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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실서 10분… 고농도 초미세먼지 3시간 들이마신 격"
01/30/20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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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평 흡연실의 미세먼지 농도… 광화문 '매우 나쁨' 때의 50배

고농도 미세 먼지에 노출되는 것과 담배를 피우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해로울까. 본지 취재팀이 서울 도심에 있는 카페와 PC방 등 10곳의 흡연자 전용 공간에서 고성능 간이 측정기로 미세 먼지 농도를 측정해 봤다. 그 결과 흡연자들은 고농도 미세 먼지가 온 날의 평균 3~4배, 최대 50배인 '미세 먼지 지옥'에서 흡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공간 내 미세먼지 최대 6830㎍/㎥

서울 중구 초미세 먼지 농도가 24㎍/㎥ 정도를 보인 29일 오후. 서울 을지로입구역 사거리에 있는 10평(33㎡) 크기의 흡연자 전용 공간에서 김모(37)씨가 담배를 태우자 측정기 초미세 먼지 수치가 6830㎍/㎥까지 치솟았다. 고농도 미세 먼지가 온 지난 14일 광화문광장에서 측정한 최고치(131㎍/㎥)의 약 50배 수준이었다. 미세 먼지가 심한 날엔 마스크를 꼭 챙긴다는 김씨는 "흡연자 구역 내 공기가 안 좋을 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겸연쩍어했다. 흡연자가 떠난 자리에 담배꽁초 냄새만이 가득했을 때도 측정기에는 ㎥당 1000㎍이 찍혔다. 김성렬 순천향대 환경보건학과 교수는 "10분 동안 흡연부스에서 담배를 피우는 건 200분 동안 오염된 대기 속 초미세 먼지를 끊임없이 마시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서울 을지로입구역 사거리에 있는 흡연자 전용 공간.
서울 을지로입구역 사거리에 있는 흡연자 전용 공간. 이곳에서 담배를 피우자 초미세 먼지 농도 수치가 평균 400㎍/㎥ 안팎, 최고 6830㎍/㎥까지 올랐다. 6830㎍/㎥은 미세 먼지 비상 저감 조치를 시행한 지난 14일 광화문광장 최고치인 131㎍/㎥의 약 50배 수준이다. /남강호 기자
개방형이라 밀폐 정도가 덜한 서울시청 시청사 뒤편의 흡연자 전용 공간도 ㎥당 500㎍을 기록했고 흡연자들이 몰려오면 1000㎍/㎥ 이상으로 치솟았다. 선우영 건국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담배에서 나오는 미세 먼지는 확산하는 속도가 현저히 느려, 열린 공간이더라도 오랫동안 한자리에 머문다"고 했다. 김성렬 교수도 "하루 평균 담배를 5대 피우는 사람이 종일 환기하지 않고 집에 있으면 '매우 나쁨' 수준의 야외보다도 더 많은 양의 초미세 먼지를 들이켤 수 있다"고 말했다.

◇환기·공조 시스템 있으면 좀 나아

같은 흡연 공간이라도 환기 시스템 정도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었다. 종각역의 한 프랜차이즈 커피숍의 경우 5평 크기(약 16㎡)의 흡연실은 공조 시설이 없었다. 이곳 미세 먼지 수치는 최대 1200㎍/㎥에 달했다. 비흡연자를 위한 구역이라도 흡연실과 가까운 자리는 미세 먼지 수치가 ㎥당 200㎍을 기록했고, 흡연실 문이 열리거나 흡연자가 지나가면 300㎍/㎥이 넘어가기도 했다.

반면 종각역의 한 300석 이상 규모 대형 PC방의 경우 흡연실 천장에 2~3개씩 환풍구가 달려 있었다. 이곳은 평균 초미세 먼지 수치가 200㎍/㎥, 최대 300㎍/㎥을 보였다. 담배 연기가 새어 나오지 않아 PC방 실내 초미세 먼지 농도는 ㎥당 60㎍ 수준에 머물렀다.

최근 흡연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전자담배는 어떨까. 이날 한 프랜차이즈 카페의 흡연 공간에서 두 대의 전자담배를 동시에 피우자 미세 먼지 수치는 300㎍/㎥을 기록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도 똑같은 담배이기 때문에 덜 해로운 담배는 없다"고 말했다.

학계에선 담배 1개비를 다 태울 때 발생하는 초미세 먼지 총량을 약 1만2000㎍으로 보고 있다. 성인 남성의 경우 하루 평균 호흡량이 15.7㎥이므로 고농도 미세 먼지(100㎍/㎥)를 한 달 동안 들이마신다고 가정하면 한 달에 4만7100㎍의 미세 먼지를 흡입하는 셈이다. 따라서 담배 4개비에서 나오는 미세 먼지 총량이 성인 남성이 한 달 들이마시는 고농도 미세 먼지 양보다 더 많은 것이다.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은 "담배 성분을 분석할 때도 대기 속 초미세 먼지를 재는 PM2.5짜리 측정기를 똑같이 쓰고 있다"며 "담배에서 나오는 초미세 먼지는 4000여 종의 독성물질까지 덤으로 품고 있어 호흡기와 폐에 더욱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미세 먼지 경보에 마스크는 챙기면서 담배는 계속 태우는 분들을 보면 참 안타깝다"며 "흡연자가 미세 먼지 걱정하는 것만큼 난센스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31/201901310025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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