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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밤 10시 넘으면 다 문닫는다…인천2터미널 여전히 반쪽
06/09/201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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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2터미널은 신데렐라?…밤만 되면 식당 등 영업종료

늦은 밤 인천공항 2터미널 지하1층 식당가에서 두 청년이 편의점 도시락을 먹고 있다. 함종선 기자

지난 4일 밤 11시 인천공항 2터미널의 지하 1층 식당가. 편의점 앞에서 두 청년이 도시락을 먹고 있다. 친형제 사이라고 밝힌 두 청년 중 동생인 민 모(31) 씨는 “베트남 다낭에서 대한항공을 타고 밤 10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는데 짐을 찾고 나오니 식당이 모두 문을 닫아 할 수 없이 편의점에서 산 도시락을 먹고 있는 것”이라며 “비행기 안에서는 자느라고 기내식을 먹지 못했고, 집인 청주까지 가는 차편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 공항에서 식사해야 하는 상황인데 식당이 모두 문을 닫아 황당했다”고 말했다.

늦은 밤이나 새벽에 인천공항 2터미널에 도착한 공항이용객들이 식당 등 부대시설이 적어 불편을 겪고 있다. 2터미널 지하 1층 식당가에서 영업하는 식음료매장은 모두 17개인데 대부분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한다. 아워홈이 운영하는 별미분식과 SPC의 던킨도너츠가 24시간 운영을 했으나 최근 각각 오후 11시와 9시까지로 운영시간을 축소했다. 24시간 운영하는 식음료점이 지하1층 식당가에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이다. 최윤우 아워홈 홍보팀장은 “인천공항공사 요청으로 24시간 운영했는데 심야에 이용객이 적고, 그로 인한 비효율이 커 영업시간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SPC 관계자도 “개장 초기 시험 운영 결과 야간에는 유동인구가 적어 주간에만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출국장·입국장 등 2터미널 전체를 통틀어도 24시간 운영하는 곳은 편의점과 롯데리아밖에 없다.

인천공항 2터미널 지하1층의 식당가. 대부분의 식당이 밤 10시만 되면 문을 닫는다. 함종선 기자인천공항 2터미널 지하1층의 식당가. 대부분의 식당이 밤 10시만 되면 문을 닫는다. 함종선 기자


2터미널과 달리 1터미널은 심야에 식당을 이용하는 데 큰 불편이 없다. 아워홈이 운영하는 1터미널 탑승동의 푸드코트가 매장별로 2시간 정도씩만 번갈아 문을 닫고 영업을 하며 공항 곳곳에 24시간 영업하는 매장도 7곳이다.

2터미널이 밤에 썰렁한 이유는 뭘까. 올 1월 문을 연 2터미널은 사실상 대한항공 전용 터미널이다. 2터미널은 대한항공·에어프랑스·KLM·델타항공 등 모두 4개 항공사 승객만 이용하는데 대한항공을 제외한 나머지 항공사의 이용객은 대한항공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심야에 뜨고 내리는 경우가 빈번한 저비용항공사(LCC)나 외국 항공사 비행기와 달리 대한항공 비행기는 대부분 오전 8시에서 오후 10시 사이에 이륙하고 착륙한다. 대한항공은 승객이 선호하는 시간대의 황금슬롯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슬롯은 항공사가 공항의 시설을 이용해 비행기를 띄우고 착륙시키는 것인데, 황금시간대 슬롯이 많을수록 항공사 수익이 커진다. 결국 대한항공이 황금슬롯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심야에 2터미널은 썰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심야시간에는 인천공항 2터미널이 '개점휴업'상태다.1층 도착장에 일부 직원만 보인다. 함종선 기자

문제는 심야시간대 비행기를 선택했거나 비행기 연착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심야시간대에 2터미널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공기업인 인천공항공사가 5조원이 넘는 돈을 투입해 만든 2터미널을 심야시간대에 ‘개점휴업’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잇따른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 이희정 홍보실장은 “현재 4개뿐인 2터미널 이용 항공사를 연말까지 10개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한항공 외의 항공사는 심야시간대에 이착륙하는 경우가 많아 2터미널을 이용하는 항공사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심야시간대 공항 부대시설 이용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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