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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코로나가 직업도 바꿨다…마트 직원 된 뮤지컬 '캣츠' 주인공
04/23/20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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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등장으로 이제 그의 무대는 공연장이 아닌, 마트가 됐다. 뮤지컬 캣츠?레미제라블?맘마미아 등의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영국의 배우 제니퍼 헵번(39)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었다. 홀로 세 아이를 키우며 차곡차곡 쌓아가던 그의 커리어를 한 번에 무너뜨린 건 코로나19였다.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그는 무대를 내려와야 했다.




뮤지컬 캣츠?레미제라블?맘마미아 등의 주인공으로 활약해 온 영국의 뮤지컬 배우 제니퍼 헵번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공연이 줄줄이 최소돼 무대에 설 수 없게 됐다. 세 아이를 홀로 키우는 그는 일자리를 잃어 생계가 막막해지자 마트 점원으로 취업했다. 왼쪽 사진이 그가 뮤지컬 배우로 활동할 때의 모습이고, 오른쪽 사진은 그가 최근 마트 점원으로 일할 때의 모습이다. [제니퍼 헵번 트위터 캡처]






하지만 현실은 꿈을 잃은 그에게 슬퍼할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그는 영국 대형유통업체 세인스버리 매장의 점원으로 취업했다. 오전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근무하며 상품을 정리하고, 쇼핑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빨리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자리를 잃고 마트 점원으로 일하게 된 제니퍼 헵번과 그의 세 자녀. [제니퍼 헵번 트위터 캡처]






헵번은 최근 영국 매체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싱글맘으로서 세 아이와 길거리에 나 앉게 될까봐 두려왔다”면서 “언젠가 다시 무대에서 노래할 날을 꿈꾸며 요즘은 마트 복도에서 노래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전 세계 17만명의 생명을 앗아간 코로나19는 잔인하게도 일자리마저 빼앗고 있다. 전 세계 노동자의 10명 중 8명이 실직하거나 근로시간이 감소하는 등 ‘코로나 영향권’에 놓여있다고 한다.


세계 근로자 27억명 코로나 영향권…美 2200만 실업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여파로 전 세계 노동자의 81%인 27억명이 해고되거나 근무시간이 줄어드는 등 일자리에 크고 작은 영향을 받았다. ILO는 올 2분기엔 세계 전체 노동시간이 6.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정규직 노동자의 근무시간으로 환산하면 1억9500만명이 실직하는 결과가 나온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란 평가가 나올 정도다.




지난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무료 식품을 받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3시간 동안 줄을 선 사람은 1000명이 넘었다. [EPA=연합뉴스]






경제 규모가 세계 6위인 선진국 영국에선 지금과 같은 봉쇄조치가 3개월간 지속될 경우 실업자가 200만명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영국의 실업률은 현재 3.9%인데, 2배 이상 높은 10%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은 지난달 23일부터 봉쇄에 들어갔고, 지난 17일엔 봉쇄 조치를 최소 3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영국의 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매장에 50%세일 안내 문구가 붙어있다. [AP=연합뉴스]






코로나19의 최대 피해국인 미국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동제한 등의 조치가 내려진 지난달 16일 이후 일자리를 잃고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은 지난 4주간 2200만명이나 된다. 이런 추세라면 미국의 4월 실업률이 20%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요 급증으로 美 마트 신규 일자리 채용 64만

기록적인 수치로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인터넷 쇼핑몰, 대형유통업체가 운영하는 마트, 배달전문 업체 등은 대규모 신규 채용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달 업무, 상품 관리 등을 맡아할 임시직 근로자들이 많이 필요해져서다.

지난 17일 미국 경제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월마트?아마존?피자헛?세븐일레븐 등이 신규 채용했거나 채용할 일자리는 총 60만4000개에 달한다. 영국의 대형유통업체 테스코도 최근 며칠 동안 임시직 근로자 3만5000명을 고용했고, 세인스버리는 9000명을 채용했다.




미국 대형 마트 월마트 전경. [AFP=연합뉴스]






더선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서비스업 종사자, 부동산 중개업자, 항공업계 관계자, 문화업계 종사자 등이 일자리를 잃고 생계를 위해 마트나 창고 등의 임시직 일자리를 찾아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런던에서 사진사로 일했던 레이비 솔트먼(25)도 이런 사례다. 지난 6년 동안 결혼식, 기업 행사 등에서 사진사로 왕성하게 활동해오던 그는 현재 마트에서 일하고 있다. 솔트먼은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초기엔 일이 한 두개 취소되더니 정부가 대중 모임 자제령을 내리자 7월까지 잡혀 있던 일정 25개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오전 7시 트럭에 실려 온 과일과 채소를 내리는 일을 시작으로 오후 6시까지 재고와 주문 상품을 정리하는 일을 한다.

韓 '코로나 실업' 최대 33만 전망…"기존 일자리 유지 방안을"

한국의 일자리 전망도 어둡다. 지난 20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실업자가 최악의 경우 33만명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미 항공업계?의류업계를 중심으로 여러 기업들이 임금 삭감이나 구조조정에 돌입해 대규모 실업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규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들도 대폭 줄어 취업문도 좁아졌다.




지난 21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구직자들이 실업급여설명회를 듣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뉴스1]






상황이 이렇게 되자 카페 아르바이트 한 두 명을 뽑는 데 수백 명이 지원하는가 하면, 지방자치단체의 단기 일자리도 경쟁률이 십수대 1에 달하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정부는 22일 재정을 투입해 공공·청년 일자리 55만개를 만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로나19로 고용시장이 악화한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갑자기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건 어려운 만큼 정부는 기업들이 기존의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 일자리 확대는 투입하는 재원에 비해 성과를 보지 못할 수 있다. 특히 청년들을 위해 공공 단기 일자리만 늘리는 것보다 인적 자본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교육 지원을 하는 게 더 나은 방법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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