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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신학교 졸업생들 "사역교회 찾기 너무 힘들어"
06/11/201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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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학교마다 졸업식을 진행하고 있다.하지만 정작 졸업 후 일할 수 있는 교회를 찾지 못하는 신학생도 많다. 한 주류 신학교의 졸업식 모습. [AP]

요즘 신학교마다 졸업식을 진행하고 있다.하지만 정작 졸업 후 일할 수 있는 교회를 찾지 못하는 신학생도 많다. 한 주류 신학교의 졸업식 모습. [AP]

요즘 교계는 신학교 졸업 시즌
졸업생들 일자리 찾느라 분주

중대형교회들은 경쟁률 높고
미자립교회는 생계도 어려워

목회 외 다른 직업으로 돈벌이
미국 교단들 '이중직' 적극 독려


요즘 기독교계는 신학교 졸업 시즌을 맞고 있다. 풀러신학교, 탈봇신학교, 미주한인장로회신학대학, 월드미션대학, 국제개혁대학교 등 각 신학교에서 속속 졸업식이 열리고 있다. 이는 곧 신학생들이 학업을 마치고 사역할 수 있는 교회를 찾기 위해 소위 '취업 전선'으로 뛰어들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LA 지역에서만도 매년 수백명의 졸업생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정작 그들이 사역할 수 있는 교회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수요(교회)와 공급(신학교)의 불균형인 셈이다. 신학교 졸업생들이 겪는 고충을 통해 교계의 현실을 알아봤다.

LA지역 한인 신학교에서 목회학(M.div) 석사 학위를 받고 졸업한 김영수(29·가명)씨는 요즘 풀타임으로 일할 수 있는 교회를 찾고 있다.

김씨는 "그동안 학교에 다니면서 전도사(파트타임)로 활동해왔지만 정작 풀타임으로 사역할 교회를 찾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라며 "미자립 교회는 기본 생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울만큼 사례비(월급)가 적고, 중대형교회는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이력서를 내도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이면에는 기독교계의 양극화가 존재한다.

본지는 최근 교계 게시판 등에 올라온 부목회자 구인 광고를 보고 직접 연락을 한뒤 조건 등을 물었다.

LA지역 A교회(교인수 100명 미만)는 지난 4월부터 유소년 담당 사역자를 구하기 위해 구인 광고를 내고 있다.

이 교회 관계자는 "교회 사정상 지급할 수 있는 사례비는 1000달러 수준"이라며 "모집 공고를 냈더니 연락은 종종 오는데 조건이 맞지 않아 아직도 사역자를 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LA지역 B교회는 교인수가 1000명이 넘는 중형교회다.

이 교회 행정담당 목사 이모씨는 "사례비는 3500달러 수준인데 1명 모집에 들어온 이력서만 100여개에 이른다"며 "요즘은 교회마다 긴축 재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3년간 사역자를 뽑지 않고 있다가 이번에 구인 공고를 냈는데 신학교를 갓 졸업한 사람보다는 경력 목사를 뽑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는 취업전선에 뛰어든 신학생에게 있어 혹독한 현실이다.

김태윤(31ㆍ부에나파크)씨는 "사람들은 목회자가 월급 보고 교회를 찾느냐고 비난할 수 있겠지만 신학생도 졸업할 때는 학자금 상환 문제 등 여러 현실적 문제를 안고 있다"며 "나 역시 수십개 교회에 이력서를 넣어봤지만 연락도 없었고 미자립교회는 설령 채용 의사가 있다해도 도저히 조건이 맞지 않아서 일단 대학교 때 전공을 살려 일반 회사에 취직한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신학생의 빚 문제는 심각하다.

북미신학교협의회(ATS)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목회학 전공 학생 3명중 2명(64%)은 학자금 대출을 받고 있다. 빚을 진 학생은 지난 2002년(54%)보다 증가했다.

신학생이 지고 있는 평균 빚은 3만6807달러(2016년 기준)로 2008년(2만6100달러)과 비교하면 1만 달러 이상 늘어났다.

남침례교협회 커크 해서웨이 박사는 "지난해 미국내 목회학 졸업자만 따로 분류해봤더니 평균 빚이 무려 5만4600달러에 이른다"며 "현장으로 나가야 할 초임 목사들이 재정적인 압박에 시달리고 전임 목사를 지원할 수 있는 교회마저 줄면서 교계 취업 시장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인 신학교와 주류 신학교 졸업생의 차이도 있다. 문제는 '언어(영어)'다. 한인 이민교회 역사가 길어지면서 각 교회마다 영어권 회중 또는 한인 2세를 대상으로 사역할 '영어 구사자'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요즘 한인 교회들의 모집 광고를 보면 대부분 '영어 능통' '이중언어 필수' 등의 조건이 포함돼 있다.

한인 2세 데이브 노 목사는 "요즘은 한인 이민교회들도 차세대 교육, 한인 2세 교인 관리 등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주류 신학교 출신의 영어 구사 능력이 뛰어난 졸업생을 찾는 추세"라며 "이는 한어권 신학생들에는 취업의 기회가 줄어드는 원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역할 수 있는 곳을 구하는 게 어렵다고 해서 곧바로 교회를 개척하는 것도 쉽지 않다.

다민족교회 개척을 준비 중인 조셉 윤 목사는 "개척 교회를 하려면 목회 경험도 쌓아야 하고 소신, 철학, 사람, 네트워크 뿐 아니라 재정적인 부분에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개척 교회라는건 신학교를 막 졸업한 사람이 열정만 갖고 운영하기에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요즘 미국 교계에서는 취업난과 관련, 목회자의 '이중 직업(Bi-Vocational)'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미국 최대 교단인 남침례교단(SBC)은 이중직을 미래의 생존 전략으로 삼고 소속 교단 목회자들에게 이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복음주의언약장로교단(ECO)은 이중직을 가진 목회자에게 라이선스 발급을 해준다. 이는 교단 차원에서 이중직 목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겠다는 것으로 이중 직업을 가진 목회자를 독려하겠다는 의미다.

미국 장로교단(PCUSA) 역시 교단 산하 신학교에서부터 이중직 목회자를 위한 강의 및 양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반면, 한국 주요 교단들은 교단법을 통해 목회자가 목회외에 다른 직업을 갖는 것을 직ㆍ간접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목회자=성직'이라는 특정한 관념으로 인해 종교인이 세속에서 노동을 하는 것을 꺼리고, 목사가 다른 직업을 갖게 되면 목회에 소홀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는 한국 교단과 관련이 깊은 한인 이민 교계 사역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데니 한(34) 목사는 "목회자의 소명을 가진 한인 신학생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졸업 후 다른 직업을 갖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특히 한인 이민교계라는 제한된 영역에서 사역할 곳을 찾는다는건 쉽지 않기 때문에 사역지를 찾기 힘들면 일단 신학생도 생계를 위해 '이중직'에 대한 열린 인식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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