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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 심령(euiyul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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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기회가 위기로
04/16/20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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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직장 못나간지 어제로 딱 한달됐다. 처음에는 긴 하루를 집에서만 어떻게 지내나 걱정했는데 그럭저럭 잘 지나갔다. 종일 집에 있으니 강아지가 제일 좋아하는 눈치다. 이전에는 회사갔다와 7시경 어둘녘 한 30분 잠깐 동네 산책한 것이 전부였는데, 갑자기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산책 나가게된 것이다. 그런데다 별로 급한 것없어 강아지 가잔대로 따라가니 금상첨화다. 시간도 1시간 여를 산책하니 꿈같은 강아지 팔자됐다. 


산책하며 하늘 자주 쳐다보는데 넓은 하늘에 그 많던 비행기들 어디가고 오늘 한시간여 산책동안 단 한 대도 볼 수없다. 하늘 텅 비어있고, 비행기 엔진 굉음 소리 없으니 너무 조용함에 문득 불안감 엄습하며 만감이 교차한다. 최신식 큰 비행기들 많아도 무엇하나 승객 없으면 무용지물이니... 20여년전 911때 모든 항공기 운항 정지 때의 적막하던 하늘 생각난다. 테러리스트의 끔찍한 공격보다 코로나의 엄습이 더 무섭다. 전 세계 많은 항공기들 운항이 대폭 줄었으니...  


물론, 산책길 도로 지나가던 차들도 크게 줄었다. 코로나 전보다 거의 2/3는 줄어든 것같다. 지나가던 승용차들 매연 없으니 산책이 더 상쾌하다. 주변 공기 깨끗하니 핀 꽃들이 훨씬 아름다워 보인다. 하늘까지 더 푸르니 휴대폰으로 이집 저집 앞뜰에 피어있는 홍매화, 겹벚꽃, 노란 모란, 튜립, 개나리, 등등을 파란 하늘 배경으로 사진 찍는 것도 즐겁다. NASA의 중공과 유럽 대기의 과거와 비교 사진 보니 그 오염도가 거의 5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가 지구 대기 깨끗히 청소하는 중이다.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 많아진 사람들에게 생각하는 시간도 많아졌다. 그 공통적인 감상은 지금까지의 자신, 가족, 사회, 삶에 대한 성찰과 반성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 가족도 함께 식사하는 시간 많아졌고, 마주 앉으니 약간 어색하지만 대화하게 된다. 무엇보다 서로 관심 (?) 갖게 된다. 어느 한 사람도 코로나에 감염되면 안되니...


가끔 갑자기 세상 떠나신 분의 부고 들려오고, 조금 지나 알게된 원인은 코로나 감염이었다. 어떤 남편은 몇 주전 한 시니어 분과 악수하고 잠깐 대화나눴는 데 코로나 증상 나타나 부인도 감염되어 두 부부가 한 2주동안 자가격리하며 고열과 통증 타이레놀로 버텨 지금은 살만하다는 소식 들린다. 다행히 자녀들은 감염되지 않았다는 얘기듣고 안도의 한숨 내쉰다. 이처럼 요즘 귀에 들어오는 소식은 주로 어디서 감염자 나오고 어떻게 됐다는 소문들이다.


오늘도 이런저런 생각하다 코로나로 모두 힘들지만, 그 가운데도 뭔가 느끼는 것 있구나하는 생각든다. 세상 일이라는 것 묘해서 불행이라하여 꼭 불행만 오는 것아니고, 약간 그에 대한 관점 바꾸면 긍정적 면도 있다는 생각든다. 그래서 위기가 기회라는 말 있는지 모르겠다. 신은 인간이 자신의 잘못된 욕망 등 죄로 불행한 일 당할 때 일말의 희망 감춰둬서 불행만 보지않고 그 희망 보는 자에게 어떻게든 극복할 수있는 힘 주시는 것같다. 


역으로, 갑작스런 행운 찾아올 때도 마찬가지다. 그 행운 뒤로 악운이 따라오는데 아마 행운에 너무 도취되어 인간의 본분 잃어버리고 교만해 질 것 우려하신 때문에, 자만하지말고, 과욕 부리지 말며, 행운 찾아올 때 오히려 더 저어하고 겸양하며 주변 돌아보라는 뜻이실 것이다.


이 만고 진리를 요즘 벌어진 대한민국의 여야 정당들의 상반된 처지에 비춰본다. 현 정권과 여당은 코로나의 위기 속에 기회 찾았다. 잽싸게 포장하고 과대 선전하여 코로나 위기의 극복을 자신들의 치적으로 멋지게 둔갑시켜 버린다. 그리하여 어찌하면 4.15 총선은 그들에 대한 사망 선고가 될 뻔했는 데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켜 기사 회생하고 만다.


그럼 야당은? 지난 3여년의 현 정권과 여권의 지속적인 실정과 무능, 독선, 경제 파경, 안보 붕괴, 외교 실종, 청와대의 국정 농단, 등등 실로 다 언급하기도 힘든 호재 속에서 그만 자신들을 추스리지 못하고 공천 파동 등 구태 재연하며 시간만 우물쭈물보내다 4.15 총선이라는 기회를 되려 위기로 바꿔버리는 최악의 불운 맞게 됐다.


그러나 어쩔 것인가? 코로나 물러가고, 모든 사람들 정신 번쩍들 때, 무서운 현실 기다리고 있는데...그때 현 정권과 여권은 4.15 총선 때 매 못맞은 불운 통탄해할 수도 있다. 반면, 4.15 총선으로 죽도록 두들겨 맞은 야당에게는 다시 기회 올 수도 있다. 


한 치 앞 못내다보는 어리석은 인간이 자신 힘으로 무슨 일 도모할 수있는가? 세상 일이란 정말 알 수없으니...그러나 항상 변치않는 것있으니 매년 제때 피는 고마운 꽃들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불행과 행운, 신의 섭리, 4.15 총선, 위기 속의 기회, 행운에 따르는 악운, 어리석은 인간, 세상 사의 기묘함, 대한민국 여당과 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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