는 밥해 주고 살림하기에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
내 생애에 참으로 큰 살림을 하게 되어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는데 나중에는 음식도 잘하게 된 것 같다.
언제나 이 아이가 나갈까 기대하고 있었는데 인터넷으로 필리핀 여자를 사귀고 계속 전화를 하더니 필리핀으로 간다고 하는 것이다. 딸 부부가 말렸지만 소용이 없었고 나는 그렇게 말을 안 들으면 다시는 이 집에 들어오게 하지 말라고 딸에게 다짐을 받았고 필리핀으로 가서 여자아이하고 잘 놀다가 돌아와서 다시 노숙자가 되었다.
차가 있어서 차 속에서 자고 지내다가 차도 빼앗겼다고 한다. 어느 전도사님이 먼 직장까지 픽업을 해주다가 우리 집으로 다시 들어온다고 해서 내가 딸에게 너무 싫어서 화를 내고 반대를 했다.
자기 자신을 주체못하는 아이를 네가 인생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느냐고 하니 복 받을 일인데 왜 엄마가 반대하느냐고 하면서 힘들면 그냥 잠만 자고 밥도 주지 말고 내버려 두라고 한다. 노숙자 운동화와 구두, 검은 쓰레기 봉지 속의 옷들을 거라지에 쌓아 놓고 현관문 앞, 피아노 방에 짐을 놓고 긴 의자에서 잔다.
너무 화가 나고 싫어서 내가 어디론가 도망이라도 가고 싶어도 요즘은 어디에도 갈 수도 없다.
그런데 지난주, 내 칼럼 제목이 “Are you Jesus?”였던 것이 생각이 났다. 모든 것 예수님께 물어보고 하라고 그렇게 썼다. 그리고 “악인에게는 평강이 없도다”라는 말은 내가 너무 좋아하는 성경 구절로 날마다 외우고 기도하면서 산다.
오래 전에 타코마에서 처음으로 개척교회 목회할 때에 화장실이 하나밖에 없는 낡은 집에서 다섯 식구가 사는데 어떤 자칭 안수집사라는 사람이 동생 집에 와서 살다가 싸웠다고 그냥 짐을 가지고 우리 집으로 들어와 한참 살다가 뉴욕으로 간다고 갔다. 그때도 직장에 다닌다고 도시락도 싸주었다. 앞집 미국 할아버지께 돈도 꾸어 가지고 갔다고 하며 친척이냐고 물으셨다. 그때도 나는 너무 싫어했고 힘들었다. 그래도 그 집사님은 자기 살길을 찾아갔으니 감사하다.
이 아이는 언제 자립해서 나갈 것인가? 이 아이가 세탁가루를 잘못 써서 세탁기와 드라이 기계를 고장을 냈다고 얼마 쓰지도 않은 세탁기를 버리고 새것으로 바꾸기도 했다. 지금은 차도 없어서 차도 해결해 주어야 한다.
개척교회 목회하는 목사인 딸이 참 대단하다. 아니, 사위가 참 선하고 훌륭하다.
나는 잠을 못 이루고 기도를 한참 하고 마음에 평안을 찾았다. 저녁 식사를 제일 큰 그릇에 잔뜩 주는데 짜파게티도 3개를 한꺼번에 끓여 먹고 나의 4배쯤은 먹는 것 같다. 다행히 건장하다. 아프면 또 어쩔 것인가?
“주님, 잘 되어서 결혼하고 나가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하는데 돈이 없는데 어떻게 결혼할 것인가? 2년 후에는 필리핀으로 여자를 만나러 간다고 한다.
“우리 집에 오신, 복을 주시려고 오신 작은 예수님, 부디 잘 되어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간절히 기도한다. 주님께서 항상 나를 시험하시는데 나는 번번이 불평하고 짜증을 부린다.
오 주님, 이 죄인의 괴수를 용서하여 주소서. 나는 “이 죄인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말을 입에 달고 울고 기도하면서 산다. 주님 앞에서 울고 사람 앞에서는 울지 않고 당당하게 산다. 사람은 도울 힘이 없기 때문이다.
잠깐 사는 인생인데 내가 너무 말씀대로 살지 못해서 회개할 것밖에 없다. 기도하면 모든 것이 너무 감사한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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