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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생각나는 안타까운 인텔리 할머니
10/10/201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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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23.xx.xx.203
벌써 몇년이 지났는데 기억에 남는 할머니가 계십니다.  살아는 계시는지 돌아가셨는지 궁금한데 따님에게 안부 몇번 묻다가 좀 귀찮게 생각하시는거 같아 요즘은 연락을 안하지요.  제가 간병해 드릴 당시 80초반이셨는데 아주 곱게 늙으신 온화한 인상이셨어요. 귀수술을 해서  양로병원에서 개인으로 돌봐 드렸는데 제게 인간적으로 아주 잘해 주셨어요.  뭐든 먹어라 먹어라 주셔서 거기 다니며 3파운드정도 쪘어요. 정말 교양있고 일어,중국어,영어등 4개 국어를 하시는 분이셨죠.  아버님 이야기를 자주 하셨는데 할머니 아버님은 공부는 많이 안하셨지만 그래도 의리가 있으셨는지  상해에서 독립군을 도우셨대요.어릴때 안창호 선생님,김구주석도 뵈었다 합니다.  그 할머니를 뵈니 부모님도 참 좋은 분이셨을 거 같았어요. 식사를 잘 안하셔서 가끔 제가 집에서 콩나물국 같은 것이라도 좀 갖다 드리고 했는데  참 좋아라 하셨어요.  그런 인연으로 따님이 추천서도 써 주셨어요.  그분이 양로병원 퇴원후 먼저 사시던 assist living에 들어 가셨는데.......나중에 제가  가보니 감옥이 따로 없더라구요.  한국사람도 주위에 없고 덩그라니 혼자 침대 하나 있는 방에 계시는데 할머니 말씀이 건너다 볼 개도 없다고.  그후로 어쩌다 그 지역에 갔을때 2번정도 찾아 뵈었는데 저에게 1주일에 한번이라도 와주면 좋겠다고 말씀 하셨지요.   외로움을 많이 타시고 꼭 대화상대가 필요한거 같아 보였어요. 그렇다고  누군가 전화라도 많이 해서 상대 해주는 것도 아니구요.  할머니는 할아버지 돌아가신지 1년 정도라 아주 쓸쓸해 하셨는데 그 걸 잘 견뎌내실지 걱정이더군요. .....결국 6개월 정도 후에  따님이 연락이 왔어요.  하지만 그때는 너무 늦어 보였는데 멀기도 하고 제가 다른  일이 있어 할머니께 더  못 다니고 나서 1년후 치매병원에 들어가셨다는 소식 들었네요.  정말 안타까운 소식이었죠.  일본에 효도콜이라고 있다고 들었는데 시간 될때 여러분들은 부모님께 전화 자주 드리시기 바랍니다.
간병인,효도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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