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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울지 않으면 눈물은 마른다 ㅡ 박상조
05/22/202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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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울지 않으면 눈물은 마른다 ㅡ 박상조

참지마라 참지마라
이 세상엔 울지 않고 사는 사람들은 없다
울고 싶을 때는 맘 놓고 실컷 울어라

그리곤 내 눈물 하나쯤이야 라고 생각해라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 어딘가엔
소리 없이 등을 훌쩍이고 있는 사람들이 많듯

일용직 날품에 줄콩 같은 새끼들을 위하여
그 흔한 사과 봉지 하나조차
마른 주머니를 뒤적여야 하는 사람들

등을 모로 누운 채
벽속의 곱등이처럼 그래도 살아보겠다며
밤새 젖은 등을 주무르다 잠이 든 사람들

세월 가면 나아진다고 말을 하지만
덜컹거리는 막차에 기대어
어디서 매품 팔다 온 사람처럼 어깨가 서글픈

그래,
울고 싶으면 맘 놓고 실컷 울어라
우리가 산다는 것이
해 질 무렵
텅 빈 쌀독과도 같이 멍한 것이어서
지금 울지 않으면 눈물은 마른다.

유준e詩, 시(詩)는_죽었다, 시(詩)는_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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