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의 건강을 책임지는 야채와 과일이 생각만큼 신선하거나 건강하지 않을 수도 있다. 유통 과정에서의 위생 상태나 화학 성분의 잔류 위험까지, 마켓 관계자가 숨기고 싶어하는 신선 식품의 비밀을 공개한다.

1. 당신이 먹는 사과는 일년 전에 수확된 것일 수 있다

수확철이 아닐 때도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싱싱한 채소와 과일의 비결은 보관 시설의 발전과 화학 약품에 있다. 계절에 상관없이 마켓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과일로는 사과를 예로 들 수 있는데, 보관 시설의 철저한 관리는 물론이고 코팅 물질을 비롯한 화학적 물질의 사용으로 수확철에 상관 없이 얼마든지 유통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8월, 9월 중에 수확되는 사과는 유통 과정에서 9개월에서 14개월까지도 소요되는 일이 부지기수다.

2. 손에 닿기 쉬운 제품일수록 덜 신선하다

마켓에서 장을 볼 때 손에 닿는 아무 제품이나 장바구니에 넣지 않도록 하자. 손에 닿기 쉽게 배치된 제품일수록 오래된 재고일 확률이 높다. 오래된 식품이 상하기 전에 판매될 수 있도록 나중에 들여 온 신선한 제품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재고를 배치하는 것은 마켓 신선식품 코너의 불문율이다.

3. 제품 배치에는 철저한 계산이 숨겨져 있다

얼핏 보기에 비슷한 제품을 모아 나열한 것 같아 보여도 판매대에 배치된 제품 뒤에는 소비를 조장하는 마켓의 계산이 숨어져 있다. 판매대 중앙에 할인하는 제품을 배치하고 그 주변으로 정상가로 판매하는 제품을 배치하여 할인 품목에 혹해서 다가온 소비자가 주변 제품에 관심을 갖게끔 하는 것이다.

4. ‘제철’이란 건 의미 없다

대형 체인 마켓일수록 제철 상품을 찾는 건 의미가 없다. 대형 마켓에 유통하는 농장을 선택하는 건 큰 계약이니만큼 한 철, 소량의 제품만 생산할 수 있는 지역 농장보다는 남미 등지의 대형 농장에서 사시사철 대량으로 재배되는 수입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지역 농산품임이 명시되어 있지 않다면 제철인지 아닌지 따질 필요는 없다.

5. 시든 채소는 샐러드바에서 재활용 될 수도 있다

간혹 시들어 팔리지 않는 채소를 손질해 샐러드용으로 판매하는 마켓도 있다. 어차피 샐러드바에서 판매하는 채소는 먹기 좋게 손질된 것이니 무른 부분이나 흠집이 있는 채소를 활용하여 쓸만한 부분만 남기고 도려내서 사용하는 것이다.

6. 특정 식품에는 농약이 더 많이 남아 있다

미국 비영리기관인 Enviornmental Working Group (EWG)는 마켓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신선 식품 중 농약이나 보존제가 다른 제품보다 많이 검출된 식품의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 해 공개된 리스트에는 사과, 시금치, 포도, 감자를 비롯하여 가정에서 흔히 소비하는 식품이 상위에 올라 충격을 주고 있다. 타 식품에 비해 안전한 식품의 리스트 또한 공개되었는데 아보카도, 양파, 가지, 양배추, 브로콜리 등이 이에 해당한다.

7. 어떤 식품이든 세척은 필수다

과일이나 채소 어떤 식품이든 판매대에 오르기 전에 세척 과정을 거쳤을 거란 기대는 버리자. 세척이나 소독 과정 한 번 없이 농장에서 수확된 그대로 판매대에 진열되는 경우도 많고, 세척 과정을 거쳤다고 하더라도 진열되기 직전이 아니면 사실 큰 의미가 없다. 세척 후 포장되어 판매되는 제품도 마찬가지다. 유통 과정에서 오염이 되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으니 식탁에 올리기 전 꼭 다시 세척하여 사용하자.

8. 유기농 식품은 더 꼼꼼히 세척해야 한다

유기농 제품이라고 안 씻어도 괜찮으리라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농약이나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아 안전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화학 비료 대신 사용되는 천연 비료가 식품 위생상 더 위험하다. 유기농 식품이라고 농약을 아예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 또한 소비자들의 흔한 착각이다. 유기농 식품은 농약이 아예 사용되지 않은 식품 뿐 아니라 유기농 농약을 사용해서 재배하는 식품까지 포함한다.


글 구성 / 김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