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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LA 게티센터, 화마 닥쳐도 예술작품 12만점 안 옮기는 이유는
10/29/201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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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서부 여행의 필수 코스 중 하나로 꼽히는 관광 명소인 게티센터가 불길의 위협을 받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새벽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북서부 셔먼옥스에서 발화한 게티파이어는 브렌트우드 쪽으로 옮겨붙어 게티센터 주변에도 대피령이 떨어졌다.

그러나 게티센터 측은 박물관 등에 소장하고 있는 12만5천여 점의 예술작품을 옮길 계획이 아예 없다고 밝혔다. 2년 전 벨에어에서 스커볼 파이어가 발화해 위협을 받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자체 방화 시스템으로 진귀한 작품들을 '스스로' 지키겠다는 것이다.

29일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게티센터 운영 주체인 J.폴 게티 재단의 공보담당 부회장 리사 라핀은 "우리는 모든 예술품들을 봉인했다. 모든 갤러리도 마찬가지다. 아무도 들어갈 수 없고, 나올 수도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1997년 개장한 게티센터는 미 서부에서 가장 많은 미술품을 상시 소장한 박물관으로 여겨진다. 연간 18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게티센터는 미국 서부의 거부 J.폴 게티가 설립했으며, 빈센트 반 고호나 폴 고갱, 마네 등 세계적 거장들의 진품 작품이 즐비하다.

루이 14세 초상화를 비롯해 유럽 왕실 소장품도 상당수 보관돼 있다.

그러면 어떻게 이런 고가 미술작품을 화마(火魔)로부터 지켜낼까.

라핀은 전날 새벽 2시 산불 발화를 인지한 순간부터 최첨단 방재 시스템이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자동으로 2중 철문이 닫히고 모든 갤러리는 외부공기가 들어올 수 없는 내부 공조체제로 바뀐다. 산불 연기가 스며들어 미술품을 훼손하는 일을 막는 장치다.

게티센터 측은 차량 내에서 내부 공조 스위치를 누르면 바깥 공기가 들어오지 않는 원리와 같다고 설명했다.

130만 제곱피트에 달하는 구조물 전체를 내열 소재인 규화 화강암으로 뒤덮고 있다는 점도 화마에 버틸 수 있는 이유다. 내부에는 강화 콘크리트 벽과 자동 방화문이 이중 삼중으로 차단해 갤러리로 불길이 들어갈 여지를 막는다.

게티센터는 자체적으로 100만 갤런의 방화수 탱크를 갖춰놓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는 정말 극한의 마지막 순간에만 쓰는 최후의 수단이다. 물은 미술작품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라핀은 "우리는 아무렇게나 스프링클러를 돌리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게티센터는 전날 발화한 불이 관람객 트램 승강장 주변까지 번졌지만 소방 헬기의 공중 진화 작업으로 큰 불길은 잡혔다고 안도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옥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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