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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월)/우한폐렴의 시기/노숙자 방문
03/31/2020 11:49
조회  412   |  추천   4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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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에 코스트코에 갔는데 문을 안 열어서 근처 오리 공원을 걸었다.

사람이 없고 너무 조용하고 공기도 맑고 좋다. 

코스트코에 와서 남편이 개스를 넣고 내가 손세정제 수건을 주어서 손을 닦다.

주면서 남편이 화 낼까보아 눈치를 보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장갑을 끼고 주유소 기름을 넣는데 ...

괜찮다고 믿음이 너무 좋은 남편...


65세 뿐만 아니라 모두 들어와서 물건들을 산다. 

저녁에 일찍 문을 닫는다고 한다.


아침은 각 자가 시리올이나 빵 등으로 식사를 하고 

점심에는 떡만두 국을 끓여서 먹는데 오늘 사태고기를 뼈국에 넣어서 삶아 건지고 양념에 무치고

식당 처럼 너무 맛있다. 8식구가 식사를 하려면 세금과 팁까지 하면 

100불도 넘는다고 ... 식당에 매일 가는 딸의 말이다.


저녁에는 돼지 갈비를 넣어 김치찌개를 끓이다. 

너무 맛있게 끓여서 모두 잘 먹다. 김치가 너무 헤프다.


저녁에 차고에 빨간 차가 있어서 누구차냐고 물으니 

필리핀 애인를 만나러 가느라고 우리 집을 떠났던 ㅅ가 피아노 방에 앉아있고 그 차라고 한다.

필리핀을 다녀와서 지금은 몇달 동안 노숙자로 차 속에서 살던 아이가 나타나서 가슴을 철렁하게 만든다. 

도대체 어쩌라고 저 아이를 다시 데리고 왔는가? 

이집에는 방도 없고 현관에 있는 피아노 방을 내 줄수도 없는데 ...

방을 내주면 짐으로 방이 쓰레기통이 된다.


체육관이 열리면 다운타운 YMCA에서 샤워도 하는데

지금은 문을 모두 닫아서 빨래도 하고 샤워도 해야 해서 데리고 왔다고 한다.

참 이때가 어느 때라고 ... 더러운 노숙자를 ...

거리의 우한폐렴이 묻었다면 어쩌려고 ...

교회 주차장의 차 속에만 박혀있는 것을 데리고 왔다고 ....

혹시 병균은? 솔직히 나는 걱정이 되지만 

믿음이 없다고 핀잔을 받을까보아 말도 못 꺼낸다.


오늘 남편이 설교 동영상을 찍고 유투브에 올리고 보내고 

중앙일보 블러그에 조세기운 방도 만들고 정오 기도문도 올리고

새벽 1시까지 작업을 하고 잠자리에 누웠는데도 잠이 안 오고 걱정이 된다.


잠을 못자면 병들고 나만 손해인데 잠이 안오는 것을 어쩌랴...

병균이 득실 거리는 이때에 노숙자를 데리고 오다니 ...

믿음이 없는 나를 질책하면서 잠이 안오는 것을 어쩌랴...

딸과 사위는 참 믿음이 좋다.

그런데 딸은 설교 준비 한다고 집을 나가면 그뿐이고

나와 남편은 매일 집에 있으니 ...

나도 짐을 벗고 어디론가 가고 싶지만 갈 곳이 한 곳도 없다.


나도 목회할 때에 이렇게 노숙자를 데리고 산 적이 있는데

딸도 ... 힘든 목회자의 삶이다. 저 아이가 자기 앞길을 잘 준비 할 줄 아는 아이면 좋으련만 ...

너무 대책이 없어서 자기집에서 포기 하고 쫓아낸 아이이니 어떻게 ...


일어나서 응접실에 나와서 한참 소리내고 기도를 하니 평안이 와서 다시 자리에 눕다. 4시인가? 

평안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역시 기도해야 ... 

기도해야 살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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