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cenah
사랑하며 살기(gracenah)
Washington 블로거

Blog Open 07.07.2008

전체     464444
오늘방문     101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55 명
  달력
 
< 할머니 차 사드릴 거에요. >
05/31/2020 23:11
조회  263   |  추천   1   |  스크랩   0
IP 73.xx.xx.127

< 할머니 차 사드릴 거에요. >


20205월 어머니 날 아침에 딸과 손녀와 셋이 식탁에 앉게 되었다. 손녀가 너무 예쁘게 카드를 그리고 글도 예쁘게 쓰고 내용도 자기 엄마가 가르쳐주었는지 너무 잘 썼다. 할머니의 존재가 우리 인생 가운데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모르겠다고 할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음식은 무엇이든지 다 맛이 있다고 할머니가 우리를 사랑해 주시고 돌보아주시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고 썼다


12학년 손녀와 11학년 손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에 내가 교회 한국어학교에서 교사로 가르친 적이 있다. 그때 공부를 잘했고 글씨를 예쁘게 잘 썼다. 우리가 은퇴하고 한국으로 가는 바람에 더 이상 공부를 못하게 되었다. 개척교회를 시작하는 딸의 간청으로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서 딸 집에 같이 살게 되었고 자연히 바쁜 딸을 대신해서 살림을 해주게 되었고 내 생애에 처음으로 밤낮으로 무엇을 해야 하나? 요리 걱정을 하면서 음식을 해 주게 되었다. 사랑으로 자꾸 하다가 보니 요리에 자신도 생기고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엄마, 미혜가 의사가 되면 엄마 차 사드린대요.”

미혜가 언제 의사가 되어 내 차를 사주니?”

지금 미혜가 대학교 공부를 하잖아요. 대학교 2년 마치고 금방 대학원 가고 의사가 될 수 있어요.”

손녀는 지금 12학년인데 올해 우한 폐렴으로 졸업식도 못한다


딸이 어머니날이라고 봉투를 주어서 뜯어보지도 않고 졸업 선물로 손녀에게 주었다. 이렇게 돈은 돌고 돌아서 돈이다. 손녀는 목회를 시작한 교회의 엄마를 도와서 훌륭한 교사도 하고 믿음도 너무 좋고 공부도 잘하고 작년에는 워싱턴주 한국어학교 경연대회의 그림그리기 대상을 받고 YMCA 수영 대회에서는 챔피언도 되었다

목사가 된 딸이 우리가 목회할 때에 우리보다 더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치고 목회를 돕더니 손녀도 꼭 제 엄마를 닮아서 동생들을 잘 돌보고 교회 교사도 잘하고 공부도 일등만 한다. 딸과 동갑인 사위가 의사가 되기까지 시간이 참 많이 걸린 것을 아는데 손녀가 의사가 되려면 빨라도 10년은 걸릴 것이다


2030년에는 내 차도 고물이 될 것이고 손녀가 그때에 새 차를 사주면 좋을 것 같다. 뉴욕에서 막 변호사가 된, 빚도 많은 아들이 첫 월급을 타고 아버지 차를 사 드리겠다고 하고 그동안에 몇 대나 사주었던 경험이 있는지라 손녀의 말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실현이 되기를 위해 감사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린다. 할머니께 효도하면 네가 복을 받는다. 네가 복 받기를 원해서 나는 기도하기를 쉬지 않을 것이다.

 


이 블로그의 인기글

< 할머니 차 사드릴 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